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Francis Lawrence) 출연 : 윌 스미스(Will Smith)
이 영화도 마치 나비효과처럼 여러 엔딩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석또한 다양하고 결말이 흥미롭다. 대세는 극장판 엔딩, 감독판 엔딩, 소설판 엔딩 3가지가 있다.
영화자체는 짧지만 여러의미를 부여하려하고 있다. 원작인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이다.(소설이름도 나는 전설이다.) 영화보고 나서 소설도 직접 읽어보고도 싶었지만 소설까지 읽을 시간은 없어서..... 그냥 다른사람의 리뷰만 읽어보았다.
<멍멍이와 함께 체력단련중, 개이름은 샘이다.! 딸이 남겨준 선물로 나옴>
소설에서 기본설정은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개도 딸이 준것이 아니라 그냥 동네 개이고, 영화에 나오는 좀비도 소설에서는 피를 빨아먹는 드라큐라처럼 변종된 괴물로 나온다고 한다. (아 뭐 낮에는 활동을 못한다는 점에서 영화 내에서도 뱀파이어 좀비구나...)
일단 중기까지는 비슷무리하고, 후반에 갈수록 엔딩이 영화와 소설, 감독판이 심하게 갈린다.
<영화속 샘(개)으로 샤워시켜주는 장면... 존앤 이런 세퍼트 키우고 싶다..>
일단 영화속에서 주인공은 혼자 살아남았다. 뉴욕에서 혼자 골프를 치고 사냥을 하며 개와함께 시간을 지낸다. 처음에는 뭐 그냥 혼자 살아남아 하염없이 죽지못해 살고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짬날때마다 좀비들을 포획하여 자신의 지하 연구실에서 인체 실험을 한다.
<가끔 찌질하게 아무도 없는 비디오가게에서 마내킹 여자를 보고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ㅎㅎ>
윌 스미스 자신은 전염병에 앓지 않는 특수한 면역체계 때문에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낮에는 생존자를 확인하고 자신의 연구를 계속한다. 자신의 피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합을 통해 항생체를 만들어 쥐에게 실험하고 가끔 살아있는 좀비를 사냥하여 좀비에게도 실험한다.
<두근두근 처음 등장하는 좀비.... 어둠속에서 몰려있는 모습에 살짝 쫄았다..>
밤이 되면 좀비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휘발유 같은 것도 뿌리고 다니고 문을 다 닫고 조용히 잠에 들고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개가 낮에 어두운 골목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좀비를 만난다. 관객이 처음 만나는 거지 영화속의 주인공은 여러번인듯.....
<자신을 구해준 후 갑자기 자신의 집에서 살림살이를 펼친 의문의 여!>
그러던 어느날 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되고, 운명론을 들먹이며 여러 이야기를 하며 좀비들과의 싸움이 계속된다.
윌 스미스는 원래 군인장교 대령 이었다. 자신의 담당구역이기 때문에, 또는 이미 죽은 딸, 아내를 죽게만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그는 계속 항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어느날 주인공은 좀비들이 만든 덫에 걸려 위기를 맞이하고 늦은 밤에는 언제나 들어가야 하지만 정신을 잃어 시간은 저녁대가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 딸이 마지막에 남겨준 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맥스........불쌍.>
결국 자신의 개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게되고, 가장 아끼고 같이 지냈던 동료(개)가 죽자 슬픔에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한밤중에 좀비들에게 무턱대고 돌진한다.
여기서 계속 마음에 뭔가 캥기고 스토리상 다른생각을 했던부분이 있다. 주인공이 실험을 위해 좀비들을 사냥하던중, 한 여자 실험체를 잡아 오는데.... 그때 한 좀비가 타는 빛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며 지키려는 포즈를 취한다. 그후 똑같은 좀비가 주인공의 본진(집)을 끝까지 덥친다.
