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연변냉면집에서 먹는 고급냉면과 온면 그리고 입쌀밴새.

2011. 6. 7. 13:38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이번에는 조금 특이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대림역 근처에 있는 연변냉면!

사실 최근 윙스푼(Naver 맛집 서비스)이라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맛집들을 모두 탐방하자는 나름 원대한 계획을 새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별 생각없이 이곳! 연변냉면에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군요.

대림역쪽에 은근히 맛집이 없는데, 유독 이곳만 등록되어 있는데 혹시나하는 기대감에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워낙 새로운 집이나 장소를 좋아해서 말이죠. ㅋ


그러던 중, 드디어 무조건 맛집 어플만 믿고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팍! 든 곳이 바로 이곳이군요. ;)
모든 잘 먹던 제가 드디어 돈내고 남긴 음식점이 생겼습니다. ㅎㅎ 고건 바로 이곳.

제가 포스팅을 좀 안좋은 쪽으로 작성할 것인데, 고려해볼 점이.
먼저 이곳이 연변음식을 파는 곳이라는 것!
즉,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충분히 안맞을 수 있다는 것이지....
맛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려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대림역 부근이 연변사람들이나 화교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라 이곳이 유명해진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더군요. 이쪽 부근에 골목으로 들어오면 정말 중국 분위기나는 시장같은 길이 있습니다.

닭을 이상하게 요리해서 밖에 내놓은 모습도 보이고, 개고기를 내놓기도하고 간판들이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ㅋ
대충, 대림역에서 구로공단 사이쪽 주택가가 연변&화교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 먹고나서 골목 길거리를 좀 걸었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

이곳의 메뉴판을 보면 안만드는 음식이 없을 정도군요.


그래도 주메뉴는.. 냉면과 토종닭곰입니다.!!
처음보는 용어인 밴새라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아무래도 그림없이 메뉴들만 많으니 좀처럼 시키고 싶지 않은 페이지. 가격대로 보면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들이지만 원 믿을 수가 있어야지 말이죠. ㅎㅎ
메뉴 종류는 다음페이지도 있을정도로 참 많습니다. ;)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
경력은 꽤나 화려해 보입니다. 각종 TV에 계속 출연했더군요. ㅎㅎ
이색 냉면으로 방송에 많이 출연했더군요.

이곳이 냉면으로도 유명하지만 국물없는 연변식 곰탕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그건 먹어보지 못했군요. 그래도 다른분의 포스팅을 보니 꽤나 괞찮은듯 싶습니다.~


요렇게 그나마 시각적으로 메뉴들을 볼 수는 있습니다.
원래 고급냉면 하나와 온면... 그리고 왕만두를 시킬려고 했는데, 갑자기 메뉴중에 "밴새"라는게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군요.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직원에게 여쭤보니, 만두랑 비슷하다고 맛있다고 권하시는군요..

후우... 이게 몽의 시작일 줄이야..

혹시 이곳 맛집 등록되었다고 오시는분이 있다면....
이곳이 연변음식들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즉 모험할 생각은 하고 오시라는 겁니다. ㅋ
(새로운 시도를 하실분이 오시길. 드시고 투덜대지마시고~, 제친구가 워낙 투덜대서 말이죠. ㅎㅎ)

앗, 그리고 절대.... 이곳 메뉴중 "밴새"라는 것은 드시지 마세요. 완전 비추입니다..... 제가 남기고 온 그 음식 ㅠ.ㅜ;

여하튼 백문이불여일견!!
요리들을 직접 보시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위치는 대림역 7호선의 12번 출구로 나가시면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렇게 대문짝만하게 연변냉면이라고 써있군요.
2층도 호프식으로 같이 운영하나 봅니다.
그럼 일단, 망설여지면서도 큰 맘먹고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연변냉면의 요리"들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기본적인 찬들!!
무난한 콩나물과 무채들이 보입니다.~
딱히 별다른 찬들은 없군요 ;)


<온면 : 5,000원>

자자, 가장 먼저 나왔던 온면!!
요면은 조금 먹을만 합니다. ㅋ
살짝 라면국물+육계장 국물의 조합인 느낌입니다.
면은 참 야들야들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면은 살짝 노랑색으로 먹기에는 좋았습니다.
가격도 5,000원정도면 그냥 무난했고 말이죠.~

