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t(다우트, 2008)

2009. 2. 4. 00:43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다우트
감독 존 패트릭 셰인리 (2008 /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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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블로그에서 영화 시사회가 당첨되었다. 덕분에 Doubt(다우트)영화 시사회에 참석하여 재미있게 보았다.
일단 이 영화 자체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이다. 장르는 미스터리영화(?)이고 2월개봉영화이다.

이 영화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의심이라는 소재로 알로이시스 수녀, 플린 신부, 제임스 수녀 3명과의 대화를 통해 극을 진행해 나간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로이시스 수녀역이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최근 "맘마미아" 영화에서 주인공 어머니 역할을 한 그분이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확~ 느낌이 왔다.
플린 신부 역으로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인데, 어디선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미션임파서블3에 나온걸로 기억을 하더라~
제임스 수녀역은 에이미 아담스(Amy Adams)로 캐치미 이프유캔에 나온 여배우 였다.
목소리가 진짜 귀엽고 순수한 수녀교사의 역할을 독톡히 해난듯 싶다.

이 3명의 유명한 배우들에 대한 연기력에 모두가 찬사를 보낸다.
영화를 보면서도 어떻게 보면 지루해 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필자의 경우 두개의 대립되는 알로이시스 수녀와 플린신부의 대화와
그리고 그 가운데에 서있는 제임스 수녀의 역할 및 갈등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마치 포스터에서 보듯이 알로이시스 수녀와 플린신부는 사상적으로 서로 대립한 관계이다.
알로이시스 수녀는 보수적이고 규율적이고, 옛것을 고집하나 새로온 플린신부는 열려 있고, 개방적이며 시대에 맞춰나가려 한다.
여기서 제임스 수녀는 이 둘 사이에서 딱히 누군가의 편을 들어주기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
(신부를 이해하면서도 알로이시스 수녀의 의심에 동조한다 던가...)
그러한 입장이 관객들에게 투영되면서, 영화로의 몰입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주된 스토리 전개는 대화를 중심으로 무언가 파헤쳐지는 느낌으로 진행된다.
영화를 보는동안, 알로이시스 수녀가 옳은 건지, 아니면 플린 신부가 옳은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한 찝찝한(?) 정의를 가르기 애매한 기분이 영화보는 내내 계속되었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결국 누가 진실이고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밝혀지지 않는다. 


모두 관객의 판단에게 맡기나, 영화에서 내새우고자 하는 것은 정의나 결말이 아니다.
영화 제목인 Doubt는 의심 또는 의혹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어떻게 의심을 갖게 되는지, 그리고 의심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왜 의심을 하게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특히 마지막에 알로이시스 수녀가 혼자 울면서.. "나는 계속 의심이 가요, 제 자신조차도 의심이 가요"라는 식으로 말 한 것이 나에게는더 궁금증을 더해주었다.

이 영화의 주제인 의심이란 특히 교회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이야기이다.
하느님과 신도들 사이도 그렇고, 신부와 수녀사이도 그렇다. 이들간에 절대 의심이란 있어서는 안되고 신뢰만이 있어야 한다.
이야기의 배경을 교회로 선정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묘사함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곳에서 생기는 의심을 부각시키며, 주제가 더 가깝게 다가왔다.  
 

또한 영화내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은,
약간 고조되거나 긴장되는 부분에서 카메라를 기울여서 잡은 부분이다.
그러한 컷에서 감독은 카메라를 약간 기울이고, 긴 복도를 중심으로 촬영을 하였다.
이런 부분이 말로만 진행되는 영화내에서 집중도를 높여주는 부분이었다고 한다면, 필자의 지나친 과찬일까?
아무튼 필자가 보기에 그러한 장면연출등은 마음에 들었다^^;

영화내에서 알로이시스 수녀는 플린신부를 의심하게 되고, 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게 된다. 그러던 도중 거짓말까지 해나가며 플린신부로부터 진실을 얻어내려 한다. 그리하여 플린신부를 쫓아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그녀는 그러한 자기자신을 의심하게된다.
이 마지막 부분에 대해 필자는 여러 생각을 해봤는데, 워낙 영화 마지막 부분을 관객의 상상에 맡겨둔 부분이 많아 생각하기 나름인 듯 싶다.
필자는 알로이시스 수녀가 신부를 싫어했기 때문에(성향이 달라) 의심이 시작되었고,
그 의심도중에 보수적이고 규칙을 잘지키는 자신이 거짓말 까지 해가면서 의심하고 진실을 얻어내려 하였으며,
그 결과 자신이 쫒아낸 신부로부터 진실을 알게 된 것도 아니며, 결국 모호하게 모든게 지나쳐 버린 일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그러했던 수녀 자신을 의심하게 된 듯 싶다.
(영화 마지막에 플린 신부는 전근을 가지만, 더 승진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간다.
영화 중간에 수녀들이 우유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와 비교되어 신부들의 음담패설과 술과 고기로 이루어진 식사가 교차되어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때, 결국 위의 사람들이랑 싸바싸바를 잘하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사람이 결국 모로가도 성공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신부라는 직업내에 존재하는 가식. 기독교의 위선 같은 것들, 여러 생각들이 섞에서 나에게 들어왔다) 


아무튼 생각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추이다.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에 대하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재거리가 될 것 같다^^





“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짤방은 삼성역 코엑스에서 시사회 티켓 수령전 한컷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