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출산후기] D-0~D+10 출산, 그리고 태변흡인, 응급실행

2020. 12. 8. 08:00잡다한 이야기들/끝이없는 육아이야기

728x90
반응형
이번 시리즈는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된 저의 출산 후기입니다!
엄마의 시각이 아닌 아빠의 시각으로 짧은 글들을 남겨보았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계속되는 아빠의 출산후기 입니다. ㅎㅎ

 

요걸 기록에 남겨보는게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에 출산후에 태변흡인으로 인한 태변흡인증후군으로 아기가 고생을 좀 했는데, 다른분들의 글을 엄청 찾아보았죠.

아이는 어차피 다른 곳에서 치료받고 있느라, 할 수 있는게 관련들 검색해 볼 수 있는 정도 밖에 없더라구요 ㅠ.ㅜ

 

특히 네이버 모 블로그 글을 보면서 마음 한켠의 위안이나, 멘탈 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변흡인증후군 걸렸어도 회복하고 잘 지내는 아이들 후기 이런거 보면서 말이죠;;

그래서 혹시나 검색했을 누군가에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시작해봅니다!

 

지난번 글 : 유도분만 3차시도

 

[아빠의 출산후기] D-12 ~ D-1 유도분만 3차시도?

이번 시리즈는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된 저의 출산 후기입니다! 엄마의 시각이 아닌 아빠의 시각으로 짧은 글들을 남겨보았습니다. 어찌저찌 병원에서 임신확정 진단을 받고, 와이프의 배는 점

shinlucky.tistory.com

D-0 출산

유도분만 3차시도까지 실패한 후, 체념하고 제왕절개 시술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조금더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해보지만,

다리는 점점 더 부어가고 무엇보다 산모의 마음 상태가 걱정되더라구요.

왜 안되는지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서, 태아가 잘못된건 아닌가 별 생각이 다들거든요; (산모나 아빠나...)

(특히 유도분만이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건 아닐까하고 말이죠. 억지로 누르고 산모에 주사를 넣는거니;;)

 

병원과 협의한 시간에 맞춰서 가니,

아이가 첫 울음을 터트리기까지는 10분도 안되었습니다.

※ 봉합수술 완료후 나오기까지는 대략 1시간전. 잔뜩 마취되서 나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고통이 찾아온다네요 ㅠ.ㅍ

 

와! 드디어 우리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구나.

비록 제왕절개 시술로 탯줄을 내가 잘라주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아이가 태아나자마자 간호사분이 아이를 데리고 제가 있던 병실로 들어옵니다.

저혼자 남아 있던 병실에서 아이를 보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ㅎㅎ.

 

엄청 귀엽고 사랑스럽긴한데, 조금 불순물이라고 해야하나? 양수가 아니라 다른 느낌의 것이 조금씩 묻어 있었지요.

간호사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태변이 같이 나왔다고 합니다.

 

별거 아닌것 처럼 이야기하시는데, 은근 걱정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전 폭풍 검색을 시작해봤죠 ㅠ.ㅜ;

 

태변은 태아의 첫번째 배설물을 의미합니다.

뱃속에 있을때 태변이 나와서 양수와 함께 흡인하는 경우도 있고,

출산시 태변이 나오면서 양수와 섞여지면서 흡인되는 경우도 있죠.

문제는 태변이 태아의 폐로 흡인된다는 것입니다.

태변이 독성물질로 작용하여 폐를 망칠수도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죠.

정확히는 태아가 자궁 안에 있을 때, 분만 중 저산소증에 노출되었을 때 장 운동의 항진 및 항문괄약근의 이완에 의해 발생합니다. 만삭아 및 과숙아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폐로 들어간 태변은 독성 물질로 작용하여 기도 막힘, 이차적인 호흡 곤란, 폐렴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태변 흡인 증후군 | 질환백과 | 의료정보 | 건강정보 | 서울아산병원

태변은 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로, 끈적끈적하고 검초록색을 띄며 냄새가 없습니다. 태변은 태아의 장 내 여러 찌꺼기가 축적되어 생기는 물질입니다. 70~80%의 수분, 장이나 피부로부터 떨어

m.amc.seoul.kr

저희 아이는 만삭아는 아니고, Kg이 평균에 비해 좀 많이 나가는 과숙아인 편이었어요.

출산예정일 3주전부터, 3.6은 그냥 넘고 출산 당시가 4.4kg이었으니 말이죠....

