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사라진 사람들 (No Tomorrow , 2015)

2017. 9. 10. 09:00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이번 영화는 조금 씁쓸한 맛이 있는 다큐형식? 의 고발 영화??

, 사라진 사람들 입니다.


요 영화는 구조가 좀 특이 하긴 했어요.

초반에는 다큐형식으로 영화내 카메라맨의 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되다가 시점이 전환되곤 합니다.

후반부에는 전체적인 영화 구조가 좀 바뀌면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죠.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초반도 회상씬으로 시작했더군요 음.


초반 다큐형식으로 진행할때는 꽤나 지루했어요.

아 되게 재미없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꾹 참고 보다보니

생각못했던 반전이 있더군요.


사실... 반전을 통한 재미보다는 그냥 사회고발성 영화라는 생각이 더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예 얘기 들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 어이가 없잖아. 지금 이 시대에"

 염전노예사건 제보를 받은 공정뉴스TV 기자 혜리는 카메라기자 석훈과 
 사건이 일어난 '섬'으로 잠입 취재를 떠난다.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위장해 '섬' 사람들에게 접근해보지만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는데..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집단살인사건! 1명은 혼수상태, 3명은 행방불명? 
 취재 도중 '섬'에서 일어난 집단 살인사건에 얽힌 혜리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염전주인과 아들, 인부 상호는 행방불명이다. 
 
 "아직 생존자가 살아있는데 철수하라뇨!"
 미디어와 대중의 논란이 가속화되자 서둘러 수사는 종결된다. 
 그로부터 5개월 후,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혜리가 깨어나는데..
 
 '섬'의 실체가 밝혀진다!                                              by Naver Movie



박효주가 주연이긴한데,

어찌보면 배성우씨가 주인공인 느낌이;;;


좀 생각못한 어거지스러운 반전이긴 한데... 진짜 이런 스토리로 갈줄은 몰랐네요 하핫;;


뭔가 영화 마지막 클라이막스라는 플롯을 짜기 위해 넣은 것 같은데 살짝 어색했네요.



이분도 생각해보면 스펙트럼이 꽤 넓은 듯.



박효주씨는  이 작품에서 꽤나 늙어보이는 듯 싶네요.

어떻게 보면 피곤해보이는 기자역에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말이죠.



류준열씨도 큰 역할은 아니지만 살짝살짝 나옵니다 ^^.




사실 영화를 볼때보다,

영화 보고나서 실제 있었던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찾아보는게 더 흥미로웠네요.

물론 당시 이슈였던것 알고 있었지만, 세부 내용을 찾아보는건 처음이라 말이죠.


대략 요약해보면,

지적장애인 A씨가 영등포에서 직업 알선인에게 속아서 섬에 팔려갔다가 겨우겨우 탈출했다는 이야기.

이분의 경우 2년이었지만 5년동안 섬에 억류되어 염전 강제노동을 한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지역주민과 경찰들도 유착되어 도망치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논란.

구로 경찰서에서 처음 접수를 받고 섬에 잠입하여 구출했다고 합니다.


좀 어이없고, 화가나는 내요은 아래 두가지. 

이후 이야기들입니다.


1) 판결

   > 일부 염전 업주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

   > 사유는 대다수 염전에서 관행적 위법행위가 이루어졌고 합의를 봤다는 점.

   > 또한 징역 6개월 >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변경된 사례도 있음.

   > 세부 사유중에, 개밥만한 못한 것들을 제공한 것이 참작 사유로 인정이된 것 등등...


   > 구출한 구로 경찰서의 경위가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

      (괜히 일 키워서 지역 경찰들의 이미지 하락 및 고발도 당하고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진급라인에서 밉게 보였다는 후문...)


2) 지역 주민들의 당당함. 염전주 옹호발언들

   > 이건 아주 가관이라 찾아보시면 알듯. (염전주들의 비상식적인 논리와 발언, 행위등등)


아무튼 총체적으로 개판이었다.


거기다가 당시 구출되었던 63명중 40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로 염전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전남도청은 피해자의 취업활동을 돕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최종적으로 이행되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뭐, 근데 생각해보면, 천일염이라는 힘든 노동을 누가 싼 가격에 찾아가서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시대에 그건 핑계이고 당연히 잘못 된 것;


2017년 1월 20일, 염전노예등 강제노동 강요시 징역 7년 벌금 7천만원 이하에 처하도록 법령이 개정되었다고는 합니다.


주변에 흔한 일은 아니지만 끔찍한 일들.

사실 이 신안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장애우 대상의 착취 사건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좀 관련 자료들 보면서 짜증났던건;;;

네이버 영화 후기들 게시판에 가면, 지역문제로 엄청 싸우고 있다는 사실.

전라도니 뭐니, 경기도니 뭐니 이러면서 일베충 어쩌구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지역문제가 아니라 만연한 안좋은 문화인데 그걸로 싸우고들 있는지.



뭐 아무튼 이것저거서 찾아보고, 좀 찝찝한 그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