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간짜장을 찾아서(1), 2024 '간짜장을 찾아서' 프로젝트 시작!

2024. 9. 18. 10:53신럭키 프로젝트/진짜 간짜장을 찾아서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름 꽤 재미나게 했던게,

2012년 서울 냉면집 탐방

2013년 서울 떡볶이집 탐방

2014년 서울 국수집 탐방

2019년 수원 탕 특집

이 있네요.

 

나름 프로젝트라고 주제를 잡고,

1년동안 주말 시간될때마다 주제에 맞는 음식점들을 돌아다닌 거였는데....

누가볼땐 뻘짓일 수 있겠지만... 나름 재미나게 글도 쓰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잊고살다가 최근에 간짜장이라는 메뉴에 빠져들어서 

2024 간짜장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짜장이라는게 사실 거의 비슷한 춘장베이스를 쓰기도하고, 

재료들이 짬뽕처럼 다이나믹하게 들어가는게 아닌지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간짜장은 조금 다릅니다.

 

주제를 '간짜장을 찾아서'로 잡은 이유기도 한데,

생각보다 동네 중국집들에서 진짜 간짜장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이지요.

 

간짜장의 기본 정의는 건짜장에서 시작하는데,

물없이 양파나 고기 재료등에 춘장과 기름을 넣고 들들 볶은 후에 따로 나오는 거에요.

 

볶다보면 양파에서 물이 나오기도하고 기름에 볶아 불맛도 입히곤 하죠.

 

같은 간짜장이라고 해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기본 만들어둔 짜장 소스에 양파만 좀 볶고 짜장소스 올려서 살짝 볶아서 나오는 곳이 꽤 있습니다. (실제로 꽤 있음..)

 

이게 중국집들이 하향평준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워낙 중국집들이 우후죽순 많기도하고, 조리가 쉬워서 만만하기 때문이라고도 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진짜 간짜장을 맛보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좀 유명한 곳들을 먹다보면,

나름의 기준도 생기고.... 진짜 간짜장이 뭔지 알 것 같더라구요. 후후

 

현재 20 곳 정도를 다녀봤고, 2024년동안 계속 다닐 예정입니다 ㅋ.

아무래도 가정과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젊을때처럼 혼자 돌아다니기는 힘들더라구요.

시간이 안나서 ㅠ.ㅜ;;;

 

주말에 가끔 와이프가 아이 데리고 처가를 간다던지.....

시간이 날때 몰아서 유명한 2군데씩 찾아다니고 그러고 있습니다 ㅋㅋ

 

원래 자유시간인 날에는 하루에 3끼 다 먹으려고도 생각해봤는데,

하루에 간짜장 2개이상 못먹겠더라구요 ㅎㅎ.

 

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서울/경기도 부근의 유명한 간짜장을 정리한 리스트가 있는데,

그거 보다가 시작한게 가장 큰 것 같네요~.

 

지금 다니고 있는 중국집들 기준은!

- 서울 / 경기도 기준

- 커뮤니티에서 극찬하거나 리스트업 된 곳. (누가봐도 유명한 곳)

- 20년 이상 노포

- 구글 지도에서 유명한 곳. (구글지도가 그나마 카카오나 네이버에 비해 어뷰징이 적음)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 30곳 정도 가보는게 목표긴한데, 이번년도 시간이 허락해줄지 모르겠네요.

* 진짜 유명한 중국집들, 간짜장 성지... 뭐 이런데는 오후 3시까지밖에 영업을 안하기도 하고 웨이팅이 엄청납니다;;;

 

 

 

지금 다녀본 곳들을 통해 느낀점!

- 노포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다. 너무 옛날방식이라 맛없는 노포도 꽤 있음.

- 노포의 경우 가격이 대부분 싼 편.

- 생긴지 얼마 안된 중국집들이 맛있는 케이스도 있음. 나름 예전 개선하고 개량하고, 연구해서 맛있는 케이스

- 동네 영세한 중국집들의 경우 (작은 동네 장사하는 곳), 짜장으로서는 맛은 있긴한데,

  간짜장에 대해 심도있게 만드는 곳은 거의 없더라....

- 간짜장 메뉴가 없는 곳들이 꽤 있음. 아래 두가지 경우

  > 1. 번거로워서 안만드는 곳

  > 2. 기본 짜장도 간짜장 스타일이라 굳이 따로 메뉴를 안만드는 곳.

- 진짜 기름에 자글하게 볶는 집들은 간짜장 소스에 기름이 눈 보임. 요런 스타일이 맛있음.

   (기름이 겁나 퍼진게 아니라 살짝살짝 남아 있는 기름 보임)

- 간짜장이 건짜장이기에 간짜장 소스가 퍽퍽한게 진짜라고 생각됨. 근데 이걸 몰라서 간짜장을 그렇게 안하는게 아니라....

  너무 퍽퍽하면 손님들이 비비기 힘들다고 징징되는 경우가 있음 (실제로 후기들에서 꽤 봄 ㄷㄷ)

  그래서 나름 가게들도 고민하다가 조금 무르게 변형하기도 하더라.

  비율은 가게마다 꽤나 고민하는 듯.

- 퍽퍽한 간짜장집 있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찾아가는 편

- 비비기 힘든 간짜장이 찐 간짜장이라고 생각함. (완전 개인 취향입니다 ㅎㅎ)

- 간짜장이 은근 매니아들이 곳곳에 있음. 이게 중국집 가면 간짜장을 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저처럼 일부러 간짜장 먹으러 찾아가는 사람들 ㅎㅎ. 

- 외롭지 않았던게... 진짜 유명한 간짜장집들은 저처럼 혼자가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라구요.

  (저도 혼자 다녔는데 위안이 되는 ㅋ)

- 생각보다 혼자와서 메뉴 하나에 탕수육 하나 시켜서 먹는 사람들이 꽤 많음. 마른 여자, 뚱뚱한 남자,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함 ㅋ. 공통점은 먹다가 남은건 자연스럽게 탕수육 포장해 가더라구요.

- 간짜장도 스타일이 은근히 다름.

  스타일별로 분류가 가능할 정도. 2024 간짜장을 찾아서 프로젝트 끝나고 정리해볼 예정

 

 

일단 아래 사진들은 동네 영세한 중국집에서 주문한 간짜장

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먹어봤네요 ㅎㅎ.

 

당시에는 배가 고프기도하고 맛나게 먹었는데,

간짜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이건 간짜장이 아니다라는 결론

*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꽤 눈이 높아져서리....ㅋ

 

비벼먹으면 든든하고 맛있긴한데!!
이런건 제가 생각하는 간짜장이 아니었네요 후후. 재료들을 완전히 따로 볶은게 아니라 기존 걸쭉한 짜장에 양파등만 따로 볶아서 올린;;; 뭐 그런거.

 

 

현재 아래 유투브 채널에서 금요일마다 간짜장 관련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ㅋ

여기에 먼저 업뎃하고 블로그에도 깨작깨작 기록 남겨보는 중이네요~

 

만두아빠

아이 키우는 직장인 아빠의 소소한 일상

www.youtube.com

 

 

 

그럼 앞으로 간짜장 관련 컨텐츠 업로드 시작입니다!

 

나름 혼자서 진행하는 매우 주관적인 프로젝트인데,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