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you로 다시보게된 안소니랩, 뮤지컬 RENT의 못다한 이야기들!

2010. 11. 7. 19:42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RENT]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다가 [RENT]의 원년멤버인 안소니랩(Anthony Rapp)이 주연으로 나오는 모노뮤지컬(MonoMusical)이기 때문에 저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죠.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정말로 보고 싶은 공연이었다고나 할까요?
2009년 9월쯤에 죽기전에 보고 싶은 공연인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의 마지막 공연 RENT"를 보고 왔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안소니랩(Anthony Rapp)을 보고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당시에 안소니랩(Anthony Rapp)에게 싸인도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ㅎㅎ


이 뮤지컬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뮤지컬 RENT의 제작과정과 조나단 라슨의 죽음/비하인드 이야기, 그리고 안소니랩의 자서전격의 이야기 입니다. 안소니랩의 어머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일단 저의 경우 Musical RENT를 두번이나 봤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보면서도 100분의 공연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나오는 RENT의 음악 하나하나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죠.

그렇다고 <뮤지컬렌트>를 모르면 이 작품 <위드아웃유-Without You>을 감상할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위드아웃유>는 안소니 랩이 소설가인 그의 형 도움을 받아 책으로 펴냈고, 이는 발간되자마자 아마존 도서 판매율1위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스티븐 말러(Steven Maler) 감독은 <위드아웃유>를 제작하였는데,
그 또한 제작초기 뮤지컬 <렌트>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책으로 작품을 접했다가 영감을 받아 뮤지컬로 제작되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ㅎㅎ

즉, 소설이 먼저 나오고 뮤지컬이 나온 것이지요.

<위드아웃유>를 보고나서 이책을 살까 했는데,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음악 CD 였으면 100% 살려고 돈도 뽑아갔는데, 판매하지 않더군요. 꽤나 아쉬웠습니다.~

공연 일시는 2010년 10월 16일(토) ~ 11월 7일(일) 사이에 공연이 진행중입니다.
(요것도 인기가 많아서 한주 연장공연한것이라고 합니다. ㅋ)
저는 금요일 8시 공연을 보고 왔네요. ㅎ

장소는 삼성역 근처의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온 후기 내용을 살짝 엿볼까요 ^_^~


상상아트홀은 처음 가봅니다. 코스모타워 3층에 아트홀이 있는데,
이 건물 내부 시설이 엄청 좋았습니다.
엘레베이터 예약 시스템도 터치로 되어있구 말이죠. ㅋ



삼성역 2번출구에서 쪼르륵 내려오시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타워 3층으로 올라가시면,


요렇게 상상아트홀이라고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설치해 놓았더라구요.


엘레베이터 앞에서 책구입 안내와 티켓배부 및 판매를 하고 있네요.
거의 막바지 금요일 공연이라 그런지 관객들이 거의 꽉찼습니다.

공연장이 아주 크거나 하지는 않지만, 평일에 이렇게 사람이 꽉찬건 처음 보는군요.
(예전에 갔던 뮤지컬들은 많아야 2/3정도 차던데 말이죠...)

그만큼 유명한 뮤지션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듯 합니다.
물론 뮤지컬 관람 후, 그 말이 무색하지 않을정도로 최고의 공연이었죠!


요렇게 사진을 찍을 수 도 있도록 잘 꾸며놓았습니다.
하지만 전 제 디카로 사람은 잘 안찍으므로 패스 ㅎㅎ~!


반대쪽에는 안소니랩에게 한마디 할 수 있는 포스트 잇이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하나 만들어 붙였는데, 영어로 매우 감사의 표시와 마지막 [No Day But Today]란 문구를 써놓았습니다.
제 블로그 타이틀이기도 한데, 저의 인생관을 남겨주어서 매우 고맙다고 말이죠.~

물론 안소니랩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지만, 조나단 라슨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었군요.
부디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길 ▶◀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미리 들어가서 분위기를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당연히 카메라 찍지 않고 핸드폰을 꺼놓는 것은 기본 매너죠.
시작하기 훨씬전에 살짝 분위기만 담았습니다.

공연에 많은 소품이 들어가있지는 않습니다.
뒤에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과 뒤쪽에 스크린, 그리고 의자가 4개정도 배치되어 있고, 좁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안소니랩이 모노뮤지컬이라는 저에게는 약간 생소한 장르를 보여주었습니다. ㅋ


요건 다녀온 인증샷!!


<왼쪽이 안소니랩, 우측이 아담 파스칼>

뮤지컬 <Without You>의 주인공(1명일지라도 ㅎ)인 안소니랩에 대해 좀 알아볼 필요가 있네요.

