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11

2008. 7. 15. 18:20잡다한 이야기들/게임도 이야기다, 문화다



삼국지 씨리즈는 아마 모든 게이머가 이름은 들어봄직한 KOEI의 유명한 게임이다.
나도 지금까지 전 씨리즈를 해봤고(사실 다 깬적은 없다... 이것 말고-.-;)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다.

삼국지란 게임의 특성은 역시 처음 시작할때는 정말 재미있는데 시간이 흐리고 땅을 6개정도 먹고 나면 흥미가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 그래도 전 국민이 인정하는 게임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래도 가장 최근에 심심풀이로 아니 정확히 현실도피개념으로 한 게임중의 하나가 이것이다.

난 삼국지를 하면 무조건 신장수로 한다. 그리고 신장수 등록을 다해버린다.
이 11탄의 경우 총 150명까지의 신장수가 등록 가능하다.

아 그리고 이런 게임을 할땐 난 절때 세이브 리로드따위는 하지 않는다.
배신해도 가라고 하고 실수해서 땅먹혀도 걍 한다.
그렇게 하는게 왠지 더 흥미진진하다고나 할까....

그나저나 삼국지 11은 2006년도에 나온게임이구나... 2년전 겜이구나..참 오래됐네 ㅋㅋ



무조건 150명을 다채워서 하는데 이거 채우는 재미도 솔직히 좀 있다.
등장하는 장수들도 많아지고 더 할만하다.
아는 사람 만나면 괜히 등용하고 싶은 느낌도 팍팍들고, 실제관계에 연관되어 캐릭터에 감정이 가기도 한다.
뭐 한마디로 말하면 혼자노는 뭔가 찌질한 짓이랄까 -.-;
그래도 신장수 작성하다보면 어느새 2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다.....
능력치를 랜덤으로 하더라도 150명을 등록할려면 꽤 시간을 허비한다.
등록하고, 지우면 정말로 허무하다 -.-;
물론 아는 사람150명 채우기도 만만한건 아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까지 채우다보면 솔직히 150도 힘들다 허허~ 그래도 여차저차 이번에는 150을 채웠다 ㅋ



그래도 최신판 답게 약간의 3D엔진을 도입하여 만들었다.
물론 기대하는 것만큼 풀 3D는 아니지만 말이다. 위에 샷의 여포는 정말 캐간지랄까.....

삼국지 11의 인터페이스는 턴제 전략 시뮬이다.
각 턴을 이용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등용하고 전투를 한다.
기존의 여러 시스템을 합쳐 전 맵을 움직이는 단위로 하고 이는 나름 계산하기 편하고 깔끔하다.

또한 창, 극, 기마, 병기의 가위, 바위, 보 게임처럼의 상성관계도 전투를 재미있게 하고 각 장수들의 특수 스킬 및 계략, 전술이 재미를 더한다. 지력이 뛰어난 장수는 계략을 사용하고, 무력이 뛰어난 장수는 특이 전술을 사용하여 전투를 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전 씨리즈들보다 복잡한 면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까지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형도 여러 모로 이용할 수 있어 약간의 사실성도 있다.

하지만 역시 킹왕짱 전술은 화계이고 화구등을 사용한 맵에 불장난을 하면 왠만한 방어등은 쉽게 할 수 있다. ㅋ

장수들의 특수능력을 조합해서 최강의 팀을 이뤄 나가 전투하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 특수능력은 정말 삼국지 소설처럼 리얼하고 실제 같다.





보통 재미를 위해 언제나 군웅 할거로 시작한다.
그리고 빈칸은 모두 신장수들로 가득채워 시작하였다.
물론 나도 신장수 캐릭터로 시작한다. 후후
맘에 드는 녀석 10명정도를 동료로 두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이라 난이도에 맞춰 낙양에서 시작하였다.
조조는 왠지 무섭고, 원소랑 치고 박으라고 두고 서천 쪽을 공략하였다.
이각, 곽사의 허술한 인재들을 물리치고 초반 마등과 엄청 소모전을 하다가 결국 물량 공세로 한수부터 왼쪽 위까지 다먹어버렸다. 마등을 포획하여 죽이고 나니 마초가 뒤를 이어받고, 그 뒤로 빠지는 장수들을 다 등용하고 남루한 장수의 땅까지 먹어버렸다.