그리고 나온 "고급냉면"!, 음 작명 센스가 굿~~, 그림을 보면 고급냉면이 진화한 것이 모듬냉면~ ㅎㅎ


<고급냉면 : 8,000원>

마치 화채에다가 면을 넣어버린 그런 느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만, 같이간 지인은 "꽤나 맛이 없다..." 라고 냉정한 평가를...
그 이유가 약간 식초가 미리 들어가 있어서 시큼한 맛이 나서 그런듯 합니다.
전 묵묵히 이게바로 연변식이구나... 라는 생각에 꿀꺽꿀꺽


그나마 행운인건 메츄리알이 2개나 들어있다는 사실!!
저기 당근처럼 보이는 것은 수박입니다. 수박 ㅋ

이곳의 특징을 보면, 냉면에 고기완자가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살짝 꾸며놓으면 요런 모양!


조기 동그란것이 바로 고기완자. 특별한 맛은 없고 역시 그냥 고기완자 입니다. ;)
요기 올려본 것이 전부!
나름 조그마한 동그란 것들이 있군요.
왼쪽부터 메츄리알, 미니토마토, 고기완자! 그리고 왼쪽은 수박 오른쪽은 편육! 요렇게 입니다.
적당하게 냉면과 먹는것이 포인트랄까요?


뭐 여기까지는 뭐든 잘먹는 저에게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음식에서... 정말.. 대실망..
눈물좀 닦고 ㅠ.ㅜ;


<입쌀밴새 : 10,000원>

밴새....밴새... 도대체 밴새가 뭘까하고.. 너무너무 궁금증에 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주문해봤지만 ㅠ.ㅜ;
모험정신의 폐혜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

뭔가 물어봤을때, 서빙하시는 분이 만두라고 했는데, 피 두께가 장난 아님.
밴새의 뜻은 연변에서 만두를 지칭하는 말로, 피를 쌀로 만든다고 하는군요.
(물론 먹기전에는 몰랐고, 말을 안해주셔서 ㅠ.ㅜ;)


입쌀밴새가 입쌀로 피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먹으면 피가 너무 두껍고, 밀가루 먹는 느낌이 팍들더군요. (뭐 실제 밀가루가 아니라 입쌀일지라도...)
거기다가 속은 좀 짜고 자극적이라, 두꺼운 피먹다가 다가오는 자극적인 맛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 이 제가 남기고 왔다니까요.. 만원짜린데 ㅠ.ㅜ;


사진만 보면 좀먹을만 한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억지로도 못먹을 정도...
(뭐, 저랑 친구의 의견이긴 합니다. 어떤분은 맛있다고 하실지도 모르죠 ㅋ)

연변에서는 이렇게 먹는구나를 느끼며...
나가는 내내 후회했군요.
다름이 아니라... 이거 말고 왕만두를 시낄껄... 라고 말이죠.~


저것이 입쌀이라고 해서 맛있지 않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별로 였습니다. 차라리 가능하다면 피나 좀 얇게 만들었으면 그나마 한입에 넣어버렸으면 좋겠다만.... 크기도 커서 힘들었습니다.

당시 주변에 이거 드시는 분은 없었는데.... 후회.
다음부터는 음식점가면 먼저 다른분이 뭐드시나 유심히살펴봐야겠네요. ㅋ

뭐, 그렇다고 이곳 맛이 완전 최악이라기 보다는
한국인의 입맛과 조금 다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입맛 까다로운분이 오시는건 좋지 않을 듯하고, 연변음식을 느껴보고 싶으신분들에게 추천이네요.
하지만 다시한번 밴새는 드시지 않을 것을 말씀드리는 바옵니다.~


 
음냐, 30,000원 돈을 쓰고 나왔는데도, 배가 고픈 느낌 ㅠ.ㅜ;
뭔가 정말 허전하고, 한문간판이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맛집도 그냥 어플보고 찾아가지말고 사전조사를 해야겠어요~ ㅋ


연변냉면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1050-1
설명 독특한 육수맛이 일품인 냉면전문점
상세보기

    "연변냉면"의 자체평가 시간입니다.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멀리서 직접 찾아와도 아깝지 않은 그 곳.
(추천 맛집 인정!)
약속장소로 잡을만한 조금은 괜찮은 곳.
(갈만한 음식점!)
그냥 근처에 산다면 한번 가볼만한 그런 곳. 
(동네 음식점)
한번 간후 다시는 갈일 없을 것 같은 그런 집.
(비추 음식점)
     

음식 맛 :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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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가격 : 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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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분위기 :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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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고 : 나름 주관적인 먹거리집 평가인데... 그중에 최하인집. 흙.. 여러분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셔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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