하지만 중간 윌 스미스가 자신의 기록을 비디오등으로 남길때 좀비들은 집단 지능이 떨어지고 단지 공격적이라고만 기록을 남기는데, 나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인공이 걸린 함정도 예전에 주인공이 좀비들에게 건 트랩과 완전 같은 구조였다. 또한 계속 윌스미스에게 달려드는 것도 잡혀간 여자 좀비를 구출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의구심은 극장판에서는 풀리지 않고 감독판 엔딩에서나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튼 위에서 보여지는 좀비들에게 주인공은 같이 죽을 생각으로 차를 운전하여 꼴아박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여자와 아이에 의하여 구출된다. (사진은 쭉 위에 보면 있음)
그후에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데...... 평화로운줄 알았던 일상.. 어느날 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알고보니 좀비들이 집단으로 주인공의 집을 포위한것.
<미친듯한 좀비들의 숫자를 보며 씨껍하는 윌스미스...>
최후의 저항을 벌이다 결국 마지막 보루인 실험실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실험에 실패한줄 알았던 전에 잡아온 좀비가 완치된 것이 아닌가....
<여러의미에서 문제의 좀비, 늦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도 있지만... 적 좀비형님 두목의 여친인듯...>
이제 막, 완전 치료조합을 찾아내고 치료법을 알아냈으나....... 주인공은 다른 좀비들에게 포위된 상태이다. 이때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하고 좀비들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여기서 두가지 경우로 나뉜다. 첫번째는 극장판이고, 두번째는 감독판이다.
첫번째를 보자.
극장판의 경우,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항체가 담긴 혈청을 여자에게 넘기고 숨겨 놓는다. 그리고는......
수류탄으로 남은 좀비들과 자폭을 하고 자신은 죽는다. 그리고 네빌박사(주인공, 박사에다 과학자에 군인대령 좀짱)는 자신의 목숨으로 인류를 구할 치료제를 만들고 전달하여 정상적인 인류에게 있어서 전설이 되었다.
<치료제를 가지고 무사히 정상적인 인간(!)들의 마을에 도착한 2인!>
결국 치료제를 통하여 살아남은 좀비들은 모두 치료되고 인류가 지구에 다시 정착하게 되었다. 이런 해피 엔딩이 바로 극장판이다.
두번째를 보자.
감독판의 경우.
다행히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ㅋ, DVD부록에 있는 것이라니 참고하도록....
보시다시피 극장판에서는 치료된 여자 좀비를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려 준 후 두목좀비에게 돌려준다. 다행히 두목좀비는 이들을 살려준다.(나같으면 죽이는데 -_-;)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나비라는 매개체이다. 감독이 이 나비를 통해서 신의 섭리나, 운명등에 관해 표현하고 싶었던것같다. 나비는 감독판, 극장판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깨진 유리 모양이 나비 모양이다. 여기서 윌스미스는 무언가를 깨닫는다.>
<자세히 보면 목뒤쪽에 나비 문신이 있다. 또한 동영상에서 잡아 실험으로 쓰인 여자좀비 팔 뒤쪽에도 나비 문양이 있고, 영화 중반 딸이 죽기전에 애교를 떨때도 나비를 보라고 한다.>
이 감독판에서는 나비를 통해 윌스미스는 대빵 좀비가 무얼 원하는지를 깨닫고, 완치된 여자 좀비를 다시 좀비로 만들어 돌려준다. 그들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지만, 단체가 있고, 지능이 있는 다른 약간 다른 종류의 인간인 것이다.
여기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돌이켜 보면, 대사 중간에 암을 치료할수 있는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나중에 이것의 부작용으로 전체 인류중 90%가 죽고 10%만이 살아남았는데, 그중에서 1%만이 공기로부터 전염되는 바이러스로부터의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9%가 좀비이고 1%인간인 것이다.
