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4. 01:26ㆍ잡다한 이야기들/여기저기 떠도는 여행이야기
휴우, 2일차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날은 완전 헤롱헤롱이었다.
오전에도 12시까지 수업이 있었는데, 걍 자버렸다고 해도.... 뭐
헤어지기 전에 한달 후 다시 서울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단체샷을 찍고 헤어졌다.~
비록 모두의 이름은 잊어먹었지만, 다시 만나면 기억나겠지~ ㅋ
원래는 이 날은 좀 푹쉬고나서 다음 4일차에 떠날려고 했는데,
울산 약속이 깨져버려서 그냥 혼자 바다 구경좀 하다가 저녁에 서울을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바다 구경이라해서 현재 위치에서 해운대 까지 좀 걸어보았다.
(아침을 부페, 점심을 거창한 생선탕을 먹어서리 꽤나 배불러있었다. ㅋㅋ)
그때는 그냥 바닷가로 걸었는데, 지도로 보니 대충 구조가 이해간다. 위 사진에서 운촌항 밑에 있는 섬같은 것이 동백섬이었다. ㅋ
그리고 시작한 위치 근처에 만 같은 곳에 보트보관소가 있었다.
ㄷㄷㄷ, 이걸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갑부일까 ㅠ.ㅜ;
요트정박장쪽에서 처음으로 수평선이 보여서 사진을 팍팍 찍어보았다. ㅋ
위 사진은 그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저기 앉아있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그냥 나같이 바닷바람 쐬로 오신분 같다. ㅋ
위 사진은 눈으로 볼때는 참 좋았는데, 찍고나니 그렇게 까지 신선하지는 않다. ㅋ
그리고 걷고 걸어 동백섬을 지나서 해운대 해수욕장 에 도착했다.
맑은 하늘, 파아란 바다, 새하얀 모래사장, 영화나 책에서 본 그대로 랄까.
정말 간만에 맡아보는 바다 내음이라 정말 마음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부산오니 기분탓인지, 공기가 서울에 비해 너무나도 좋았다.
아직은 비수기라 즐기러 온사람은 없었다. (하긴 평일이고 휴일도 아니니까....)
그 와중에 딱 두명만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으나..........
현실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따라 경보하는 아저씨, 할아버지들로 가득했다. -.,-;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은 정말 비수기 때에는 행복할 것 같다.
낮에 산책나와서 바닷가도 멍하니 바라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위 사진중 오른쪽 사진은 갈매기가 아름다워 찍어보았는데, 잘 찍힌듯 싶다~.
한적한 해운대 해수욕장 을 돌아보고, 해운대역을 향했다.
이때도 지름길로 가려다 길을 헤메서 반대로 갔다가 PC방가서 지도를 확인해보고 다시 찾아갔다. ㅋ
기차를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가 기차보다 훨씬 빨라서 버스를 타기로 결정!
가격도 기차보다 버스가 더 싸기 때문에 완전 부산 위쪽에 있는 노포동 까지 갔다.
노포동이 지하철 맨 마지막에 있는데, 이곳에 종합버스터미널이 있다.~!
적절하게 시간이 맞아들어가서 4시 20분 버스를 타고 서울으로 출발했다.
서울 -> 부산행은 버스가 우등석과 일반석이 만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자는 어쩔수 없이 일반석을 타고 서울로 향했다. 도착하니 한 8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그동안 불편해서 버스안에서 힘들어 뒤지는 줄 알았다. 어두워서 책도 못하고 4시간 정도 무한 취침!ㅋㅋ
짧았지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해보고,
잡념도 좀 없애보고.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쐬니 왠지 좀 상쾌해진 기분이었다.
가끔 이런 기회가 온다면 외국도 한번 가보고 싶고
말그대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일 할일들을 생각해보고,
좀더 보람차고 즐겁고 빡시게 살아갸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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