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럭키 프로젝트/진짜 간짜장을 찾아서

진짜 간짜장을 찾아서(3), 여의도 신승반점 간짜장 - 진짜 공화춘의 후예가 만든 짜장

신럭키 2024. 9. 26. 07:40

지난번 여의도에 일이 있어 들렸다가 점심시간이 딱 비어서 근처에 있는 신승반점에 들려봤습니다.

신승반점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진짜 원조 공화춘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

본점은 차이나 타운에 있고, 요즘에는 프렌차이즈로 여기저기 보이더라고요.

 

왜 진짜 공화춘이냐 하면....

- 공화춘이 최초의 중국집인건 사실. 운영하다가 폐점. (1983년)

- 이후 2004년에 뜬금없이 공화춘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중국집이 생김.

- 원조 공화춘에서 일하던 주방장을 모셔오고, 동일한 이름을 사용.

- 엄밀히 말하면 원조 공화춘이랑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곳. (굳이 따지자면 주방장 모셔온 점?)

- 원조 공화춘의 자손들이 운영하고있는 곳이 바로 이 신승반점.

 

참고로 신승반점의 원조 공화춘 후손들이 현재 공화춘에 소송했지만 패소.

패소했지만, 원조가 아니라는 사실들은 어느정도 인정됨.

> 이게 좀 사실 어이가 없는게... 제 후기들 중에 2013년 2019년에 현재 공화춘에 다녀온 사진들이 있는데, 대놓고 100년 이상의 전통이라고 써놓았던데... 이게 기만이 아님 모임;; (저도 처음 방문했을때는 여기가 찐 원조인줄...)

> 아무튼 상표권 싸움은 현재의 공화춘에게 돌아 갔으니 할말은 없음;;

 

신승반점 입장에서는 공화춘이 이름팔아서 장사 잘되는게 배아프기도 할꺼고...

실제로 공화춘이 편의점 제품이나 간편식들도 출시해서 엄청 흥하고 있었죠.

 

아무튼 지금 기준으로 신승반점도 프렌차이즈 사업에 어느정도 성공 반열에 들어 선듯 보이더라구요.

(괜히 제가 뿌듯)

메뉴판에 보면 공화춘에 대한 억울함을 은근히 써놓은 흔적이 있습니다 ㅎㅎ.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지금은 공화춘 / 신승반점 둘다 장사 잘 되는 중!

* 그래도 현재 공화춘의 사연을 보면, 남산돈까스 정도는 아니고 나름 명분은 가지고 있더라구요.

 

이곳 신승반점의 메인 메뉴는 유니짜장!!

그래서 간짜장도 유니짜장 스타일로 나옵더라구요.

 

여기 간짜장에서 확실히 느낀건, 기름에 확실하게 볶으면 간짜장 양념에 기름이 쭈욱 나온다는 거.

간짜장 소스에서 기름이 눈에 보이는 스타일의 간짜장이 은근 여럿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에 한 곳!

* 기름기 나오는 짜장중에서도 느끼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안느끼한 곳도 있음. (좋은 기름 쓰나;;)

 

그리고 여기 짜장에는 계란후라이가 올라오는 것도 특징중에 하나 입니다.

부산에서는 계란후라이가 필수긴해도, 서울/경기에는 없지는 않지만 흔하지는 않거든요 ㅎㅎ

 

간짜장 가격은 10,000원! 간짜장 치고 조금 비싼편

또 특이한점은 주문하자마자 겁나 빠르게 나온 다는 거.

진짜 뻥안치고 5분도 안걸리길래, 뭐야 이거 데워서 나오나? 싶었는데,

맛과 향을 보니 확실히 볶아서 나온게 맞긴함 ㅎㅎ

 

유니스타일의 간짜장이라 재료들에 양념도 잘 스며들고,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혼자서 맛있게 먹고 나왔네요 ㅎㅎ

자, 그럼 사진으로 맛나봅시다!

 

 

요렇게 생긴 가게 입구. 찐 전통 사진으로도 담아놓고, 공화춘 언급도 잊지 않았군요 후후
메뉴판 일부 사진찍어왔습니다. (다찍긴했는데, 종류가 워낙 많아서...... 일단 면가격만 봅시다 ㅎㅎ)
요렇게 등장. 올라간 계란후라이가 은근 든든하더라구요
요렇게 자세히보면 간짜장양념 주변에 기름기가 돌고 있음.
쓱쓱 비벼먹고 한끼 해결! 계란후라이가 파는 냉동계란이 아니라 직접 구워준걸로 보여서 왠지 기분 좋아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