그는 뮤지컬 렌트 브로드웨이 초연, 그리고 이후에 출연한 원전 멤버입니다. 미국내에서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여 사랑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그의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라왔고, 스스로 양성애자라는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뮤지컬 RENT에 나오는 내용들이 다 그의 삶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뮤지컬 RENT 이후,
뮤지컬 렌트 초연에서부터 렌트에 관련한 무대 뒷이야기와 암으로 돌아가신 그의 어먼 이야기, 렌트 리허설 동안의 조나단 라슨의 죽음등 자신과 렌트의 모든 것
에 관한 책 <Without You>를 써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ㅋ

뮤지컬 내용이 곧 살짝 언급한 책 내용입니다.
관건은 혼자 무대에서 어떤 느낌으로 공연을 이끌어 갈지가 문제인 것이죠!

예전 [서편제]라는 뮤지컬을 관람할때, 어떻게 국악을 뮤지컬로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하던 것처럼, 모노 뮤지컬이란 어떤 것이며, 안소니랩이 어떻게 100분을 이끌어나갈지 너무나 궁금했었습니다.

뭐, 결론은 최고였죠!!


안소니랩 트위터 : https://twitter.com/albinokid
홈페이지가 없어서 트위터를 찾아서 가보았습니다. ㅎ
역시나 무수히 많은 Follow들이 보이네요.
이번 주가 위드아웃유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감사하다고 하는군요 ㅋ.
앞으로 주시하기 위해 Follow해놓았습니다. 저의 최초의 외국인 Following이 되겠네요!

안소니랩 위키피디어 : http://en.wikipedia.org/wiki/Anthony_Rapp
※ 더 많은 정보를 보실수 있어요!


무대는 요런 형식으로 안소니랩의 독백과 대화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냐고요?

아니요, 전혀.

토니오(안소니)만의 특유한 표정과 어법, 말투, 발음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합니다.
특히 도중도중 나오는 RENT의 주옥같은 곡들. 안소니 랩의 트이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히 조나단 라슨에 대해 나오는 부분, 그리고 Season of Love라는 곡이 나올때는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글썽이더군요.

원래 Season of Love라는 곡은 장송곡이었다고 하더군요. 장례식장에서 좋은 곳으로 편하게 가라고 불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조나단 라슨은 마치 자기가 죽을 것을 예견한 마냥, WithoutYouSeason of Love라는 명곡을 남겨놓았네요.

조나단 라슨이 뮤지컬 렌트 제작시에 병으로 죽어가는 친구들을 생각하였고,
소외된 것들 /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만 생각하는 것들 / 마약 / 동성애 등에 대해 널리 인식을 넓히고 있었는데,
뮤지컬이 잘 되어 자신이 진정 하려고 했던 일이 끝나자
 편안한 마음으로 쉴수 있게된 것이죠.

이 내용은 가벼운 제 생각이기도 하고, 극중에 나온 안소니 랩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뮤지컬에서 안소니 랩은 끊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지루할 틈이 없을정도로 또박또박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전달합니다. 제가 프레젠테이션이나 기타 발표시에도 안소니 랩을 가장 이상적으로 연습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죠.

안소니 랩의 가창력은 전혀 의심할 부분이 없습니다.
RENT에서 자신이 부르지 않았던 곡들도, 그만의 특색으로 잘 표현하였고 그외에 자신이 참여한 새로운 곡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CD를 팔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네요 ㅠ.ㅜ)

조금 단점이었다면,
뮤지컬이 영어로 진행되어 번역 모니터를 쳐다보느라 목이 조금 아픈 정도랄까요 ^_^;;
그래도 관람자체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좋았던 곡 몇 곡 추천해드릴께요 ^_^;



<이 뮤지컬의 제목이자 뮤지컬 렌트의 후반부 곡인 "Without You">

영화에 나왔던 곡이지만, 뮤지컬 마지막에는 안소니랩이 부릅니다.
(RENT에서는 미미와 로져가 같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조용한 음을 들으면서 가사를 보고 있으면 정말 감동이 밀려옵니다.
특히나 가사가 아주 소름끼칠정도로 아름답고 몽환적이었습니다. 강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인 Season of Love, 광고나 영상에 삽입되는 곳이 참 많죠.>

Season of Love는 아주 어린아이들도 왠만하면 알더군요.
이건 언제 들어도 후반부로 갈수록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게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곡이랍니다.
전 국내배우들이 부른 것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부른 것을 모두 실제로 봤습니다. ㅎ
당연하게도 원조격인 영어로 된 Season of Love가 훨씬 부드럽고 좋습니다. ㅋ

뮤지컬 마지막 부분에 안소니 랩 형님이 이것도 불러주시고 모두 박수를 치며 즐겁게 막을 내립니다.
전 너무나 들떠 있고 감정이 격양되어 있어서 추스리느라 혼났습니다.
너무나 좋은 공연이라 일어나서 박수치고 싶었고, 왠지 흔히 말하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요.

※ 다른 공연보다 장르나 배우, 내용들이 모두 제가 좋아하던거라 말이죠.

이런 공연을 정말 죽기 전에 보게되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더욱이 조나단 라슨의 곡들을 들으면서 오늘도 힘내자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짐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원동력과 열정의 근원이랄까요?~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주말에는 가벼운 문화생활과 함께 언제나 감수성 넘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