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6. 11:02ㆍ신럭키 프로젝트/서울 냉면집 탐방기
지금까지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위주로 소개시켜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매운냉면 특집입니다.
인터넷 정보들을 보면 서울 5대 매운냉면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곳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1) 깃대봉 냉면
2) 낙산냉면
3) 동아냉면
4) 해주냉면
5) 할머니냉면
이렇게 5곳입니다.
저는 이중에서 깃대봉 냉면과 낙산냉면에 가보았습니다.
둘다 동묘앞역 근처에 있어서 말입니다. ㅎㅎ
이번에는 그중에서 깃대봉 냉면 집 이야기입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깃대봉 이름이 붙은 이유는 처음에 장사할때 가게이름이나 팻말없이 깃발만 꽂고 장사를 해서 생겼다는 이야기가 이더군요.
깃대봉 검색해보면 전라남도 홍도리쪽의 산이름이기도 하고, 지명이름인지 알길이 없네요 ㅎㅎ.
뭐 아무튼 이곳은 평양/함흥냉면과는 다르게 맵고 단;;; 자극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평양냉면과는 정 반대랄까요?
평양냉면쪽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깊이있고 살짝 맹맹하고 입에 감도는 맛이라면
이 매운냉면 계열의 집들은 맵거나 달고 매우 자극적인 젊은분들이 좋아하는 맛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ㅋ
맛은 요렇게 5단계로 구분!!!
양도 곱배기와 보통으로 나뉘는데, 제 생각에는 보통도 충분합니다.~!
5천원대이면, 학생들도 와서 먹을만한 무난한 가격대
처음 5가지 맛중에서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원조맛이란게 눈에 띄어서 보통맛을 선택!!
그러고 보면 약한맛 종류가 많고, 원조맛의 윗단계는 하나밖에 없네요 ㅋ
제가 찾아간 날은 어느 쉬는날 낮이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재미있는건 지금까지 찾아다닌 냉면집과 다르게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
뭐, 가격이 싼게 가장큰 이유일라나요? 흠
혼자간 이유로 만두는 주문못했습니다. ㅎㅎ
아래 보시면 비빔냉면과 물냉면 택이 가능한데, 왠지 매운맛하면 비빔냉면일 것 같아서 비빔냉면을 선택!!
자, 그러면 만나봅시다. ㅎㅎ
"깃대봉 냉면"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
지도를 보니 제가간 곳이 창신 본점이고, 돈암쪽인가? 하나 더 있군요.
위치는 동묘앞역과 창신역 사이에 위치!!
옆구리도 돌아서 올라오시면 요렇게 입구가 보입니다.!
이날도 진짜 무더운 날로 기억되는군요. 밖에 줄서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여기 길건너에 냉면집 비스무리한게 더 있는데, 거기는 장사가 상대적으로 별로 안되는것같아... 가슴이 아펐네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깃대봉냉면(원조맛)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
자자, 드디어 나온 육수로군요.
근데 깊은 육수는 아니고 싱거운 육수입니다.
뭔가 다른곳과는 많이 다른 특별함. (먹어봐야아는 ㅠ.ㅜ)
끝에서 살짝 누릉지맛이 나기도 하는데, 다른분들의 글을 보니 저만그런게 아니었더군요;;;;
육수가 아니라 면수거나 섞은거겠지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맛이없다;;;;;(특별한게 맛있는건 아니죠 ㅎㅎ)
적어도 저의 취향은 아니다라는 평을 하고 싶습니다.
뭐, 그래도 요즘 육수도 다 직접 우린게 아니라 가루탄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차라리 면수를 쓰는게 100배 낫겠죠.
솔직히 5,000원대 냉면집에서 편육도 안파는데, 찐한 육수가 나온다라............
그럼 100% 의심해볼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솔직하고 깔끔하게 운영하는건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
(보통 사람은 그냥 육수가 맛없다인데, 냉면집을 다니다 보니 이런생각이 ㄷㄷㄷ)
아무튼, 나가면서 궁금해서 육수에 대해 물어보니,
이전에는 면수에 야채삶은 국물로 맛을 냈는데, 지금은 면에 쓰이는 전분으로 국물맛을 낸다고 합니다.
예전에 오셨었으면 살짝 맛이 다를지도 모르겠다라고 하시는 군요.
특별했던 육수탓에 홀짝홀짝 맛을 느끼고 있는동안, 드디어 원조맛 깃대봉 냉면이 등장합니다.
비쥬얼은 상당하군요!!
뭔가 진짜 맵거나 달거나 자극적일것 같은 느낌!!
깨와 얼음이 파바박!!
전 사실 여기서 냉면 먹고 매운냉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ㅠ.ㅜ;
이 사진은 보기만해도 입이 얼얼합니다.;;;
자, 쓱쓱 비며볼께요!!
면발은 보기에는 고와보이는데,
실제로는 많이 졸깃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위로 싹둑싹둑!!!
여기는 괜찮은게 테이블별로 가위가 하나씩 나오더군요. 이점은 개인적으로 맘에듭니다. ㅎㅎ
뭐, 엄청 특별한 고명은 없습니다.
매운맛덕분에 별로 다른것은 못느낄정도.
기억나는건 덩달아 같이 많이 먹게된 육수와 얼음, 매운맛이랄까요 ㅋ
옆에 설탕이나 겨자, 기타등등 뿌려먹는게 있었지만....
전 설렁탕에도 절대 소금안뿌려먹는..... 순대국에 다대기도 넣지 않는....
그대로의 맛을 좋아하는지라, 그냥 먹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설탕좀 넣어먹을껄하는 생각이;;
처음에는 악!!! 냉면에 어찌 설탕이여!!!!!
하는 생각이었는데, 다른분들 리뷰를 보면 이동네 냉면들은 워낙매워서 설탕이나 국물로 맛을 조절해 먹더군요 :)
음. 맛은 역시나 매운맛 ㅠ.ㅜ
처음에는 그냥 살짝 얼얼한 맛에 먹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매워서 포기..
사실 다 못먹었습니다....
차라리 물냉면 시킬껄 흙. 제가 매운걸 못먹는다는 다시한번 느낌 날.
그리고 이날 오후 계속 속이 않좋았는데.... 이날 이후 매운냉면은 제 취향이 아니라는걸 느꼈네요 ㅋ
아마도 다음 포스팅일 낙산냉면을 마지막으로 매운냉면집들은 방문 안할듯 합니다.
트라우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딱어울리는구군요 ㄷㄷㄷ.
(뭐 과장된 표현이니 적당히 이해하시길 ㅎㅎ)
뭐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매운계열은 저랑 그다지 안맛는다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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