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RobotWar "K" (슈퍼로봇대전K)

2009. 10. 8. 04:11잡다한 이야기들/게임도 이야기다, 문화다


음냐 이 게임은 NDSL용 게임으로 필자가 2009. 5~6월 사이에 친구놈의 추천으로 조금씩하다가 최근 10월에야 엔딩을 보았다.
이런저런 일들로 미루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어 조금씩 해서 끝냈다. ㅎ
(원래는 한 1~2주차면 깬다고는 하는디.....)

필자에게는 로봇대전이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옛추억들이 많다. (그건 추천해준 녀석과도 관련이 있다. ㅎ)
필자는 상당히 올드 게이머 세대이다.
일본어로 도배된 초창기 패밀리를 시작으로, 주로 가정용 게임기를 위주로 학생 때(중학교~고등학교)를 보내었다.

당시만해도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게임이라 한글판은 나올기미도 보이지 않았으며, 꿈도 꾸지 않았다.
그래도 어릴적에 재미있다고 일본어 몰라도 그래픽만 보면서 하거나,
게임잡지에 공략이라도 나온 날이면 그것을 보며 따라가기 일 수 였다.
(필자는 일본어는 못하지만 그때 하도 일본어를 많이봐서 읽고 쓸줄은 안다. - 읽는건 무난, 쓰는건 간단한거)

언젠가 한번 왜 사람들이 이런 게임에 열광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었다.
그 답은 게임도 "하나의 스토리이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책도 하나의 스토리이지만, 게임은 스토리인 동시에 시각적으로 다른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사용자는 그 부가적인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몰입도가 높아지는 듯 하다.
(필자만의 엉터리 이론이다. ㅋㅋ)

이 때 가장 인기가 있었던 파이널 판타지드래곤 퀘스트들도 모두 스토리에 기반한 게임이기에,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당시의 한국 중~고등학생들은 스토리 보다는 그래픽에 치중하여 게임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점이 일본과 국내 게임시장의 큰 차이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로 형성된 게임시장에서 국내에서는 복사판이 성행하게 되고,
게임 타이틀 시장에서도 일본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허나 한국어로 된 타이틀이 나오는 현재로써, 온라인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꽤나 분발하고 있다고 본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시장에 비해서 너무 현저하게 줄어든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뭐 포스팅 주제와는 상관 없었지만, 옛추억과 관련된 게임에 대한 생각을 풀어보았고,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슈퍼로봇대전 K 이다.

이 슈퍼로봇대전은 모두가 꿈꿔온 로보트들이 만화와 상관없이 여러 로봇들이 하나의 게임에서 등장하는 것이다.
가장 큰 예로 작품이 다른, 마징가 Z / 게타로보 / 건담 / 타이탄3 등등이 하나의 게임에 등장하여 플레이어가 모두 다뤄볼수 있는 것이다.
또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으로 한턴동안 자신의 유닛들을 제어하는, 생각하면서 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게임의 몰입도는 전투시 등장하는 로봇들의 모션 이나 공격동작, 그리고 파일럿의 컷인, 성우들의 목소리 이다.

슈퍼로봇대전의 계보를 설명하자면 끝이 없지만, 처음 GBA로 나왔던 로봇대전을 시작으로 3차/4차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 알파/ 슈퍼로봇대전 A 등등을 필자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스토리면에서는 초창기에는 그럴싸한 스토리로 진행되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다양하고 새로운 로보트 작품들을 출연시키기 위하여 완전 어거지 스토리가 되어가는 경향도 있다.
이번 슈퍼로봇대전 K의 경우 씨리즈 초창기에 자주 했던 필자는 잘 모르는 로봇들이 대부분이 었다.
사실상 좀 아는건 마징가 Z 하나 뿐이고, 어렸을때 장난감으로 보기만한 강철지그 정도일까?~
아무튼 그러한 거부감땜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차하다보니 게임의 끝을 보았다. ^_^

이번 슈퍼로봇대전 K 에서는 예전과 바뀐 팀 시스템과 다양한 합체공격이 볼만 했다.

※ 참고로 GAMER'Z 2009. 5월호에 슈퍼로봇대전 K 에 대한 대사 번역과 공략이 적혀있다. 필자도 이를 참고했다.
(대사를 보면서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즐긴듯 싶다. ^_^)

그럼 컷 인과 로봇 팀별로 소개하겠다.


