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2007_Sleuth)

2008. 11. 29. 16:00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Trailer를 보고 시작하였으면 한다.>

추적
감독 케네스 브래너 (2007 / 미국)
출연 주드 로, 마이클 케인, 해럴드 핀터, 카멜 오설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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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이라는 이 영화에 대해 감상하기 전에는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첫번째는 리메이크 작 이라는 것이다.]

1972년작인 발자국 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재미있는 점은 1972년때의 젊은 밀로 틴들을 연기했던 마이클 케인이 이번 작품 추적(2007)에서는 반대로 앤드류 와이크의 역할을 해내었다는 점이다. (후에 주 드로가 앤드류 와이크 역을 맡을지도......)

발자국
감독 조셉 L. 맨키비츠 (1972 / 영국)
출연 마이클 케인, 로렌스 올리비에, 존 매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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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젊은 틴들이 바로 1970년대의 마이클 케인이다.>


[두번째로는 인물이 단 두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 영화라는 사실이다. 장소도 앤드류 와이크의 저택뿐이다. ]

(마치 Cube란 영화처럼...)
사실 인물이 두명이란 사실 자체가 Spoiler가 될 수 있다.(양해 바랍니다.ㅠ.ㅜ)
이러한 점은 자칫 관객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고, 저 예산에 성의 없는 영화라는 평을 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여러 후기 및 포탈 싸이트의 영화 평점들을 보면 관객들의 시선은 가차없이 지루한 영화, 재미없는 영화, 어이없는 결과로 낙인되어 있다.(물론 아닌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하지만 원작이 원래 두명간의 치열한 싸움과 연기력, 갈등, 굴욕감, 인간의 본질등에 촛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보지 않는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주 드로와 마이클 케인을 간판으로 한 치열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본 분들이 대다수 실망한다. 그리곤 그 실망감으로 두 연기자의 팽팽한 긴장감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루해진다.

극중 단 두명에 같은 장소, 이러한 약점은 주 드로 와 마이클 케인의 연기력을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킨다.
결국 제대로 영화에 대해 느끼기 위해서는, 이 두 명의 연기력에 촛점을 두고 영화를 즐겨야 한다.
 
 

<우측 아래가 각본의 Harold Pinter, 좌측 상단이 감독의 Kenneth Branagh,
우측 상단이 주연 Jude Law, 좌측 하단이 주연 Michael Caine이다.> 
 

[세번째는 마이클 케인가 연기한 앤드류 와이크의 극중 직업이 성공한 소설가이고, 주드 로가 연기한 마일로 틴들은 극중에서 무명 배우라는 사실이다.]
늙은 앤드류 와이크는 성공한 추리 소설가로 등장한다. 그는 "온갖 범죄 및 여러 금기사항에 대해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상상을 통해 접근하고, 자신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말한다.
그에비해 젊은 마일로 틴들은 아직 이룬 것 없는 무명배우이다.
 이 둘은 비스하면서도 다른 면모를 지닌다.
연기자와 소설가. 직접 겪지 않더라도 상상을 통해 무언가 꾸민다는 것,
그러나 앤드류 와이크는 성공한 갑부이고 마일로 틴들은 가진 것 없는 무명 배우일 뿐이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 사이에서 그들은 묘하게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처절한 속고 속이는, 서로간의 처절한 욕망을 드러내는, 서로의 비참함을 드러내는 게임을 하게 된다.

※ 절대로 극중에 완전 치고박고 싸우거나 강력한 액션은 없다. 마치 대학로의 2인 연극처럼 처절한 심리극이고, 주로 대화를 통한 심정의 변화이다. 혹시 안보신 분은 이점 확실히 염두에 두길 바란다.
 
 
필자가 영화에 정통하고, 모든 영화를 매일보거나, 관련업계에 일하는 사람은 아닐지만,
영화에 대한 기본 예의로 주연 두 명에 대해 살짝 알아보자.

먼저 주드 로(David Jude Law)

1972년생으로 영국출신이다. 재미있는점은 이 영화의 원작인 발자국이 1972년 작이랄까? 자신이 태어났을때의 작품을 자신이 리메이크 하다니, 어찌보면 영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여담으로 마이클 케인이 "발자국" 주연으로 캐스팅 당시 그는 "알피"라는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후에 리메이크 된 "나를 책임져, 알피"에서 캐스팅된 배우가 바로 주드 로 였다.

또한 마이클 케인이 발자국에서 로렌스 올리비에와 공연한 것처럼 주드로도 월드 오브 투모로우에서 로렌스 올리비에와 같이 출연했다고 한다.

주드로도 많은 작품에 참여 했는데,
개인적으로 알만한 작품은
클로져, 월드 오브 투머로우, 에너미 엣 더 게이트등이 있다.

유명한 미남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한 젊음이의 욕망과 비굴함, 절망, 욕심을 묘사한다.


다음은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

1933년 생으로 같은 영국출신이다.

1966년 "알피"를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낫으며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갯수의 영화를 찍었다.
수상경력도 84년도부터 03년도 까지 많은 상들을 수상하였다.
그만큼 그의 연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배트맨에서 집사인 알프레드, 경험있고 노련한 그의 모습이 머리속에 멤돈다. 오히려 젊었을때의 그의 사진을 보면 흐헉 하고 놀랄정도랄까...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에 출연했고, 그밖에도 젊었을 때, 필자가 태어나기 전에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내에서 약간은 교활하고, 탐욕적인 늙고 부유한 소설가를 잘 표현하였다. 또한 한편으로는 그런 인간의 내심을 적적하게 드러내었다.


그럼 이제 Spoiler가 듬뿍 담긴 영화 중반, 후반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결론 부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어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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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링크에서 영화표를 제공하여 신촌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았다~ 인증샷>


<8관의 H열 2번 맨 뒤의 왼쪽~, 8관은 다른 곳보다 좀 좌석이 좁은 편이다. 앉고보니 커플석이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