싱글라이더 (A single rider, 2016)

2017. 4. 18. 08:30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최근 극장에서 본 가장 흥미롭게 본 영화가 바로 이것 아닌가 싶다.

제목은 글라이더로 이병헌 주연!!


감독이 이주영인데, 처음 작품이다!!

이거 나중에 후문을 들어보니, 탑스타인 이병헌이 스토리만 보고 바로 수락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병헌이 진짜 잘 어울렸고 잘 표현해주었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안소희가 여배우로 등장하긴해서 좀 걱정되긴 했는데, 다행히 큰 비중은 없는지라.... 다행;;



싱글라이더라는 제목을 보고,

돈버느라 힘든 기러기 아빠 이야기 정도인줄 알았는데.....

보고나면 꽤나 속깊고, 이런저런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네요.


음... 진짜 영화보면서 주인공 감정이입되는건 거의 처음인듯.

그정도로 마음에 들고, 심금을 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아래 부터는 스포가 있으므로 안보신분은 뒤로가기를!!


그가 사라졌다 그에게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증권회사의 지점장 강재훈(이병헌). 안정된 직장과 반듯한 가족,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그러나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의 모습을 보고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는데... 완벽한 가정, 사라진 남편, 아무도 몰랐던 그의 충격적 진실이 밝혀진다.

by Naver Movie



마지막에 반전이 있기는한데,

사실 이 반전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다!!


얼마나 상황에 공감하고 감정이입이 되는지가 관건!

저의 경우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감정이입이되었단 말이죠.


반전에 대한 내용은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의도로 하나하나 노출되긴 하는데,

긴가민가하다가 보니 결국은 그것이 사실;;


영화 보면서, 그 의도를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입니다.

뜬금포로 나오는 사람들과 대화 하나하나도 요런 반전을 미리 이야기 한 것들입니다. ^^



영화의 반전이 주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해봅니다.

시간상 흐름속에서,

하나하나 오해했던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더욱 서글퍼지는....


영화 초중반에는 

이병헌의 아내이자 해외에서 아들과 홀로 살고 있는 공효진이... 완전 바람피고 있는 나쁜X로 그려지는데;;

이병헌이 몰래 관찰해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것..


완전 이병헌에 빙의하면서, 공효진 이x가 하면서 속을 부글부글 끓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사실은 나 빼고는 다 착한 사람이었다....

내가 잘 했으면 다 해결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돌이킬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그러한 과정을 감독 의도대로 정말 잘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이주영 감독이라고 첫 작품이었는데,

정말 눈여겨볼만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행히 안소희씨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정도였고,

영화 진행에 큰 역할은 아닌정도로 무난하게 등장했다가 사라진 정도랄까요;;;


부산행 이후로 간만에 보긴했는데.... 아직 주연배우로는 좀 멀었지 싶습니다. 하핫;;

(영화 정보엔 주연이라고 했지만.... 부산행이나 여기서나 주연이라기 보다는...;;;)


그리고 이병헌씨는.....

정말 인성과 여자 문제만 아니면, 확실히 인정하는 탑배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


극장에서 완전 흥행정도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당시에 계속 스크린관을 차지했었네요.


이거 나중에 DVD라도 꼭 빌려보세요. 

영화 몰입도도 높은 편이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볼만합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