 1.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 C.E.73 -STARGAZER -



로봇대전에서는 빠질 수 없는 리얼로봇계열의 검담류이다.
시대가 흘러가 뉴건담이 핀판넬을 날리거나 백식이 맵병기를 쏘며 돌아다니고, Z건담이 웨이브라이더 돌격을 쓰던 때는 이미 한참 전이고, 요즘에는 건담 중에서는 SEED 팀이 판을친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스토리상 언급되는 대충의 스토리만 알고 있다.

주인공인 키라아스란은 이 두명은 최강 에이스이며, 후반에 가면 같은 팀으로 묶어서 최강의 데미지를 뽑아내곤 했다.
우측 상단의 여자주인공은 라크스 클라인으로 소형전함을 모는데, 보급 / 회복에 있어서 끝판까지 데리고 간 최고이기도 하다.
더욱이 키라와 아스란과의 합체기로 상당히 좋으며 파일럿에게도 SEED와 지휘능력이 있어서 가히 최고 케릭터였다.

왼쪽 상단은 마류 라미아스 라는 함장으로, 별로 쓸일은 없었다고나 할가 흠.

우측 가운데는 카가리는 능력은 별로지만, 워낙 스토리상 높으신분이고 전용기인 [금색의 아카츠키]가 나오기 때문에 사용만 했다.

하단부 두명은 건담씨드-스타게이져- 의 주인공으로 셀레네와 스웬이다. (별 효용도 없었고, 수리용으로 사용 ^_^)


 2. 창궁의 파프너



슈퍼로봇대전 K 가 얘네들을 살리느냐 마느냐에 따라 분기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원작에서 다죽으면서 끝나는 이유로, 스토리상에서도 엔딩부분에서 다 죽게 된다.
하지만 게임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살리는 루트가 있고, 필자는 그 분기를 탔다.

마치 에반게리온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스토리를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원작이 보고싶은 기체들중 하나이다.
기체가 멋지지는 않고 그냥 합체기가 재미있어서 사용했다.

우측의 화면이 4명이서 합체기를 사용하는 모습이고, 몇몇의 짤방.
주인공의 이름은 마카베 카즈키이고, 기체 자체의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 "소시"라는 녀석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고, 러브라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었다 -.,-;

※ 고로 언젠가는 애니메이션을 한번 봐야겠다능..


 3. 대공마룡 가이킹 LEGEND OF DAIKU-MARYU



대공마룡이라는 작품인데, 필자는 어렸을 때 뭔지도 모르고 가지고 놀던 장남감이다.
전함의 앞머리가 빠져서 로봇이 되고, 불꽃의 힘으로 지상을 정복하려는 악당에 대항하려는 스토리이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원래 다른 애니메이션 땜빵용으로 제작되었는데, 갑작스레 인기를 끄는 바람에 스폰도 붙고 하여 연장하여 제작하고 흥행에 대박난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츠와부키 다이야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완전 헤메며 다닌다.

가이킹 기체 자체에 워낙 기술이 많고, 합체기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합체까지 해서 주케릭은 아니지만 재미로 키워봤다.


 4. 건x소드



이 작품도 필자에게는 듣보잡 작품이었으나, 게임을 통해서 꽤나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로봇들이 각각의 무기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주인공은 반으로 자신의 결혼식에서 아내를 죽인 갈고리 손톱의 사내를 찾기 위해 사경을 헤멘다.
반이 약간 싸이코 끼가 있어서 필살기를 사용하면 왼쪽 가운데처럼 미친듯한 표정을 짓는다.

항상 정장을 입고다니기 때문에 눈에 뛰고, 총을 사용하는 레이 랑그란과 멋진 합체기를 보유하고 있다.
(왼쪽 상단 모습이 합체기 사용 모습)

필자가 게임을 진행하는동안 명실공히 최강의 기체였으며, 혼자 부대를 편성하여 콤보공격으로 일반 칼베기를 하면 적 6명식은 한방에 뚝뚝 썰려나갔다. ㅎ


 5. 강철신 지그



70년대를 풍미했던 '강철지그'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사실 필자에게도 가장 익숙한 기체이다. 분명 어렸을때 이장난감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인 쿠사나기 켄지와 시바 히로시 모두 높으 회피율과 명중률,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둘의 합체기는 기본 공격력이 9999로 가장 많은 데미지가 가능하다. '혼'도 보유하고 있기 떄문에 최강의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고, 이펙트 또한 화려하다. 잘 피하는 슈퍼로봇계라고나 할까?

