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Echelon Conspiracy, 2009)

2009. 3. 12. 14:08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기프트
감독 그렉 마크스 (2009 / 미국)
출연 쉐인 웨스트, 에드워드 번즈, 빙 레임스, 유리 쿠스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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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Blog의 이벤트 당첨으로 롯데시네마(명동 롯데백화점 바로 옆)에서 진행된 영화 기프트 시사회에 다녀올 수 있었다.
 

아쉽게도 살짝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극장내 사진은 찍지 못하였지만, 집에서 인증샷을 찰칵~


사실 표 받자마자, 푸시라는 초능력자 관련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히어로즈의 영향~

특히 이번에는 프레스블로그에서 특별히 신경써서 수첩을 1인 2개씩(나눠갖으라고~) 티켓과 함께 주었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지금부터의 글들은 다분히 스포일러가 들어가있으므로 주의하시기바랍니다.
(필자가 평민의 입장에서 내용을 생각해보고 분석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스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대충 한면짜리 포스팅을 하고 싶지 않아서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ㅠ.ㅜ;)

언젠가부터 필자에게는 포스터의 외국판과 한국판을 비교해보게 되었다.
각 나라의 취향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인데, 그런 것을 비교해보다보면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일단 이 기프트 영화 포스터를 보면,
한국판에서는 왼쪽 오른쪽의 박스안의 사진들은 취향에 맞게, 그리고 가운데 배경은 모스크바 풍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달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미국판 포스터에는 약간 민둥민둥하다. 그리고 한국판에서는 언제나 다른 대작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스파이더맨><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수식어를 상단부에 붙여놓았다.
필자가 가장 두 포스터를 비교해보고 "하하"하고 웃은 부분은 바로 제목이다.
원제가 ECHELON Conspiracy로, 해석하면 에슐론의 음모 이다.
여기서 에슐론이란 미국정부의 슈퍼컴퓨터 및 그 안의 프로그램을 지칭하는데(영화내에서...),
한국의 배급 영화사가 머리가 좋아서인지, 그렇게하면 스토리가 너무 뻔하게 영화내에서 진행될 것을 우려해서인지 "더 기프트"로 제목을 바꿔놓았다. 그리고는 세계를 지배하는 꿈의 스마트폰이라고 거창하게 설명해 놓았다.
뭐, 스마트폰도 선물 받은거라 제목과 연관성도 있긴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게 아니라 정부의 슈퍼컴퓨터 에슐론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주는 것이었으니, 본격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좀 먼 느낌이다.(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말이다.)

주인공으로는

젠틀맨 리그에서 난사전문가인 톰소여로 나온 쉐인 웨스트(Shane West) [극중 맥스 피터슨)가 스마트폰을 소지만 해커(해커라기보다는 보안, 부트로더 관련 직업인 듯 하다.)로 등장한다. 군대에서 젠틀맨 리그를 재방송으로 엄청봤었는데, 그 기억이 조금 난다.
영화내에서는 전형적으로 약하고 소심한 컴퓨터 관련 직종의 남자로 나온다. 스마트 폰을 통해 누군가로부터 문자를 받고, 그로인해 떼돈을 벌고, 후에는 문자보낸이로부터 부탁을 받게 된다.


에드워즈 번즈(Edward Burns) [극중 존 리드]로 전 FBI요원으로 카지노에서 일하고 있다. 주인공인 맥스가 카지노에서 떼 돈을 벌자 주시하게 되고, 그 원일 알아내기 위해 그를 뒤쫓게 된다. 결말에는 FBI 전 동료와 우정(?)을 확인하고 사건을 해결짓고 FBI로 복직한다는 설정. 영화내내 존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살짝 밑으로 내려간 눈꼬리와 얼굴을 위로 치켠 모습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근육빵빵 무섭게 생기신 FBI 요원 빙 레임스(Ving Rhames) [극중 데이브 그랜트]. 터프한 모습과 위압적인 요원으로 등장하지만 중간에 맥스가 쏜총에 잔뜩 쫀 모습에 웃음이 나왔었다.^^; 이분도 어디선가 익숙하다 했더니, 미션임파서블 씨르즈에 꾸준히 등작했고, 특히 새벽의 저주에서 주연급으로 경찰관으로 등장했었다. 새벽의 저주때문에 기억이 많이 나는 인상이다. (그 때는 콧수염이 있었는데 말이지..)


