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Game] 삼국지택틱스

2009. 3. 16. 19:28잡다한 이야기들/게임도 이야기다, 문화다



필자가 최근 핸드폰을 바꾸면서 한달간 퍼펙트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왠지 돈은 내고 사용하지 않는건 아까워서 네이트온을 핸드폰으로 좀 사용했었다.
그러던중 "삼국지 택틱스"라는 게임을 다운 받게 되었다.

그 경위도 좀 웃긴데...
어느날 평소처럼 지하철에서 이동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앉아서 핸드폰으로 장기를 두고 계셨다 -.,-;
필자는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찌나 이리 잼있어 보이는지.
그래서 현재 페블 핸드폰 전에 Z6m을 소유하고 있을 당시, 바로 모바일 게임을 받아봤는데, 이게 왠일...
그래픽이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
필자가 어렸을때는 슈퍼컴보이 또는 패밀리 게임기 세대였었다. 그때만해도 엄청 단순한 그래픽에도 재미가 있었을 당시였다.
그건 그렇고 요즘 모바일 게임은 3D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할만한 그래픽인 것이다.

아무튼 여차여차해서 정액제라 게임을 다운받았다.



제목 : 삼국지택틱스(촉편)
분류 : 전략/RPG
용량 : 1136kb
가격 : 3,000원
개발업체 : (주)웹이엔지코리아
등록일자 : 2006-12-29


턴제 방식으로 1화부터 총 33화까지 스토리로 이루어져있다.
제목에서 처럼 턴제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촉나라 중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격은 말이 3,000원이지 1메가를 다운받다보면, 실제로 아무런 데이터정액제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네이트온 통화료만 6,000원정도 나온다. 그러면 9,000원 정도에 구입하는 것이 된다. (즉, 조심하라는 소리다.)

(주) 웹이엔지 코리아 : http://www.webengkr.com/default.asp

이 회사는 2000년 6월에 설립한 회사로 그후 여러 게임들을 만들어오고 각 통신사에 다양한 서비스와 해외서비스를 준비한 회사이다. 장르별로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해왔고, 서비스 중이다.

게임 이야기를 하자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에서 부터 천하통일 까지의 이야기이다.
가상적인 부분도 다수 존재하지만, 실제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외로 집중된다.
특히 최근 영화 적벽대전과 겹쳐서 필자는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내에서 보급병, 궁병, 기병, 검병, 창병, 무투가등이 존재한다.
삼국지내의 인물들도 나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고 특수한 케릭터의 경우 복장이 일반 병사와 다르게 나온다. (ex : 유비,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황충등)
스킬도 꽤나 많이 존재하여 처음 클리어할때 모든 기술을 사용해 볼 수 없었다. 각 직업에서 클래스 체인지가 가능한 것도 또다른 재미이다.  책사의 경우 화계, 낙석, 수계등이 존재하여 그 재미를 더한다.


각 스킬들은 도장에서 배울 수 있다. 이때 무조건 배우는 것은 아니고 적을 처리했을때 얻는 TP라는 수치가 있는데, 이것을 일정이상 얻어야 스킬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마무리를 하느냐가 신경쓰이기도 하고, 누구를 키워야 할지도 잘 선택해야 한다.


삼국지에서 빠질 수 없는 일기토도 존재한다. 일기토의 경우 위의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래에 숫자가 매번 다른속도로 좌에서 우로 지나가게 되는데, 네모칸안에 들어갔을때 그 숫자를 눌러야 한다. 숫자를 맞추면 한대씩 상대방을 때리고, 놓치면 자신이 맞게 된다. (나름 신선하다고나 할까.. )

사실 이 핸드폰 게임을 포스팅 한이유는...... 이 제작사(웹이엔지코리아)의 센스 때문이다.

스토리상 진행하다보면 여러 이벤트가 존재한다. 그러다보면 제작자가 준비한 어떻게 보면 대충 만들었고, 어떻게 보면 나름 생각해서 만든듯한 대사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1. 손상향이 갑자기 나타나 유비에게 합류하고 키스로 버프를 주며 동료가 된다.

 
2. 제갈량의 삼고초려 장면에서
    "어차피 저는 유비님의 부하가 될몸, 괜히 튕겨봤자 대사량만 늘어나지 않겠습니가?"
    발언!



3. 조운이 동료가되는 시점에서 조운의 대사
   "원래라면 제가 나중에 동료가 되겠지만, 나중에 나오면 게임이 재미없지 않겠습니까?"
   발언



대화에서 이런류의 센스를 볼 수 있다.
촉편(오나 위가 또 나올지는 모르겠다.)에서는 관우가 형주에 죽지 않고, 유비가 오나라 침공시 죽지 않고 퇴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오나라를 먼저치고 조조를 없애는 스토리로 이어지게 된다.

게임의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으로 나뉘어져 있고,
한번 클리어시 매우 어려움이 추가된다.

필자는 보통 난이도로 한번 클리어했는데, 솔직히 너무너무 쉬웠다. 마지막 33판 당시, TP부족으로 얻지 못한 스킬도 많고, 최종 클래스체인지도 하지 못했다. (적군 레벨이 낮아서 죽여서 아군 유닛의 경험치가 오르지 않는다.)
매우 어려움으로 잠깐 플레이해보면 적들 레벨도 높고, 적들이 사용하는 스킬도 풀셋으로 맞추어져 있어 조금은 어려울 듯 싶다.
보통의 경우 장비나 관우로 적진 돌진시켜놓으면 게임이 끝나는 정도였었다.

그러나 다른 특전은 발견할 수 없었다....(그래서 아쉽다.)

아쉬운점, 단점 이라면,
삼국지 케릭터마다 얼굴좀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다시 플레이할때도 정감가게 3류케릭터라도 키워볼텐데, 주요인물을 빼고는 인물들 얼굴이 일반병사와 같다. 또한 클래스체인지를 하게 되면 유니트 모습이 변해야 빨리 클래스 체인지를 해보고 싶을텐데, 말이 클래스체인지지 실제로 바뀌는건 능력치뿐이라 비쥬얼적인 면에서 떨어진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가끔 에러로 인하여 핸드폰이 다운되는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고 게임 플레이시 어쩌다 갑자기 다운 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용자들의 경우 더 심한 불만이 터졌다. 아마 개발과정에서 각종 인터럽트나 이외의 변수 상황을 모두 처리하지 않은 탓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