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매운맛 홍합매운짬뽕,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신길매운짬뽕집!

2010. 10. 30. 11:00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곳은 그 유명한 신길역의 매운짬뽕 집입니다. ~
워낙 소문이 무성한 곳이라, 왠만한 분은 아실 것만 같군요.

이름그대로 매운짬뽕. 극한의 매운짬뽕이랄까요?  가게 내에서도 짬뽕을 국물까지 다먹으면 사진도 찍어주고 기록을 남겨주더군요. 그정도로 다 먹은 사람이 드물게 나온다고 합니다.
※ 근데 요즘은 워낙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사진찍어주는 이벤트는 안한다고 합니다.

나름 최근에는 무한도전이나 스타킹, 화성인 바이러스, 식신워정대 등등등 방송에 출연한 경험도 참 많습니다.
여러방송에 출연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무한도전에 나왔던 장면을 한번 구해봤습니다.


뭐 요것만 봐도 그 맛을 딱 알 수 있죠. ㅎㅎ
무한도전 서울한바퀴 빙고특집으로, 미션으로 매운짬뽕을 다 먹으면 성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운짬뽕을 국물까지 다 마시는 것을 [완뽕]이라고 하는데, 무한도전의 유재석, 길, 하하, 정형돈이 도전을 했습니다.

이 미션은 이미 식신원정대에서 한번 방문해본 정준하가 선택하여 넣어놓은 것이었습니다.
(미션은 멤버들이 각자 입력해 놓은 것으로 빙고를 하면서 해당칸에 걸리면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준하씨가 말하길 우유없으면 먹기 힘들다고 하고, 국물을 다 마시는 것이 고통이라고 합니다.
근데 정말 그게 딱 전부이자 사실이네요.
완뽕을 할려면 국물을 먹어야하는데, 국물을 다 먹는건 진짜 고통이고, 우유 없으면 면발도 좀 힘듭니다.
(물론 요건 개인적인 기준이죠, 아니 일반인 기준입니다. ㅋ)

결국 도전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국물을 다 먹지 못해서, 미션을 실패하고 말았군요,
마지막에 유재석씨가 한말이 정말 딱입니다.

"누군가 입속으로 들어가면서 따귀를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 목젖까지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안먹어보면 정말 모르는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었네요. 딱 그느낌입니다. ㅎㅎ

여기저기 TV에서 출연하면서 더욱더 사람은 많아지고, 이제는 뭐 거의 성지순례 분위기더군요.
이곳이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학생도 많고,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도 많더군요.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이런 재미난 기사도 있었습니다.





 불교계의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무원들과 함께 한 소탈한 점심이 화제다.자승 스님은 27일 서울 신길동 대신시장내 매운짬뽕집에서 20여명의 교역직·일반직 종무원과 점심을 함께 했다.

특별한 간판도 없이 '신길동 매운짬뽕집'으로 통하는 이 집은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독실한 불자인 임주성·최옥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가게의 짬뽕은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 맛으로 유명해 8년동안 국물까지 다 먹은 사람은 200여명에 불과할 정도다.


사장님들도 불교신자셨군요. 스님분들이 오셔서 이렇게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사를 좀 보다보면 총무원장이신 자승스님은 "강호동한테 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먹었다" 라고 하셨다는 군요^_^;
(대단하십니다. 저 국물을 다 어떻게 ㅠ.ㅜ;)

출처 : http://www.deokjusa.org/maha/jongmoo/jongmoo_03_view.html?page=1&table=ML_BBS&idx=05&id=6384&limit=&keykind=&keyword=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군요.
뭐 특별한 건 아니지만, 두번이나 갈려고 했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온 기억이 납니다. ㅠ.ㅜ;


그 한번은 처음이라 멋모르고 6시 쯤 저녁시간때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3시간 기다리라는 판정을 받고 그냥왔습니다.
※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나요? 
    저기 보이는 사람들 뒤로 어마어마한 줄이 있습니다. 무슨 놀이공원 줄보다 훨씬깁니다. ㅠ.ㅜ;


그리고 다음은 일요일날 들렸다가 그날따라 문이 닫혀있더군요 -.-; 그 일요일날 안할줄은 몰랐죠. 흙


저도 매운짬뽕에 본격 도전 성공한날은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4시반 전인 4시 2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면 입구에 4시 반에 오픈한다고 했꺼든요.
그렇게 나름 빨리 간 건데, 이미 이렇게 사람들이 줄서 있더군요. (위 사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시점에서 한 30~40분 정도를 기다린듯 싶습니다.

