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아가는 사랑이야기, 연극 광수생각을 보고오다.

2010. 9. 13. 03:10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이번 위드블로그(WithBlog)에서 연극 티켓을 제공해주어서,
간만에 문화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작년만해도 대학로에 꽤나 연극보러 깨작깨작 왔는듯 한데, 이번년도는 거의 처음이군요.
새로운 마음으로 대학로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학로쪽은 제가 평소 갈일이 별로 없습니다. ㅋ)

공연 장소는 대학로 혜화역 1번출구에 있는 신연 아트홀입니다.~



토요일 저녁 6시에 진행된 공연이었는데, 딱 6시에 도착했습니다.
연극이란 것이 영화가 아니라, 공연 도중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닌데 말이죠.
죄송스러운 마음에 입장 가능하냐고 말씀드리니,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뒷문쪽을 살포시 열어주시더군요.
다행히 본격적인 시작전 Intro 부분이었습니다. ㅎ

연극의 경우 다들 예의를 지키자구요^_^; (아 물론 저부터 반성입니다. 허허)
- 저보다 많이 늦으신 분들도 몇몇 보이더군요. 보통 아예 입장이 불가한데, 들어오시긴 하더군요. 티켓팅하시는 분도 조금 곤란하였을 듯 합니다.


이부분이 티켓 배부처!, 관람하고 나와서 찍어서 그런지 문닫은 느낌이군요 ㅋ
티켓인증샷은,


요녀석, 티켓도 왠지 모르게 광수생각답게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군요.
(혼자 본건 아니니 동정은 반사 ㅎ)

자, 그럼 이제 연극의 내용으로 들어가볼까요?
그전에 광수생각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고 연극 내용을 보도록 할께요.

 "광수생각"과 저자 박광수란 누구인가?


광수생각은 1997년 4월부터 시작하여 2000년 말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된 만화입니다.
1997년 어려웠던 경제시기에 비록 만화지만 소설, 에세이, 시집 보다도 더욱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저도 당시에 꾸주히 보아 왔고, 주인공인 신뽀리에 대해 꽤나 익숙하군요.
짧은 컷들이지만, 하나하나 내용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면 좋은 내용들만 담아놓은 곳이 있더군요
(물론 박광수씨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방문하면 수많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광수님 싸이워드 미니홈피 :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6249130
물론, 책도 나와있습니다.

박광수씨가 남겨놓은 좋은 말과 글들이 책으로 출판되었더군요.
옛 기억에 다시 한번 사서 읽어보든지, 친구에게 선물해 주고 싶더군요.


  • 2009년 참 서툰 사람들
  • 2003년 나쁜 광수생각
  • 2003년 무지개를 좇다 세상 아름다운 풍경들을 지나치다 : 박광수 감성사진 일기 두 번째
  • 2001년 그때 나를 통과하는 바람이 내게 물었다. 아직도… 그립니? : 박광수감성사진일기
  • 1998년 광수생각

  • 연극의 중간중간에 감동할만한 컷들을 중간중간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박광수 씨에 대해도 간단히 알아보죠~


    저도 사실 꽤나 잊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연기를 하시고 계셨군요.
    (제가 드라마나 TV는 잘 안봐서 잘모르는 것 뿐입니다. ㅠ.ㅜ;)

    박광수씨는 2007년 7월 SBS 드라마 스페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극중 '위대한'이라는 역할로 안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자로 변신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2007년 12월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는 도인같은 왕유식의 캐릭터로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과장 역할을 맡아 연기하였다.

    영화감독을 하기위해 원래 직업인 만화 그리는 것을 중단하고 연기를 택한 박광수는 현재 시나리오 4편을 집필중에 있을 정도로 어렸을때부터 꿈꿔왔던 영화 감독으로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By Wiki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연극 "광수생각" 이야기~!