그 과정에서 조조가 계속 낙양으로 쳐들어왔으나 믿음직한 장수들을 수비에 맡기고 난 왼쪽 부분을 차지 하였다.



그후 양양에 이어 강릉까지 후르르 쩝쩝 먹어버렸다.
강릉을 먹은후에는 방어만 하기에도 바뻤다. 손권녀석과 아래 파란색 신장수, 왼쪽 연두 신장수들이 계속 쳐들어왔다.

방어하면서 컴퓨터에게는 성도쪽을 먹으라고 지시하고 수비에 집중하였다.
북동쪽에는 원소와 공손찬이 붙었는데, 공손찬이 승리하고 위쪽 땅을 모두 먹어버렸다. 나에겐 가장 큰 적이라고나 할까... 용케 버티던 조조까지 G.G를 치고 용케 유비만 살아남았다.

유비 이녀석은 진짜 게임 끝나기 바로 전까지 살아남은 끈질긴 놈이다.

성도까지 다 차지한 후에는 공손찬 쪽을 치기로 했다. 위에서 계속 쳐들어 와서 허도가 계속 우리땅이었다가 공손찬땅이었다가 자주 반복되었다.



위 샷처럼 진짜 공손찬이랑 피터지게 싸웠다.. 자웅을 겨루는 전투였다고나 할까...
이때 손권도 공손창이랑 싸우게 양양 땅에도 계속 침입을 시도했다.

그래도 결국 형주땅의 수비에 성공했다...(에이스들을 양양쪽에 많이 심어놓았다 ㅋ)



수춘땅도 3대 세력의 집결지인지라 3개의 세력이 서로 번갈아 가며 피터지게 다퉜다.
내가 먹었다가 공손찬이 먹다가 손권이 먹다가 계속 왔다갔다하였다.

삼국지 이벤트중 부하들끼리 결혼시키는 이벤트가 있다.
아래처럼 친구인 장수와 안소희를 결혼시켰다.
아..... 마지막에 140명까지 다 채웠는데 도무지 10명이 생각안나서 10명은 연예인으로 채워다.
안소희, 신봉선, 이효리.......... 등등 생각나는 여자로 ㅎㅎ



혼인을 맺으면 충성도도 올라가고 같이 있으면 능력치도 좋아진다고는 하는데.... 뭐 그건 잘 모르겠다.

또 다른 이벤트는 오호대장군 이벤트도 있다.
일정 땅 이상을 차지하면 국호를 세우기전에 오호대장군을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아무나 못하고 그동안에 공적이 있는 녀석들중 5명을 골라야 한다.
나의 경우 밑의 샷처럼 5명을 골랐다.



다들 수고해주었지만 위에 체크된 5명을 5호대장군으로 임명하였다. ㅋ 각 능력치가 향상된다.




이벤트라고 별건아니고 이런 대사가 나온다. ㅋ
또 다른 이벤트로는 국호 설정이 있다.
뭐 딱히 국호가 떠오르질 않아 내 아이디인 신럭키 (-.-)로 결정하였다.
이것도 일정 수 이상의 성을 차지하면 나오는 이벤트이다.



아쉬웠던 점은 황제를 옹립하고 있었는데, 황제를 부추기거나 괴롭힐 수 있는 이벤트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뭐 사실 국호정하고 나면 게임은 이미 끝난거나 마찬가지이다.



마지막 땅을 점령하고 천하통일을 이뤄 버렸다. ㅋ

우리 팀이었던 에이스 장수들을 몇 명 소개해 볼란다.



이녀석 초반에 같이 시작하다가 배신때리고 도망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했는데 심공이란 능력이 너무 좋다.
하후돈 같은 녀석과 같은 팀으로 하면 공격하고 적부대 일정 흡수하고... 병사들 수가 줄지 않는다.
능력치가 좋은 것은 내가 개사기로 설정한 것이아니라 활약을 많이해서 다 높아진것이다.
가끔 통화하는 군대 후임 -.-;


경국이란특이한 능력인데 여성이 없으면 계략 성공률이 2배이다. 이녀석 델고 다니면 계략성공률이 100%가 될때가 많다.(물론 여자가 없을때...) 계략이 존앤 잘먹힌다. 허보, 혼란 등등~~
동내 친구....... 뭔가 생긴거랑 능력이 딱 맞아 떨어지는 녀석이다. 후(랜덤생성인데도 불구하고..)



