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기꽁기한 기분

2009. 10. 15. 02:19일기장 : 그냥 그렇다고


요즘 참 Diary를 많이 쓰게 되는군요.
오늘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심경변화가 있었습니다.

가끔 심정이 왔다갔다하는 걸 보면,
저는 아직 사람될라면 멀었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한편에는 뭔가 다른 것을 시작해야 겠다는 열정.
그러한 것들이 공존하는 기분입니다.

그 밖에도 저의 무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강한 의지가 부족한 저의 모습에 한탄스럽기는 합니다.

술은 평소 안하지만,
오늘 너무나 마시고 싶어서 길에서 캔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시험기간에 취업준비등 때문에 술한잔 할 친구녀석도 없군요 ㅠ.ㅜ;

예전에 생각해봤는데,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진다] 이런건 너무 뻔한 말이고,
항상 하려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고, 외로워도 말할 수 없고, 열받아도 말할 수 없고.....
그냥 제 생각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감정도 무뎌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휴우, 한숨 자고 나면 다 잊혀질 것을....
그래도 지금 생각을 그대로 잊지 않으려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_^



※ 덧 : 27의 나이가 되니, 딱히 돌아다닐 곳도 없군요. 찬바람 쐬다가 맥주한잔+담배 한모금 후 집으로 들가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제발 내일은 오늘의 저와는 다른 더 나은 저였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해야겠지요 ~!)

아, 근데 이외로 저런 잡생각 시간에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디어로 뭔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