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보는 오향장육. 안먹어 보신분들은 필독! 이과두주와 함께하는 도전기!

2011. 11. 1. 16:22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음음, 오향장육은 매번 구경만하고 갈려고 생각만하다가 어느날 영등포에서 기회가 되어 한번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여의도에 오향장육으로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좀 검색해보니 영등포쪽에도 오향장육/오향족발로 유명한 곳들이 몇몇 있더군요.

이 집 역시 화교분이 직접 운영하시는 가게였습니다.~


나중에 먹고 와서 다른분들의 후기를 보고 알게 된거지만, 제가 처음 먹어본거라 그런지, 제대로 맛을 보지 못했네요. ㅋ
짠슬이란 것도 처음보고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네요.

조금 이색적이라 그런지 확 와닿지는 않는... 그런 메뉴였습니다.!!
하지만 이과두주와 함께 小 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므로 한번 즐거운 후기를 남겨볼께요~ ㅋ

앗, 그리고 보통 오향장육집에서는 다른 메뉴는 없고 오향장육/족발 과 군만두/물만두/고기만두 등등등 만두류를 팔더군요!!
이날 느낀거지만 군만두에 이과두주를 먹으면 그렇게 맛있습니다. ㅎㅎ

먼저 그전에 저에게도 들어만 봤지 생소한 오향장육에 대해 뜻풀이를 해볼까요~
먼저 오향장육이라고 하면 오향(五香)으로 향을 낸 간장에 돼지고기를 조린 것을 의미합니다.
오향이라고 하면
회향/계피/산초/정향/진피
이 다섯가지를 말합니다.
(오향의 다섯가지는 살짝 설명이 다를 때도 있더군요. 진피 대신 팔각이란 설명도 있군요... 쩝)

이 오향은 중국의 대표적인 혼합향신료로 오행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불/물/땅/금속/나무가 각각 쓴맛/단맛/신맛/짠맛/매운맛으로 대응되고 이 혼합물이라는 오묘한 설명도 있더군요 ;)

이 오향이 들어가면 대체로 중국요리치고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설명에 따르면 고대 중국의 왕족과 귀족들도 쉽게 먹을 수 없었던, 고기를 조려서 야채에 얹어서 먹는 음식이었다고도 하네요~!

다른 분들 글을 찾아보다가 또 재미난 것을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송화단 이란 것.
미리 알고 갔으면 몇 알정도 주문해볼 것을 나중에 다른분의 후기로 알았네요.
신기하게도 메뉴판에는 없고 찾는 사람에게만 파는 듯 합니다.
가격은 보통 1알에 1,500원!!

요녀석이 유명한건 예전 기사에서 봤는데, 세계사람들의 혐오식품중 1위가 바로 송화단이 었고, 이에 중국사람들이 반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삭히 오리알로 피단이라고도 부릅니다. 껍질을 까면 소나무 무늬가 나타나는데 유래하여 송화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봤는데, 진짜 그런 특이한 무늬가 있네요 ;)
한번 찾아보세요 신기합니다. 
※ 나중에 도전하면 저도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ㅋ

맛은 역시나 독특해서 범인들은 접할 수 없는 경지.
홍어 보다는 덜한 느낌에, 주변사람들이 피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인터넷 검색해보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겨먹는 듯 합니다.
※ 저는 아직 그런 수위까지는 이르지 못하여 ㅠ.ㅜ;

사진으로 보면 조금 징그럽기도 합니다. 나중에 먹어보고 한번 말씀드려볼께요... 두렵긴합니다. ㅋ

이 링크를 가시면 실감나는 후기가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pdu0601?Redirect=Log&logNo=10042181496



안에는 여러 중국술병이 있더군요.
언젠가는 좀 비싼 중국술도 먹어봐야하는데~.
저 우측 위에는 공부가주류도 보이는군요!!

저희는 그냥 싸구려 이과두주로 선택. 요녀석이 싸기도 하지만 일반인 2명이서 편하게 먹기에 양도 딱이라서 말이죠 ;)


메뉴는 요렇게 있습니다. 
저희는 덩치큰 아이 2명이라 오향장육 小에 물만두 小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살짝 부족에서 군만두를 추가했죠 ㅋ~!

