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용추계곡 여행기(0711~0712)

2009. 7. 13. 01:18잡다한 이야기들/여기저기 떠도는 여행이야기

여름휴가겸, 십여년을 함께 해온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네 친구들과의 여행~ 약 11명 정도가 차를 랜트하여 놀라갔습니다. ^_^
나이 먹다보니(라고해봤자 겨우 20대 후반) 예전 친구들과 시간대 맞추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돈은 좀 들더라도 기간에 맞춰 갈 수 있는 곳을 택했답니다.

일   시 : 7월 11일(토)~7월 12일(일)
장   소 : 가평 용추계곡
인   원 : 11명
회   비 : 개인당 100,000원
[숙박비 423,000원 +랜트카 211,000원+기름값 56,000원 +@로 거진 1,000,000원 사용]
뭐 싸게 다녀온 건 아니었습니다. ㅎ~

들꽃사랑팬션 : http://www.ffpension.com/


전에는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잔뜩 기대하고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ㅠ.ㅜ;)
보통 서울에서 출발하여 가평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였으나,
이날은 이상하게 7시간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오전 11시에 출발하였는데, 도착하니 6시 가 넘어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뭐 버스타고 부산가고도 남을 시간인데 흙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친듯이 차가 막혀서 거의 기어가듯이 갔습니다.
12인승 스타랙스를 랜트하여 7명정도가 차를 타서 그나마 버틸만 하긴했죠. (후발대로 오는 분들 제외~)


인원 수가 많아서 구입한 양도 엄청났습니다. ^_^


차가 너무 막혀서 저는 밖으로 나와서 쭈욱 걸어갔습니다. 그래도 제가 훨씬 빨리 앞으로 가게되더군요 -.,-;


사진이 뿌옇이유는 비가 계속 오고있는 상황이라 그런것도 좀 있습니다.~
힘들게 도착해서 바로 계곡 쪽으로 들어가 발이라도 담가볼겸 퐁당퐁당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당시 너무 시간이 늦어져서 멀리는 못가고 숙소 바로 근처에서 발담그고 냇가를 따라 쭈욱 걸었습니다.~
물이 시원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비가 주루룩 오고 있는 상황 ㅠ.ㅜ)


물살은 점점 빨라져만 가고 수위는 밤이 깊어갈수록 점점 업~!


저희가 머문 펜션이었습니다. 뭐 깔끔하긴하지만, 싸이트의 사진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ㅎ

저녁에는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잔뜩 먹기만 했습니다. ^_^

고기는 항상 필수!! 두터운 목살을 지글지글~!


솔직히 완전 맛있었습니다. 차에서 배고픈채로 너무 오래 있어서 완전 감동의 맛 ㅠ.ㅜ;


어설픈 셋팅을 하고 쇠주와 함께~! 고기를 우걱우걱

고기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터군요 ^_^


고기를 먹은다음에는 지글지글 소시지에 맥주를 곁들였지요.


한쪽에서는 고기구운 불판위에 즉석으로 라면을 끓여서 후루룩~!
비가 많이 오고있는 상태라 솔직히, 배불러도 라면이 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_^

배부르게 먹은 뒤 숙소안으로 들어가서, 양주와 보드카를 먹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보드카는 각종 쥬스,음료수+얼음에 섞어 먹었네요 ㅋ, 양주는 맥주와 Mix~)
뭐 고기를 먹으니 이미 저녁 11시쯤이 되버렸네요 ㅠ.ㅜ;



그리고 다음날..........아침
위의 사진들에서 바닥이 들여다 보이던 냇가는 물이 범람하여 넘칠려고 합니다.


이 사진으로는 별로 실감이 안나는군요. 비도 억수로 세차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정도냐면 방송으로 냇가에 가지 말라고 경고도 하더군요.

MT치고는 약간 이른 아침이었지만,
왠지 비가 더 계속오면 계곡을 나가지도 못할 것 같은 불길함에, (좁고 낮은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후딱 짐을 옮겨서 다같이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은 그냥 다같이 차타고 가서 발한번 담그고 잔뜩 먹고온 MT가 되었군요. ㅎ
그래도
중요한건 마음이겠죠 ^_^;

(차도 막히고, 비도 많이 와서 친구들 사이에 [존망-졸라 망함]이라는 말을 잔뜩 했네요 ㅋ, 그래도 왠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