(출산도 예정일보다 1~2주 빠르게 제왕절개를 한 것인데도 말이죠 ㄷㄷ)

태변 흡인 증후군의 증상은 태변의 양과 기도의 폐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출생 직후에 호흡 곤란을 보이면서 빈호흡, 무호흡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산소증으로 인해 아기의 아프가 점수가 낮고, 근긴장도가 저하되고, 심박 수가 정상보다 느린 서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출산시 태변이 보여지는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하고, 흡입한지는 좀 있으면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바로 나오면 일단 태변 흡인 증후군이라고 봐도 됩니다.

 

저희 아이가 딱 저 증상이었습니다.

빈호흡이 생기면서 다른 태아들과는 다르게 호흡이 불안정해집니다. 

더 찾다보니 태변이 보이더라도 흡인되어 폐가 손상될 경우는 10%정도라고 어디선가 봤는데, 우리 아이는 10%에 속하는구나 ㅠ.ㅜ 하고 계속 걱정이 되었습니다.

딱히 뭐 할 수 있는건 없고 말이죠 흑;;;

 

과숙아 이지만 혼자 뻘쭘하게도 인큐베이터 같은 큰 기계에서 따로 산소 공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 출산시 한번 안아보고 이후로 안아볼 수도 없었죠 ㅠ.ㅜ; 

엄마와 아빠는 계속 검색하면서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정도 상황이 오게되면, 일단 태변흡인증후군은 확실하고 호흡에 살짝 문제가 생긴건 사실입니다.

이제 빌수 있는건, 폐의 오염이 최소한이어서 금방 회복되기를 바랄뿐이죠...

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별거 아닌거 일리 없지 않습니까;;

시간이 지나고 산소공급해주면 괜찮아질꺼라고 합니다.

 

더 후회스럽고 걱정되는건 이 모든게 유도분만을 3번이나 시도해서,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주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부모는 자책하게 됩니다. ㅠ.ㅜ 아기야 미안하다고...

※ 물론 과학적으로 그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부모의 맘으로 모든게 다 미안할 뿐 ㅠ.ㅜ

    전 그래도 이번 경험으로 유도분만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기를 충고하려고 합니다.

 

물론 치료후 회복되면 걱정이 없겠지만, 최악의 케이스들을 검색하다보니 더 암울해지더라구요.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없을때 왜 종교에 의지하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그런 상황이었네요.

 

그렇게 첫 출산의 밤은 걱정 끝에.... 어두워졌습니다.

 

 

D+1 대학병원 응급실 이송

다음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소아과에서 잠깐 뵙자고 하더라구요.

불안한 예감은 적중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같이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 상태가 좋지 않으니, 오늘 대학병원으로 옮기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아이 상태가 더 나빠진건 아닌데, 다음날부터 연휴여서 안전하게 옮기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여전히 현재 증상은 빈호흡이 있어서, 호흡계쪽의 의심되는 현상.

원래 하루정도 산소 공급해주면 나아져야 하는데, 출산후 하루가 지나도 빈호흡이 계속되었지요.

 

의사선생님이 안심시켜주면서 이야기하려해도, 부모입장에서 당연하게도 더욱 걱정이되더라구요 ㅠ.ㅜ

이송하기로 결정을 하고, 간호사님이 입원할 수 있는 병원들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고 있습니다.

더 가까운 곳은 자리가 없고, 좀 더 먼곳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이송시, 사설응급차를 불러서 이동하게되었습니다. (응급차가 없는 산부인과였어요;;)

음, 개인적으로 이때 사설응급차 처음타봤네요. 그래도 사람들이 잘 비켜줘서 5~10분내로 도착!!

 

대학병원 응급실 이송시, 요런 이동용 인큐베이터 이용. (산소공급중)

여담으로... 5~10분내 거리지만, 사설응급차 비용이 대략 7~8만원 사이입니다. (계좌이체만...)

 

당시야 정신없어서 이송후 나중에 계좌로 쏴드렸지요.

아주 나아중에 생각해보니 꽤 비싸다는 생각이 ㅎㅎ (이말 했다가 와이프한테 등짝....)

 

여차저차 대학병원에 있는 신생아 전용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아이 먼저 응급실에 들어가고, 여러 입실절차를 거친후에 담당 의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듣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평일에만 방문이 가능하더라구요 ㅠ.ㅜ

 

날마다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시간에 맞춰서 와이프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와이프는 병원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이동한상태였죠

출산 당일 제왕절개 후 수술실에서 반나절 정도 있다가 회복실로 이동합니다.