이 날도 먹고 나오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저정도 가운데 사이를 두고, 줄이 엄청 많네요. 그나마 조금 일찍와서 기다린 보람이 이때서야 비로소 느껴집니다. ㅎㅎ


신길매운짬뽕
주소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65-5
설명
상세보기

 "신길 매운짬뽕집"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가장 무난하게 오시는 길은 신길역에서 내리셔서 천천히 걸어오시는 것이긴 합니다.~
지도 확대해서 보시면 대로변에 있는 가게가 아니라 조금 골목에 안쪽에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안쪽으로 들어오시는 부분에 이런 약간은 쌩뚱맞은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_^
엄청 잘되고 인기있는 음식점 치고는 조금 허름하고, 화려하지 않고 좁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그런 것이 컨셉이겠죠. ㅎ

나중에 주인집 아주머니와 이야기하면서 들은 내용인데,
원래는 도로변 포장마차에서 장사를 하다가 쫒겨나서 이쪽으로 옮겼다고 하는군요.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장사를 더이상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당시 포장마차 장사도 너무나 잘되서 말이죠 ㅎㅎ)

건물을 크게하지 않은건 제 생각이지만,
주인분 2명이서 계속 짬뽕을 만들면서 직접 맛을 전해주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보통 음식집이 넓어지면, 음식맛이 변하거나
더 빠르게 많이 팔려고 돈에 집착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뭐 아무튼 이 좁은 곳에서 사람들은 엄청 기다리면서 먹습니다. 
기다리면서 주변사람이랑 수다떠는 것도 하나의 재미기도 합니다. 보통 기다리는 만큼 그 맛은 배가되는 법이니까 말이죠. ㅋ

이 가게 옆에는 조그마한 슈퍼가 하나 있는데,
매운짬뽕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사는 우유와 쿨피스로 장사가 참 잘됩니다. ㅎ


이곳인데, 주기적으로 쿨피스와 우유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ㅎ
참고로 이곳에서 우유 없으면 면발도 먹기 참 괴롭습니다.!!
거기다 빈속이라면 완전 최악이랄까요. ㅋ


우유와 쿨피스는 항시 판매되서 항상 보면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ㅎ
저도 우유 500ml 하나 구입하게 되었군요.


정말이지 이 우유가 없으면 힘듭니다. 500ml가 절대 작은 양이 아니죠.
쿨피스나 우유 둘중에 아무것도 들고가지 않는다면, 정말 힘들 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물론 일반 사람에 한해 말이죠 ㅋ)

서론이 너무 길었던것 같군요. ㅎ

 자 그럼, 본격적으로 홍합매운짬뽕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내부의 분위기는 요렇습니다. 덕지덕지 완뽕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과, 방송출연한 모습이 보입니다.
확실히 좁긴 좁아서 순환(먹고 빠지는데)하는데 참 오래 걸립니다. ㅠ.ㅜ;


메뉴는 요렇게 심플하게 딱 4가지만 있고, 자장면은 팔고 있지 않습니다.~!
주된 메뉴는 역시 홍합매운짬뽕이고, 가끔 도전하러 왔다가 종이컵에 국물한번 마셔보고 기계우동으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도전하러온 분의 친구들의 경우 그냥 우동을 먹습니다. ㅋ

저의 경우 매운짬뽕을 도전하였고, 친구의 경우 사장님의 권유로 중간에 매운짬뽕에서 기계우동으로 바꿨습니다. ㅋ


기본으로 나오는 무난한 단무지와 김치~!!
매운짬뽕을 드신다면, 김치는 아마 못먹게 되고 단무지만 빨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ㅋ


이녀석은 기계우동입니다.
그냥 보통 동네 기계우동이랑, 가격이나 맛이나 특별하게 다르지는 않고 평범합니다.
주위에 은근히 매운짬뽕먹으려고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막상 우동드시고 오시는 분도 있더군요.
도전해보려고 한건데 막상 와서 한국물 드셔보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ㅋㅋ
아무튼 제 친구녀석은 우동을 선택!


드디어 나온 저의 홍합 매운짬뽕.~
홍합의 양은 적당하게 들어있고 역시 관건은 매운 맛이겠죠 ㅎㅎ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듯이 처음에는 꽤나 먹을만한 느낌입니다.
일단 저도 어느정도 매운건 먹는다고 생각했기에 초반에는 면과 위에 건더기를 후르륵 먹고 있었지요. ㅋ

저 고추는 솔직히 좀 덜어가면서 먹어야 했습니다.


매운 맛이 잘 안느껴신다고요?
국물이 연해 보이신다구요?