오른쪽 위에 미와장관이 어렸을때의 모습으로 회춘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해본 사람만 알듯 ㅠ.ㅜ)


 6. Original Story



항상 끼워넣는 반프레스토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기체들이다.
물론 이펙트와 성능은 끝내준다. 스토리상 히로인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설정은 주인공이 외계인이었다가 타임점프하여 이행성 저행성을 떠돈다.
뭐 결국에는 보스들을 이겨낼 수 있는 크리스털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약간 어리고 보라색 머리인 셀디아를 골랐는데, 우측 상단의 녹색머리의 안젤리카로 할껄하고 후회중이다.
그 이유는.... 음 크기 차이가....


 7. 오버맨 킹게이너



등장하는 기체들도 전체적으로 꾸리고,
주인공도 집에서 컴퓨터나하는 오타쿠라서..(뜨끔) 별로 감흥이 없었다.
관련 케릭터들도 워낙 찐따와 거지같은 기체들만 많아서 활용하기 진짜 힘들다.
기체도 우주적응도가 낮아서, 막상 활용할려고 해도 활용하지 않게됬다.

그래도 뭐 지상에서는 정말 유용하게 쓰긴했다. ~ ㅎ
특이한 점은 케릭터마다 특정 기력에서 발동하는 재미있는 스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체들이 너무 구려구려구려)


 8. 신혼합체 고단나



신혼합체 고단나를 완전 듣보잡 애니메이션 + 기체.
슈퍼로봇에다가 성능도 그다지라 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과 결혼하는 주인공 설정과 섹시한 여전사들 덕분에 조금식 사용했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쓰레기 -.-;
그래도 스토리가 나름 심오하고 비중있어 재미있게 보긴 보았다.~


 9. 전뇌전기 버추얼 온 마즈



어디서 보기로 세가세턴에 나온 대전 격투게임이라고 하던데...............
파일럿에 대한 비밀이 끝가지 발견되지도 않고, 케릭터도 많아야 4명이고, 스토리에 그닥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키울일이 없었다. 기체도 궁극 기술도 없고 특히 합체기도 없는지라 그냥 창고에 쳐박아 두고 사용할 뿐이었다.
스토리도 솔직히 뭔말인지 모르겠다.  -.-;;

 10. 기수창세기 조이드 제네시스



아마도 조이드 장난감하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필자 어렸을때 아는 형 집에서 집채만한 트라케라톱스 조이드를 보고서 한눈에 뿅간 기억이 난다.
뭐 그 작품도 알고보니 꽤나 스토리 있게 짜여져 있었다.

이번이 처음 슈로대 시리즈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성우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주인공이 타고다니는 사자(라이거)를 비롯에 호랑이, 킹콩, 티라노, 트라케라톱스등 다양한 공룡 모티브의 머신들이 등장한다. (모두 조이드 완구시리즈 기반이다.)

애니메이션을 본적은 없지만, 뭐 특이할 듯 하다.
하지만 게임상에서는 거의 용도가 없을 정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변신되는 주인공 기체와 자이린 정도만이 사용할만 했다.~ㅎ




나름 정말 재미있게 즐겼고, 주말(?)에 스트레스로부터 구원해준 게임이랄까.
간만에 억지가 아니라 시간때우기로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원래 슈퍼로봇대전 씨리즈는 한번 깨고 다시 깨는 재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필자의 형편으로 봐서는 아마 그럴일은 없을 것 같고, 이렇게 포스팅으로나마 추억/기억으로 남기련다. ㅎ



위 짤방은 엔딩후 오리지널팀의 엔딩 모습. 이들은 결국 지구방위대에 소속되어 일하게 된다. ㅎㅎ

혹시 NDSL이 있으시다면 강추, GAMER'Z 2009년 5월호의 대사집을 보고 즐겁게 즐기시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