회복실은 뭐 그냥 입원실 같은건데, 간호사님이 왔다 갔다 잘 케어해 주십니다.~

 

아이와 엄마가 떨어져있어서 저는 계속 운전해야했네요 ㅎㅎ.

(덕분에 지리상식 UP + 운전짬 대폭 UP ㅋ)

 

이때 아이와 엄마가 같은 병원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안아주고, 젖도 슬슬 물리고 하는데.....

같이 있지 못하면 상실감이 장난 아닙니다.

수술실에 입원한 다른 엄마들은 내려와서 아이 돌보고 안아주고 하는데,

혼자만 멍하니 있어야 하니 말이죠. 우울증 걸릴 수도 있으니 잘 챙겨주셔야 해요.

 

참고로 제왕절개의 경우 입원실은 대략 3~5일정도, 자연분만의 경우 1~2일정도 머물고 나서,

이제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합니다.

※ 최근 방영된 드라마 산후조리원 전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그정도로 스펙타클한 곳은 아니지만 말이죠 ㅋ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대략 정부지원 포함해서 대략 100만원 정도 나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저렴한데, 그차이는 입원실 입원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산부인과 입원실의 경우 비급여라 의료보험대상이 아니거든요. 

 

대충 주변 물어보고 액수보면 거의 대체적으로 100만원 전 후로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입원실에서 퇴실할 때 바로 정산해야하고, 이후에 대망의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ㅎㅎ

※ 왠지 요즘 드라마 산후조리원 때문에 로망이 생긴건 아닐까;; 그런데는 진짜 비싼곳인데 ㅋ

 

산후조리원은 임신중에 미리 예약해야하고,

출산후에 남편분이 바로 전화해서 자리 있는지 확인해야하니 기억하셔요~! 이것도 남편이 할일 입니다.

제왕절개전에 산후조리원 들어갈 짐도 다 쌓아놓고 케리어에 담아 트렁크에 항상 실고 다녀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가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느라.....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도 아이없이 와이프가 혼자 있어야 했네요.

다른 엄마들은 산후조리원에서 아이 안고 젖먹이는데.... 와이프 혼자 있으니 맘이 좀 그렇더라구요.

다행히 와이프는 잘 버텨줬지만, 진짜 여기서 우울증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중에 아이에 대해 걱정이란 걱정은 다 들테니 말이죠;;;


 

저혼자 응급차를 타고,

아이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맘대로 출입도 못해서 얼굴도 이후로는 잘 보지도 못했네요 ㅠ.ㅜ

사진도 못찍고 코로나로 인해 따로 격리되어 있어야 해서, 볼도 만져볼 수 없습니다;;;

 

입원수속당시 저혼자 이것저것 처리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울음이 엄청 터지더라구요.... 뭔가 인생에서 이런적은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막 울음이 줄줄 터지면서.... 의사랑 간호사 앞에서도 계속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응급실 입원전에는 그래도 나라도 정신차리고 해야지 하면서 뛰어 다녔는데, 그 후 어찌나 울음이 나던지....

생각해보면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괜히 아빠때문에 아이 상태 나빠지거나 악화되면 어쩌지 싶어서 울음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ㅠ.ㅜ;

 

우연히 그때 부모님과 통화했는데, 더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아, 이게 아빠의 맘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이지 감정소모 엄청나고 별의별 생각이 나는 인생의 한 순간이었네요.

 

이때 아이가 워낙 커서...... 떼를 쓴다고 해서 노리개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대학병원정도면 내부에 기저귀나 노리개등 파는 곳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여기서 사갔는데, 아이가 너무 커서 노리개를 못쓴다고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아이들 용품이 한가격 하는걸 몸소 체감하게되었습니다. ㅋ

 

오른쪽 플라스틱이 일단 6천원으로 시작 ㅋ

이때 아이가 워낙 커서... 출산시 4.4kg ㄷㄷ

일반 노리개로는 안된다고.. 좀더 큰 모델을 사오라고 하더라구요.

 

대충 필립스꺼 큰걸 사오라고 하는데,

다음날부터 연휴라서....... 인터넷 주문은 배송이 안되고, 당근 마켓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판매하는 업체에 다 전화를 걸어서 제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업체를 차몰고 2시간 걸려 찾아 갔습니다.

 

진짜 발빠지게 돌아다님... (차가 있어서 넘나 다행)

그리고 득템!!

하아. 간호사님이 더큰 노리개 필요하다고 해서, 요거 사느라 2시간(왕복 4시간) 이상거리에 외진곳에 있는 물류창고 찾아가서 사왔네요;;;

 

진짜 첫 아이라서 그런지..... 입질하는거 그냥 두면 안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정신없이 가서 사왔습니다.