성을 재빨리 제압할려면 공성병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병기가 S로 숙련도가 높고 사정이라는 병기 특수능력으로 성부쉬기 용으로 델고 다녔다. 무력도 높아 일기토도 남발햇다 ㅋ
아미스타드 동네 축구 친구



딱히 특수능력이나 좋은 능력은 없지만 처음부터 만나 같이 다닌 녀석이라 정붙어서 끝까지 델고 다녔다. 주로 극병을 이용하여 사용하였다.(대부분 편제가 기병이고 극병 조금 노병 조금 창병 조그 더 많이 해서 델고 다녔는데 극병부대의 선봉)
삼국지에 나오는 캐릭터다 ㅋ



삼국지에 나오는 듣보잡 캐릭터인데 번식이라는 능력이 너무 좋아 항상 델고 다녔다. 군마생산시 생산량이 많아진다. 주 병력이 기병이라 이녀석을 빼놀수는 없었다. ㅋ



명성이란 능력은 징병 실행시 병사가 많이 들어온다. 양습과 더불어 생산 팀에서 발군이고 적성도 워낙 좋아 중요한 요점 방어를 이명하거나 같이 델고 다녔다.
학교 과 동기이자 동아리 동기, RT지원한 친구!



이녀석 특기 능리는 병기 생산시 거의 두배수준으로 생산한다. 병기가 없으며 거의 전투가 불가능할 정도이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요긴하게 사용되었다.(특히 처음 땅 점령했을때... 우연히 얻은 녀석)



마맹기, 시원시원하게 생겼고 기병이 주병력인 우리팀의 에이스. 돌진한번때리면 2000은 족히 없앤다.
팀의 돌격대장 닥치고 기병으로 꼴아 박으면 좀 막을 자가 없다.(능력은 관우나 장비 이런녀석들보다 좋은건 아니다.)



위연, 이녀석은 능력치가 좋은건 아니지만 연전이라는 한번더 공격이 좀짱이었다. 창병에서 주로 사용하였는데 창들고 공격하면 두번 공격.... 연속팀으로는 감녕이랑 같이 다녔는데,감녕의 특수능력이 공격시 적의 기력을 없애는 특기라 두번 공격하면 한번에 40정도 상대 장수의 기력을 없애준다. 상당히 괜찮은 콤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기중 가장 좋은 능력을 가진녀석은 누굴까 봤는데.......
처음에는 제갈공명인줄 알았다...(이녀석은 끝까지 설득못하고 결국 손권한테 있다가 멸망하고 재야로 들어갔다.)


신산........... 지력이 낮은 적에게 무조건 성공..... 지력이 100이므로 모든 적에게 계략이 100%통한다는 것이다.
완전 최고 능력인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더 사기가 있었으니.....



이녀석이 짱이다.  부대계략 소비 기력이 1..........
그럼 부대계략을 100번이나 쓸수 있다는 이야기...
제갈량하고 붙여놓으면 최강이다....
내가 보기에는 백출이 최강능력인 것 같다. 마속도 같은 능력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방통은 연환이란 능력으로 인접한 부대까지 계략전파인데, 제갈량 방통 마속(또는 순유) 이렇게 붙여놓으면 정말 최강 캐릭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ㅋ





삼국지는 정말 시간때우기 게임이다. 모니터에 앉아있으면 시간이 훨훨간다.
정말 안좋은일 많고 생각하기 싫은게 잔뜩일때 하면 뭔가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
아무튼 덕분에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이거 한 시간에 후회는 없었다.
(사실 시간이 좀 아깝긴 하지.........)

삼국지 11은 정말 명작임에는 틀림없다. 과연 코에이는 다음 삼국지 씨리즈를 어떤형태로 내놓을 것인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