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장 슬플때는 언제일까?
2009. 9. 9. 13:28ㆍ일기장 : 그냥 그렇다고
슬픔이란 단어가 떠올라서 불현듯이 구글에다가 슬픔이라고 치고 검색을 해보았더니,
위와 같은 그림이 나왔다.
제목은 [비탄에 잠긴 노인],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이다.
고흐가 사망전 마지막 발작이 일어난 직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비탄에 빠진 노인을 통해서 자신의 비극적 죽음을 예고하는 그림이다.
내가 그림을 잘 보거나, 엄청 좋아하고 예술에 감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딱보면 왠지 고뇌와 슬픔이 느껴진다. 아마도 단지 주먹을 움켜지고 얼굴을 감싸는 포즈때문만이 아니라,
옷 및 배경들의 색채감에서 그런 기분이 느껴진다.
나같은 일반인이 보고서 이런 감정들이 느껴지는게 진정한 명작이 아닐랑가?
언젠가 나의 슬픔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려보았다.
분명 어렸을때, 즉 20대 초반에는 내가 정의한 슬픔이라는 요소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때...]
다르게 설명하자면, 내가 누군가에게 잘해주는데 그만큼 돌려받지 못할때...였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단지, 이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같은 상황이 가장 슬프다고 자신에 대해서 정의내렸다.
그리고 어느덧 나이는 들어 20대 후반이되었다.
인생에 비하면 엄청 많거나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머리에 고인 핏물도 말라가고, 가장 많은 경험을 해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때에 내가 슬픔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렸다.
물론 내 자신만의 정의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강요하고 싶지않다.
그것은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일을때...]
풀어 말하자면,
깨진 독에 물을 계속 넣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물을 넣어도 차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부어야 한다면..
이 정의 또한 이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 친구, 사람, 어른, 여기저기에 적용되는 듯하다.
즐겁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세상.
휴우. 간만에 한숨을 좀 쉬어보았다.
이 글을 쓰기전까지는 머리속에 멤돌았는데........
이제 이 글을 썼으니, 다시 RESET하고, 새롭고 즐겁게 시작해야겠다.
아 그리고, 요즘 몸도 조금 안좋아지고 해서
절주, 금연을 다시 시도할란다.
우측에 카운터도 수정해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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