(사실 좀비란 말도 하기 좀 그렇다. 바이러스걸린 사람들도 인간은 인간이다. 다만 공격성이 있고 외모가 조금 변할 뿐이지 총등을 무서워하고 맞으면 죽는다, 즉 좀비란 말보단 바이러스 걸린 인간이란 표현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1%가 좀비이고 99%가 인간이었다면 좀비가 괴물이고, 인간이 인간인 것이지 상황이 역전되어 10%가 인간이고 90%가 좀비라면, 누가 괴물인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살아남은 10%인간은 좀비들에게 괴물일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낮에 햇빛을 받아도 죽지않는 킹왕짱 능력을 갖고 도구를 사용하며 총이란 도구로 언제나 우리(좀비)를 잡아가서 실험의 도구로 사용하는 괴물중의 괴물이다. 즉 좀비도 윌스미스를 두려워 하고 있지만, 자신의 동료를 계속 잡아가서 용기를 내어 퇴치하기로 한것이 마지막 장면이다.
결국 감독판에서는 두목좀비가 여자좀비를 되찾고 윌스미스를 살려주고 주인공과 여자가 또 다른 살아남아 있는 자신과 같은 종족들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쪽이 사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좀 탄탄해지고 해피엔딩이다. 극장판은 사실 뭔가 좀 아쉽고 모자라단 느낌을 받았었다.)
감독판에서 마지막은 결국 90%는 90%대로 살고 10%는 10%대로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을 말한다고 느꼈다.
이 좀비를 소재로 마치 예전 우리나라에서 불치병으로 취급받았던 문둥병을 묘사한 느낌이다. 사실 문둥병뿐이 아니라 사람들이 멀리하는 에이즈도 마찬가지이다. 무서운 질병에 걸렸다고 무시하고 도외시하고, 다른 취급을 하는 사회의 모습도 반영되어 있는 듯 하다.
감독판 내용에서 윌 스미스는 결국 미안하다고 존재한테 말하고 자신이 괴물임을 인정한다.
사실 언제 우리가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음음음.....
좀비입장에서 보면 윌스미스는 연쇄 살인범에 납치범이다. 그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라지만 좀비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단지 자신과 같은 상태를 만들고 강요하려는 미치광이 과학자일뿐이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고 유행을 따르지않으면 괴물취급하며, 특이한 행동에는 따를 시켜버리는 사회를 비꼬는 면도 분명이 있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의 중요함을 강조하고도 있다.
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몇개 차용하자면 감독판에서의 나는 전설이다라는 의미가 "나는 좀비들에게 전설이다." 라고 한다. 일반 좀비(90%)와는 다르게 10%에 속하는 사람(낮에 돌아다님)중에서도 총도 잘쏘고 함정도 잘 설치한다... 그런의미에서 특수한 존재, 일반인(좀비)와는 다른 존재로서의 전설이다 라는 설이 있다. 뭐 약간 이상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설득력있고 이해간다.^^~
마지막으로 소설에서의 엔딩을 보자.
소설, 언급한 바와 같이 다 읽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주인공을 결국 세상을 구하지 못하고 죽는다. 영화에서처럼 낮에는 좀비들을 사냥하고 다닌다. 그러다가 결국 몇 인간성, 지능이 있는 좀비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영화에서 처럼 여자하나, 아이하나가 접근하는데... 그게 좀비들의 첩자였다나... 라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독약먹고 죽는다고 한다.
이것을 좀 확대해석하자면 다수에 의해 강요되는 사회,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면들을 비판하는 것으로대 생각된다. 좀비와 인간과의 관계를 반대 입장에서 재해석하게 끔 생각하는 것이 감독의 반전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좀비들을 죽이고 자신은 죽더라도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되는 뻔한 스토리인줄 알았으나 뒤의 자료들을 찾아보니 좀더 심오한 스토리들이 있었다. 거기다 원작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단순히 죽임을 당하고 죽는다니 더 충격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마지막 소설의 경우가 더 와닿는다. 다수가 소수에게 강요하는 사회,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되었다고 판다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좀비내용만 보더라도 우리가 좀비들을 얼마나 편협하고 삐뚤어진 시각으로 보고 있었는지를 알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정상이 아닌지도모른다... 아니 언제 그날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