사진으로만 생각하지마시고, 직접 맛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ㅋ
공포의 그 맛.
진정한 그맛은 먹다가 면을 2/3정도를 먹을때쯤에야나 느낄 수 있습니다.
슬슬 입질이 오죠.

그러면 역시 비했던 우유와, 김밥을 주문하여 버텨냅니다. ㅎㅎ


요 석이 무난한 1,500원 짜리 김밥입니다. ~
사진은 참 맛나게 찍힌 느낌?. 뭐 아무튼 짬뽕먹을때는 정말 필수 입니다. 중간중간 매운 맛을 조금이나마 중화시켜줍니다.
우유가 이날 따라 왜이렇게 담백해지는지 말이죠.!


면만 먹다가 한번 찍어본 사진.
이때도 입이 충분히 얼얼합니다. ㅎㅎ

국물도 깨작깨작 먹었는데, 드디어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우유도 다먹어가고, 김밥도 다 먹었군요 ㅠ.ㅜ;

요사진은 슬슬 매운맛이 느껴지는군요. 저는 먹은 사람입장이라 기분탓일라나요 ㅋ


오기로 겨우겨우 다 먹어친 건더기들돠 면발들입니다. ^_^~
건더기도 차마 고추부분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이사진을 다시보니 극한의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ㅠ.ㅜ;
왠만해서는 모든 메뉴의 국물을 다 먹는 저이지만, 이 국물만은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먹는도중에 주인분들도 국물다 먹지 말라고 그렇게 말리셨습니다.
주변에서 먹고 나가서 토하시는분 들도 많고, 장에도 진짜 않좋다고 합니다.
(약하신분들에 한해서 말이죠)

뭐, 억지로 무식하게 쓴맛의 고통을 느끼며 다 먹어치우지 말라는 것이죠 ㅋ
너무나 맞는 말이라 전 국물은 포기! 면발과 건더기만 먹어치웠습니다.
물론 그것도 충분히 힘들었고, 우유와 김밥이 함께 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면발이랑 조금의 국물은 죽을 정도의 맛을 아니지만,
확실히 국물을 다먹는 건 죽을정도의 용기가 있어야 겠네요.


가게에서 나와보면 입구에 요렇게 우유와 쿨피스 흔적들이 남겨있습니다.
사장님이 밖에다가 놓으신 것도 있고, 가게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이곳에다가 쌓아놓습니다.
쓰레기 더미처럼 보여서 조금 않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먹고나온사람들의 전통같은 것이기도 하고, 가게입장에서는 이정도로 맵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한 것이기도 하네요. ㅋ
다행이 모두 종이들이라 재활용도 되고, 그렇게 지저분하지는 않네요~!


마지막으로 여담입니다.
이거 매운짬뽕먹고, 전 2일동안 패닉상태였습니다.
자연의 부름에 응하는데도 엉덩이 쪽이 아프고 속도 항상 뭔가 쓰린 느낌이랄까요 ㅠ.ㅜ;
아무래도 건더기와 면, 그리고 국물좀 먹어치울려고 시도했던게 탈이었나봅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무식하게 먹지않으렵니다.
정말 매운맛에 자신있는 분들만 도전해보셔요.


평민이나 못드시는 분이 드시면 정말 속버리고 위버리고 탈나고, 한주가 힘들어집니다.!!
짬뽕먹고 나온는 길에 입이 하도 얼얼해서 빵또아도 사먹고 움료수도 사먹고 별 짓을 다했네요. ㅋ


여러분, 매운 음식들 좋아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 신길매운짬뽕을 도전해보셔요.
자신이 진짜 매운 음식을 잘 먹을수 있는지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꺼에요.!

그럼 즐거운 한주 되시고 항상 맛있는거 드시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_^~

 "신길매운짬뽕집"의 자체평가 시간입니다.! (강조하지만 매우 주관적 인 평가입니다.)


멀리서 직접 찾아와도 아깝지 않은 그 곳.
(추천 맛집 인정!)
약속장소로 잡을만한 조금은 괜찮은 곳.
(갈만한 음식점!)
그냥 근처에 산다면 한번 가볼만한 그런 곳. 
(동네 음식점)
한번 간후 다시는 갈일 없을 것 같은 그런 집.
(비추 음식점)
     

음식 맛 : 95/100

음식 가격 : 90/100

음식점 분위기 : 80/100


※ 비고 : 음식 맛보다는 인기도를 반영해서 점수가 높습니다. 
    ㅎ. 뭐 아마 전 다시 갈일은 없을 듯하니까 말이죠. 지방 친구들이나 올라오면 그때 기념삼아 데려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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