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청춘에게 고함" 이경규/김국진 편을 보고나서.....

2010. 5. 24. 10:00잡다한 이야기들/이것저것 잡다한 것


음, 제가 원래 TV프로 자체를 잘 안보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굳이 본다면 뉴스나 개그콘서트, 음악방송정도나 보긴하는데, 이번 남자의 자격이 워낙 소문도 좋고 시간도 조금 생겨서 주말에 챙겨보게되었네요.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는 초반에 금연편을 좀 본 기억이 나긴나는데 그 이후로는 한번도 못봤었죠.

그런던 제가 이번 [강단에 서다]를 꽤나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7명의 멋진 남자들이 각자의 할당된 시간에 멋진 이야기, 그리고 도움되는 이야기들을 해주셨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김국진씨와 이경규씨가 심금을 울리게 하더군요.

이경규씨가 해주신 말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함부로 인생의 짐을 내려놓지 말라" 입니다.
이것은 예전에 제가 생각해본 내용이긴한데, 이경규씨가 말씀해주시니 더 와닿았더군요.
인생을 삶에 있어서 여러가지의 짐을 메고 살아가게 되는데 절대 풀지말라.
그 짐을 풀게된 그날 묵직함의 행복함을 느끼게 될것이다.

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저도 여러가지하고 있는 일들중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다같이 아우러 나가려고 노력하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라는 말도 참 와닿았습니다. 지금 내가 아무리 힘들어봤자, 그 느낌은 5년 뒤면 모두 추억으로 회상될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금을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국진씨의 강의를 사실 전 가장 감동있게 보았습니다.
굳이 그 이유를 따지자면 내용이 좋은 것도 있지만, 제가 정말 어려서부터 봐온 개그맨이고, 당시 최고의 주가를 누린 것을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김국진씨가 말하는 것들이 직접 와닿았고 잘 스며든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각종 대상과, 저도 먹고 자랐던 김국진 빵.
김국진씨는 여러 자신이 최고로 높은 곳에 올라갔던 사례를 수줍게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는 그건 모두 기록일 뿐 자신에게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이 때 "시간은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 라는 멋진 말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김국진씨는 롤러코스터에서 높은 곳에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내려가는 속도만큼 다시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관과 같이 설명해 주셔서 전 왠지 모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약간은 혼란스러웠던 스스로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다듬을 수 있었다고 나 할까요?

마지막 부분에 김국진씨가 해주신 말은,
저희에게는 안전바가 메어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그 안전바를 저는 젊음과 패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안전바를 믿고 멋지고 유쾌한 여행이 되기를 김국진씨는 청춘에게 고해주셨고, 이는 적어도 저에게는 크게 와닿았습니다.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힘, 계기가 된다고나 할까요?
왠지 멀쩡한 하늘을 향해 힘껏 웃을 수 있는 자극제가 된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혹시 기운이 쳐진 젊은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며 자신만을 탓하는 젊은이, 아직도 방황중인20대 후반!
이 부분을 주목하여 주욱 보신다면, 기운을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_^


그리고 앞으로 이 프로를 조금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_^
생각보다 인간미 넘치고, 다양한 삶을 살았고 다양한 케릭터를 갖고있는 조합의 버라이어티 프로라 볼만하군요.



※ P.s : 케이블 모방송에서 "여자의 자격"을 컨셉으로 프로를 계획중이고, 이때문에 네트즌이 말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 프로도 괜찮을 듯싶지만, 나오시는 분들이 왠지 공감할 수 없고 감동하기에 애매한 조합이라 좀 말리고 싶습니다.
(많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나 그 애매한 개념이 남녀구분에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