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이 이런날이었나? - e하루616

2009. 6. 16. 23:18잡다한 이야기들/웹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오늘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6월16일에 관한 포스팅을 많이 접하게 되어서 이날(오늘)이 무슨 날인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다음세대재단이 주관하는 인터넷 역사만들기 프로젝트 의 일환이었다.



다음세대재단 :
http://www.daumfoundation.org/
※ 다음세대재단은 Daum 임직원과 주주들의 기부를 통해 2001년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라고 한다.

다음세대재단은 정보사회에서 대두되는 이슈들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긍정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혜택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 다음세대재단 사업설명 中

여러 대학교 교사및 회계사, 변호사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함께 하시고 계신다.

Web 이라는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바뀌는 검색어, 각종 리뉴얼과 업데이트, 필요에 따라 사라지고 생기는 웹사이트를 우리는 돌아 볼 수 없다. 추억으로 존재한 공간이라도 기억을 남길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e하루 캠페인 을 통해서
인터넷 라이프가 우리의 역사라는 점을 인식하고, 문화유산으로서 기록하고 보전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것이다.
그래서 1년중 6월 16일 하루만은 인터넷의 모습을 담아두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전혀 몰랐는데,
2004년부터 진행되어왔던 프로젝트였다. 위 사진을 보면 그간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다.

글들을 보니 2008년에는 점심시간대에 갑작스런 트래픽증가로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2009년에는 진행이 잘되고 있는듯 하다.~

필자도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e하루616 수집하기에 참여하여 약 70개 정도의 싸이트를 등록하였다.

[수집하는 법]
1. 2009 e하루 616에 접속 :
http://eharu616.org/capture
2. 수집하고자하는 싸이트의 URL을 복사하고, 이미지를 캡쳐한다.
    (캡쳐는 간단하게 키보드의 PrtSc 버튼과 그림판을 이용하자. - 위 링크로 가면 자세한 설명이 있다.)
3. 위 링크된 싸이트의 빈칸을 야무지게 채운다~!



물론 노가다로 하는 것은 아니고 참여자를 대상으로 수집수와 퀄리티를 감안하여 심사가 진행되고 아이팟이나 문화상품권등 여러 상품이 있으니 의욕있게 해보자. (라고는 했지만 6월 16일 하루만 유효하다.)


 e하루 616 전시관을 둘러보자.

e하루616 홈페이지에서는 2005~2008년의 인터넷 하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연도별 포털 인기 검색어들을 볼 수 있고, 커뮤니티 핫이슈들을 접할 수 있다.


필자가 예전 생각나는 것을 검색해보기 위해 2007년, IT/인터넷 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해보니, Sun의 첫화면 구글 이명박 검색, 구글 노무현 검색, 싸이월드 메인 화면등을 한번에 볼 수 있었다.


 기억할 수 없는 이전 싸이트와 현재 싸이트를 비교해 보자.

지금과 비교해 볼만 한것이, Cyworld가 있다.
싸이월드는 예전에는 메인화면에서 포털 싸이트의 알짜베기 수입원인 메인 중앙에 광고를 넣지 않았다.
감성마케팅이라고 하여 SNS의 기능을 강조하여, 사용자에게 자신의 정책, 의도, 사상을 강조했다.

하지만 몇년 지나자 자본주의/물질만능주의에 굴복하였는지 바로 메인 Center에 광고를 때려넣기 시작했다.
(물론 요런 표현은 약간 과장이다. ^_^ 아마 경영진이나 내부에서 조금 씩 성향이 바뀌면서, 대형포탈로의 도약을 위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부분을 한번 비교해 보았다.


위 사진이 저장되어 있던 2007년도의 싸이월드 메인 사진 이다.
(아마도 홈2 서비스가 망하기 직전 이었는듯.)


그리고 위 사진이 바로 현재 오늘 2009년 같은날 6월 16일 의 사진이다.
갯수로 따지거나하면 잘 모를지도 몰라도, 확실히
광고를 우선시하는지, 감성마케팅을 우선시하는지는 비교된다. (음 필자는 팍느껴진다.)

※ 뭐 이런것을 논한다고 싸이월드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_^~

이렇게 확인할 수 없는 지난 날들을 추억할 수 있었다.

비단 싸이월드 뿐만 아니라, 다른 싸이트 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때 그당시 그랬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상의 역사박물관, 이제 인터넷이 생활화된 우리에게 이것은 또하나의 문화이고,
보존해야할 가치있는 자료이다.

꼭 신문이나, 문서만 보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날로그디지털로 보관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맞는 이야기이지만,
디지털디지털로 보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비록 비영리 재단이라도 후원을 받아서 이런 보존 작업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DB가 언젠가는 분명히 옳은 일에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혹은 안좋은일 -.,-)


덧 1. 다음(Daum)에서 이런일도 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부사장님이 직접 참여하시는 일이라니.. 다음이 좀 다르게보인다고나 할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