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냉면골목의 중심, 오장동 함흥냉면 집에서 먹는 회냉면!

2012. 8. 24. 11:58신럭키 프로젝트/서울 냉면집 탐방기


지난 포스팅들에서는 베스트 평양냉면 집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집을 찾았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오장동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네요.

뭐 이번 서울 냉면 투어를 하기전에는 그닥 갈일 없는 중구쪽인데, 이번에 겸사겸사 이곳 냉면거리를 찾았습니다. :)


이곳에 오면 눈에 띄는 3개의 냉면집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오장동 함흥냉면집을 방문하였습니다.

(뭐, 위치로도 중심이고 ㅋ, 명성도 가장 유명한듯!)

아, 그리고 가게 이름이 진짜 심플하게 "오장동 함흥냉면" 입니다. ㅎㅎ



이곳 기사를 좀 찾아보니,

1991년도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오장동 함흥냉면 원조할머니 별세"란 기사입니다.

여기서 보면


함경남도 흥남에서 남편과 함께 월남하였다가,

경남 거제에서 잠시 피난 생활을 하다가 54년도에 상경! 청계천 평화시장 부근에서 천막을 치고

고향에서 가정용 식단의 하나로 만들어 오던 냉면을 상업용으로 개발후 시중에 판매한 것이 이 냉면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후,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후 현재 위치로 옮겼고, 직접 만드는 면발과 육수의 독특한 풍미로 중구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단지 냉면만 판게 아니라, 불우이웃 고아원등 직접 찾아다니면 성금을 내며 군부대 및 장학사업도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빈소에 찾아왔다고 기록이 남았네요.


아무튼 월남 후 함경남도의 레시피가 전해져오는 그 냉면집이란 말입니다. ㅎㅎ


이곳 오장동 냉면 골목에는 큰 냉면집이 3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오장동 함흥냉면 3총사라고도 불리는 듯 한데, 그곳은

오장동 남집 / 오장동 흥냉면 / 창면옥 입니다.



여기가 제가 다녀온 오장동 함흥냉면집이고!

이곳을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은



신창면옥이 자리잡고 있고,



왼쪽으로 한블록을 지나가면 오장동흥남집이 보입니다.~!


비가오는 날이기도 하고, 토요일 저녁전 애매한 시간대인지라, 절대적인 수치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지나가면서 느끼는 순위는

오장동함흥냉면 > 오장동 흥남집 >> 신창면옥

이었네요.

(맛이 아니라 인기도랄까요;; ㅋ)


나머지 두곳도 가볼 예정인데, 모두 가보면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죠 ㅎㅎ


아, 그리고 요 세군대중에 가장 먼저 오픈한곳은 오장동 흥남집(1953년)이고, 오장동 함흥냉면집은 다음년도에 오픈, 신창면옥은 80년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흥남집이 가장 큰 형님이로군요.


자자, 그럼 어서어서 회냉면을 먹으러 가봅시다~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오장동 함흥냉면"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위치는 을지로4가에서 아래로 조금 내려와서 좁은 골목으로 좌회전을 하면 보실수 있습니다.

큰 건물이라 지나가기만해도 보일 꺼에요.



중구청이 있는 4거리에서 꺽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건너에는 중부시장도 있습니다. 


냉면집 하나 포스팅하는데 말이 참 많았네요 ㅠ.ㅜ;

자, 그럼 본격적으로 눈으로 드셔보시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회냉면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먼저 나오는 따스한 육수와 주전자!!

비가 주르르륵 내리는 날이었는데, 어찌나 따뜻하던지 ㅎㅎ.


이곳 육수가 조금 특이한 점은 살짝 달달하니 간장우동국물 느낌이 납니다.

살짝 제 취향은 아니었고, 육수 느낌이 별로 나지 않았네요. ㅠ.ㅜ;

그래도 따뜻해서 한 4컵은 마신듯 하네요.

(보통 냉면집이랑 너무 달라서 계속 음미하면서 마셨네요 ㅋ)

자극적이지는 않은데 너무 달달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회냉면!!

가격은 8,000원 입니다~!
지금까지 다녔던 만원이상의 평양냉면집에 비하면 착한 가격이지요. ㅋ

그래도 비싼건 매한가지긴 합니다만 :)


주문한후 깔끔한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일하시는 분이 가위를 쓱 들고 말없이 두번 자르고 가십니다.

함흥냉면은 딱 두번 가로 / 세로 잘라서 먹는 스타일이긴한데;;

처음 온 모습을 못찍어서 너무 아쉬웠네요 ㅠ.ㅜ;

뭐 어떤 분에게는 좋은 서비스로 다가오겠죠. ㅋ


면발은 딱봐도 실합니다. 이게 바로 함흥냉이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네요.

사진만 봐도 어서 비비고 싶지 않은신가요?



올라간건 홍어회가 아니라 홍어의 사촌격인 간재미회라고 합니다.

음... 제가 레알 삭힌 홍어를 먹어본적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아, 기억하고 맛으로만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ㅋ

다른분이 하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ㅎㅎ


뭐 그래도 오돌오돌 쫄깃하게 씹히는게 홍어 안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라고 합니다. :)

나름 올라간 간재미회무침도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자자, 쓱쓱 비벼보도록 하죠~



면발도 딱 좋은 상태라, 맛있게 비벼지는군요 ㅎㅎ



아윽, 다녀온지 한주정도 후에 포스팅인데 왜이리 다시먹고 싶은지 ㅠ.ㅜ;



간재미회! 요것도 씹어먹는 맛이 기가막힙니다. ㅎㅎ

양은 많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네요 ㅎㅎ



자자, 보기만 하니 힘드시죠?

어서 한입 드셔보아요~


는 훼이크고,



이날도 허기짐에 쓱쓱 싹싹 모두 먹어버렸습니다.

육수를 3~4번 먹은것도 당연하고 말이죠 ㅋ




총 정리를 해보자면, 육수가 좀 달달한 간장부운 느낌... 우동국물 느낌이랄까요?

라서 조금 실망. 뭐 정확히는 제 취향이 아닌거죠~. 좋아하시는 분은 또 이런스탈 좋아하시겠죠 :)

가격은 그냥 무난하고, 회냉면으로서 면발과 양념은 만족이었습니다.~


다음에 꼭 오장동 와서 흥남집과 신창면옥을 정복해 보려합니다. ㅎㅎ


고럼 즐거운 하루,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 요 아래는 Shinlucky의 "울 면 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냉면!!



큰 지도에서 서울 냉면 맛집 탐방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