    음 그럼 연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주 스토리는 다음과 같아요. (제가 이야기 하면 왠지 스포느낌이 날까봐 ㅠ.ㅜ;)

    혀가 짧은 광수에게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지현이 있다.
    하지만 한번도 고백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기만 하고 어느 날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지현에게 다가서지만
    이번에는 초등학교 동창 민혁에게 다시 지현을 빼앗기고 만다.
    이에 광수는 첫사랑 지현을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동생 현수와 함께 작전을 짜는데…
    한편 가족들은 서로 사소한 오해로 인해 서로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싸우면서 마음 아파한다.
    자꾸 어긋나기 시작하는 광수의 주위……
    과연 광수는 첫사랑 지현의 마음과 어긋난 가족의 사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서로간의 관계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군요.!


    주인공인 광수와 지현역을 제외하면 1인 2역이라 관계도가 조금 복잡하군요.
    복잡해보여도 말이 복잡하지 극 자체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 연극을 보기 전에 일인 다역이라고 알고 봤는데,
    숙자와 광수母역을 해주신분이 워낙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젊은 숙자 역할과 광수어머니 역할 잘해내신듯!!

    민혁/의사역을 맡으신 공건부씨도 정말 중간중간 썰렁한 연기와 재미를 더해주셔서 좋았네요.
    개인적으로는 광수 동생 현수 및 간호사 역의 민수진씨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성분이라 마음에 든게 아니라, 탁 트인 목소리와 연기가 정말 좋았네요.
    물론 광수역의 김준우씨의 눈웃음과 세대를 떠난 연기와 목소리도 기억에 남습니다. ^_^!

    ※ 위 표는 제가 관람할 당시의 나오신 분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른 보신분은 배역이 다르실수도 있어요.
        (근데, 숙자/광수어머니 역할의 추은경씨는 사진만으로는 참 헷갈립니다. ㅠ.ㅜ; 저분 같긴해요. 9월 광수생각 싸이 홈페이지에 캐스팅 배정표가 없어서요 ㅠ.ㅜ;)

    극 처음에는 병원에서 광수와 광수 아버지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예전 가족이나 사랑이야기들을 회상하다가 다시 현실로! 그리고 어느정도 해피엔딩으로 ㅎㅎ
    (스포는 여기까지만입니닷!)


    극이 끝나고는 요렇게 사진촬영 타임도 있었습니다.~!
    연극을 보면 요것이 포인트인데,
    매번 연극 보러오면 느끼는거지만, 너무들 훨친하셔서 저랑 찍으면 안될듯 합니다. ㅋ

    그러면 마지막으로 극 내에서 나왔던 대사나, 중간 인터미션때 나왔던 기억남는 멋진 말들 3개만 소개해보겠습니다.


    마지막에 광수가 지현이에게 한 명대사!! 보고나서 왠지 잊지 말고 언젠가는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요건 꽤나 공감하는 그런 내용. ㅠ.ㅜ;
    곰곰히 생각해보면,
    구린 도끼를 들고 있으면 열한번이 아니라 백십일번을 찍어도 안넘어 가고,
    좋은 도끼있는 녀석은 한번에 넘어간다는 이야기로 저는 자체해석 했었습니다. 흙.


    이건 가장 기억에 남는 군요.
    어찌보면 제 주변에 까만별이 참 많을 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모르고 외롭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별들이 없을 수도 있군요. ^_^;;
    이런저런 면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주위사람들을 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우정들을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눈앞의 생생한 연기를 직접 감상하고 싶다면!
    감수성에 복받쳐 가슴이 찡해지고 싶다면!

    바로 이 "광수생각"을 추천합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명대사.(?)
    (살짝 요약해서)
    광수아버지 : 당신은 내가 돈벌어오는 기계로 아는 거야!!!
    ..중
    ..략
    광수어머니 : 당신이 내가 돈쓰는 기계로 생각하는 모양이지..

    ※ 이거 뭔가 실감나고 가슴에 팍 와닿는 대사. 왜이런게 와닿을까요 ㅠ.ㅜ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