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District 9 - 제 9구역)

2009. 10. 4. 04:25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30% 정도의 스포있으니 주의하세요 ^_^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윌리엄 앨런 영, 케네스 코시, 로버트 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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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정말 빠져들고, 영화보는 내내 집중하게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자도 보기로 했다.
과연 이 영화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인가?

필자가 정말로 집중해서 본 영화는 나비효과1 정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하고, 미국에서 엄청 떳다는 소문도 있기에 더더욱 기대되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일반 우리가 생각했던 외계인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했고, 수많은 SF영화로 접해왔던 외계인과는 완전 다르다.

그들은 추악하고, 지능이 낮고, 더럽고, 인간보다 못한 존재이다.
(단, 과학면에서는 역시 뛰어나다. - ex : 파괴력 있는 무기)

그 외계인들은 인간과 협의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9 구역]이라는 곳에 살게 되며, 이들은 MNU라는 회사에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외계인의 인권보장보다는 그들의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몰래 여러 실험을 해왔다.

(사실 여기서, 인간이 외계인의 인권을 보장해 준다는 영화내 설정도 독특하다. - 인간이 외계인을 관리하는 특이한 상황을 묘사하고, 영화를 보다보면 외계인에 대한 동정심까지 든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영화의 긴박감이다.
친구녀석이 112분동안 화장실을 못갈정도라고 했는데, 그게 이해가 보고나니 갔다.

이는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다른 특이한 영화구조에 기반한다.
영화의 초반, 그리고 중반에는 곳곳 기자가 취재하는 듯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또한 영화내에서 스토리가 항상 긴박한 상황을 위주로 취재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화내에 집중이 된다.
영화전반적으로 많은 대사와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데, 바쁜 주변상황(영화내)과 연결되어 다른 곳에 신경쓸 틈을 주지 않는다.

보통 관객들은 내용이 너무 많으면 지루해지고 몰입도가 떨어지는데, 이 영화 내에서는 항상 긴장이 되고 대사에 집중이 된다.
(필자는 이 두가지 상황이 잘 조합된 듯 싶다. 대화내용+취재형식)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형식이라 정말 신선했고, 별 생각없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영화의 큰 플롯은 주인공인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감염되어, DNA 돌연변이로 인하여 몸이 외계인처럼 변하기 까지의 74시간의 흐름이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생기고, 여러 사건이 진행된다.(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생략)

마지막에는 외계인들 중 2명이 지구를 떠나는 부분이 보이는데,
외계인이 다시 돌아와서 지구와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돌아오지 않는 다는 생각에 대한 결론은 관객에게 남긴다.
(외계인이 떠나면서 3년뒤 지구로 돌아와서 비커스를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떠나긴 했다.)

이러한 점이 이상하게도 전체 시나리오와 연결되어 지루하지 않았고, 더 두군거렸다.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 뻔한 전개화 어설픈 결말을 보면 갑갑하다..)


영화를 통해 '평민수준'인 내가 느꼈던 감독의 의도가 있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

영화내에서 보다보면 인간이 외계인보다 더 우월하게 묘사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란 존재가 외계인의 인권도 보장해준다.
(보통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는 아예 협력을 하던가 피터지게 싸우지 않더가....)
이러한 점이 일단 관객에게 신선함을 제공해서, 내용이 더 궁금해지게 한다.
필자도 보면서, 이 영화가 도대체 목적이 무엇일까?, 엔딩을 뭘로 이끌어 나가지? 하고 많은 의문점을 지녔지만, 그러한 의문점은 영화를 보다보니 무난하게 해결되고, 공감할 정도의 결론을 필자에게 제공해 주었다.

인간이 외계인보다 지능적으로 우월하게 나오고, 인간이 외계인을 학살하는 모습이 몇 군데 등장함으로써 관객이 외계인에 대해 측은함까지 느끼게 한다. 보다보면 오히려 외계인보다 인간이 더 난폭하고 잔인한 생물이라는 생각조차 든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살아남은 외계인이 지구를 떠나고 다시온다고 할때,
복수하러 병력을 데리고 온다고 생각해도 외계인이 나쁘게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도 인간이 행한 생체실험 탓인 듯 싶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다보면 정말 영화에 몰입되게 된다.

결론등에 대해 더 이야기를 언급하고 싶지만, 스포는 적당히 30%만........^_^


아무튼 영화를 보시라~.
간만에 영화내내 집중하면서 스크린을 뚫어지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덧 1 : 혹시 첨부된 사진보고서, 완전 터무니없이 과장된 SF 외계인 영화가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처음 영화 포스터에서 보듯이 <반지의 제왕>, <킹콩>의 피터 잭슨이 참여한 작품으로 효과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다. (필자가 느끼기에 -.-)

※ 덧 2 : 주인공역의 샬토 코플리(Sharlto Copley) 필자도 처음보는 배우이고, 미국배우라기보다는 약간 유럽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영화자체도 사실 영어를 조금 섞어노은 유럽영화 느낌이 다분하게 들었다.(영화제작은 미국이다.~)

사진 및 동영상의 출처는 Daum 영화 Naver 영화 입니다.
사진은 인용과 간단한 소개를 위해 사용되었으며, 문제가 생길 시 리플로 달아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