위 분은 타마라 펠드만(Tamara Feldman) [극중 카밀라]으로 언제나 영화에 등장하는 러브모드의 여자역할이다. 카지노에서의 요원중에 하나인데, 작전중 주인공인 맥스와 마주치지만, 한 눈에 사랑해 버린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약간 억지로 사랑소재를 집어넣고, 사랑하게 되는 동기도 약간 어설프게 느껴진다. 특히 알고보니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였는데, 맥스를 죽이려고 하는 FBI요원들을 상대로 싸워서 다이기게 된다. -.,-; 어느 광고에서는 여전사! 라고 부각해서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비중이 별로 없는 케릭터이다. 솔직히 시놉시스같은 것만 보고 영화를 볼때 좀 비중있는 아가씨구먼, 하고 생각을 했지만 중간에 살짝 나오다 그 이후 중요한 순간에는 없다.
그러나 아름다우심으로 패스, 청바지와 하얀 티가 매력적이라고 할까? 음

사람들이 추천하는 액션스릴러 추천영화이긴 하지만, 그닥 액션이 강조된 느낌은 없었다.(필자가 느끼기에는 액션보다 다른 촛점에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사건은 맥스가 스마트폰을 누군가로부터 선물받으므로써 시작된다. 그 폰으로부터 받은 문자로 일들을 수행하니 그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FBI 및 카지노 관리인은 그를 잡아서 문자의 송신지를 추적하게 된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서
알고보니, 그 문자를 보낸 것은 사람이 아닌 애슐론이라는 컴퓨터!
애슐론은 컴퓨터 내부의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은 나름대로의 전 세계국민의 안보를 목적으로 모든 사람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컴퓨터를 사람들을 이용하고, 몇 명이 죽기도 한다. (기계라서 초기 목적을 위해 다른것은 중요시 하지 않는다.)

여기서 당시 극중에서의 사회적인 이슈가 중요하다. 이 때 국회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의 사생활을 감시(안전을 위한다는 명목, 그러나 그것이 결국 개인 사생활 침해)하는 개정법 요구안을 올렸으나 한명의 의원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에슐론은 그래서 독자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프로그램이니까), 자신이 다른 곳으로 이동(전송)한 후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맥스, 존, 데이브] 가 있다. 이들은 레이몬드 국장과 대립하게 된다.

주된 스토리는 위와 같지만 영화내에서 이런 저런 갈등을 은근히 묘사하고 있다.
첫째로 컴퓨터의 반란, 인간지배라는 지금껏 여러번 있었던 소재들,
(내용을 잘 보다보면 사실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그램 초기 목적대로 지켜주기위해서이긴 하다.)
둘째로 정부의 강한 규제(예를 들면 실시간 감시, 폐쇄회로 증설등)에 대한 반발,
셋째로 러시아와 미국간의 미묘한 견제
(극 중 유리라는 러시아 장교가 중간중간 맥스와 마주치는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마지막 부분에...)

영화상영중 관객들이 어이없음에 헛웃음을 터트린 장면이 몇번 있었는데,
1. 컴퓨터가 문자를 보내고 있는 장면
    (아마 사람들은 어떤 배후나 음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2. 마지막에 맥스가 에슐론을 말로써 설득한 장면
    (에슐론은 프로그램이다 -.,-; 프로그램보고 기사를 검색해보라고 한다. 그리고는 컴퓨터가 마지막에 다시 판단한다.)

필자가 쓸데없이 너무 생각해서 본건지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본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긴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지, 전체적인 스토리가 엉망인 것은 아니다.
나름의 개연성으로 어느정도 연결이 되고, 가볍게 볼만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영화정보 싸이트 : http://www.gift2009.kr/




<영화 기프트 예고편>

마지막으로 조금 긴가민가 헷갈리는 부분은 마지막 러시아 장교 유리가 한 한마디.
그들 대화에서는 러시아가 미국에서 사고치는 걸 막았다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거기서 유리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or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의미가 조금 전달이 덜된 느낌이다.
앞으로 컴퓨터 관련 사고가 계속 일어 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지, 러시아와 미국의 정치적인 문제인지.... 무엇을 전달하고자하는지 확실히는 모르겄다 ㅠ.ㅜ;

아무튼 안보신 분들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분은 이글을 보지 않고, 보신분들만 이 글을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_^)
 
“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