자자, 서론이 설명이라 길었는데,
어디한번 눈으로 먹어볼까요? ~ ㅋ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영등포 대문점"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위치는 영등포 역과 영등포 시장 사이의 먹거리 거리 골목골목에 있습니다.
막상와보니 예전에 왔던 여로집이라고 오징어무침/볶음 전문점 옆에 있떠군요~!


가게는 조금 좁습니다. 그래서 저녁타임에 오면 기다리다 먹는 상황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다행히 휴일 늦은 저녁이라 기다리기 까지는 않았습니다.
35년이라고 써있는데, 40년정도로 오래된 곳이라고 하더군요~

뭔가 딱 영등포 느낌의 중국집이랄까요?
그러고보니 입구에 오향장육 물만두의 원조라고 써있네요!. 다행히도 딱 그 콤보로 먹어봤습니다. ㅎㅎ

대문점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661-1
설명
상세보기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오향장육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중국집의 기본 찬인 양파+단무지, 간장, 춘장 ㅋ.
사실 저는 양파와 춘장만 있어도 이과두주 안주로는 충분합니다.~


걸쭉했던 계란국+@.
차라리 그냥 계란국이 더 좋을 텐데 조금 걸쭉한 느낌에 이상한 기분이 감돌지만 먹을만 합니다.
따뜻해야 맛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양배추 썰어놓은 것이 나오는데.... 이날 다 먹을 때까지, 어디에 쓰는지 몰랐군요 ㅠ.ㅜ;
알고보니 오향장육에 짠슬을 올려놓고 같이 먹는 것이었군요.
짠맛을 좀 없애려고 양배추랑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


<오향장육 小 : 17,000>

오홋! 드디어 나왔군요.
만두를 좀 먹기위해서 小 자를 주문했습니다.~

요기 앞에 검은 묵처럼 생긴 것이 바로 신기했던 짠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친구놈이 이거 보고서 계란으로 만든거라고 했는데.....
(아마.. 위에 제가 언급했던 송화단과 착각한듯~, 둘다 처음 먹어본거라 ㅎㅎ)

영 아닌 것같아 찾아보니...
돼지껍데기에 간장과 여러 한약재를 넣고 굳힌 젤라틴을 '짠슬'이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먹어보면 완전 젤리나 묵같은 느낌인데 꽤나 짭짤합니다. 돼지 껍데기라니 -.-;;; 전혀 몰랐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기도하고 쩝.. ㅋ


음음, 그리고 애초에 먹으러 왔던 이과두주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냥 싸구려 3,000원짜리 무난한 것으로~!


<물만두 小 : 4,000원>

자자, 물만두가 왔습니다. 그리 특색은 못느끼겠군요.
그냥 삼포/고향 물만두 같은 느낌~. 
그래도 한입에 쏙 넣고 한잔 하는 기분은 좋네요~


요렇게 하나하나 먹으면 순식간에 없어진다구요~


오향장육은 요렇게 장에 찍은 후, 오이와 양배추와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자체에 간이 베어 있기에 그냥 먹어도 무난하긴 합니다. ;)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하시면, 검은 젤리같은 짠슬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근데 짠슬이란게 제 취향은 아닌지라 저는 패스~!


자, 한입 드셔보시겠어요?
요거 하나 드시고 이과두주도 한잔 하시는 것도 알고 계시죠?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워서 군만두도 시켜보았습니다.!!
이과두주가 조금 더 남았거든요 ㅠ.ㅜ


노릇한게 저는 참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와서 군만두랑 이과두주만 먹고 가고 싶다만....
들리는 후기 및 소문으로는... 그렇게 시키면 쫓겨난다고 ㅠ.ㅜ


사진은 한참뒤인 지금봐도 참 맛있겠네요 ㅠ.ㅜ
또 고량주 생각납니다.

그럼 혹시 영등포에 들리게 된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그리고 송화단이란 것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