그래도 구할 곳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막상 사람이 코너에 몰리면 다 하게되나 봅니다.

 

여차저차 아이는 대학병원 신생아 응급실에,

엄마는 산부인과 회복실에,

떨어져 있게되었네요.

 

퇴원은 빈호읍없어지고, 피수치를 보면서 안정적으로 돌아오면 그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때부터 아빠로서는 딱히 할게 없습니다.

모든게 잘 되기를 빌 뿐 ㅠ.ㅜ;

 

 

~ D+12 신생아 응급실 면회

이후로는 계속 지정된 날짜, 지정된 시간에 신생아 응급실 면회를 가게되었네요.

와이프는 이제 수술실에서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했구요.

아이도 걱정이지만, 와이프도 잘 회복이 되어야 나중에 같이 잘 돌볼테니 말이죠~!

 

아이 상태는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태변흡인으로 인해 일단 가장 먼저 발생하는 현상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빈호흡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빈호흡이 원인이 아니라, 부가 현상이었음....)

 

염증 수치는 신생아의 경우 1~3 사이여야 정상이라고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건 염증수치를 정상 궤도로 낮춰야 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의사가 말합니다.

 

저의 아이는 처음 들어가서 피검사한 결과가.... 무려 20~30사이였습니다.

위에서 말한것 처럼 정상이라면 3미만이여 하는데 말이죠. 염증 수치가 어마하게 높은 거죠.

 

신생아의 경우 사실 염증 수치 자체를 측정하는 것도 버겁다고 합니다.

혈액도 많지 않아 막 뽑을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피뽑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만 일주일은 소요된다고 합니다.

※ 이게 곧 응급실 입원비로 연결되는데..... (사실 이 생각은 당시에 들지도 않습니다. 제발 수치야 내려가라!!)

 

계속 염증 수치를 줄이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고, 1주일/짧으면 5일정도에 피를 뽑아 수치 검사를 한다고 하네요.

신생아의 경우 피의 양도 많지 않지만, 약물을 주입하기 위한 핏줄을 찾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ㅠ.ㅜ;

 

※ 이때 염증 치료를 하면서 꼭 병행되야하는 것이 황달치료입니다. 염증이 오면 황달끼도 같이 올라온다고 해서, 인큐에서 황달치료 같이 받더라구요 ㅠ.ㅜ (썬그라스 쓰고 있는 모습인데, 사진은 찍을 수 없었네요;;)

 

그 어린것에 주사기를 꽂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저희는 총 2번의 피검사를 해서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최악은 염증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계속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정상 수치로 떨어지면  바로 퇴원이 가능합니다.

 

※ 이때 수치상 눈여겨 볼 것은 염증수치와 산소포화도 입니다. 염증수치는 3미만 / 산소포화도는 응급실 아이마다 심박수 옆에서 볼 수 있는데, 100을 유지 해야합니다.(뭐 가끔 빠지더라도..) 90이하는 좀 안좋고, 80대로 떨어지면 심각. 아이가 빈호흡할때마다 90대 초반으로 떨어지더라구요. 이건 염증수치가 낮아지면서 동시에 정상범위에 도달했네요.

 

우리 아가는 10일정도까지 염증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가 ㅠ.ㅜ;;

거의 반달이 되어서야 염증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와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D+13 신생아 응급실 퇴원, 조리원으로~

계속되는 치료를 통해 염증수치는 정상범위를 유지할때까지 왔고, 이제 퇴원입니다!!

수치로 따지다보니, 정상범위 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렇게 기쁘더라구요~!.

 

이제 신생아 응급실을 나와서 와이프가 있는 산후조리원으로 이동입니다!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돌봐주는 곳으로 이동!

이제 산모도 직접 젖을 물려보고, 쉬다가 내려가서 아이를 데려와서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었네요.

이쯤 되면 조금 안심이 되긴한데........... 끝이 아닙니다. ㅋ

 

태변흡인으로 인해 몸이 안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몇 주 뒤 / 몇 달 뒤 계속 대학병원에 가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ㅠ.ㅜ (뭐, 당연한 순리)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항목이 엄청 많더라구요. 여러 장기들과 눈,코 등 수많은 예약을 하게됩니다.

그럼 대략 3달까지는 달력이 병원 진료로 가득하더라구요;

 

※ 여담으로 안과 검사가 정말 힘들고 잔인(?) 합니다. 눈약 계속 넣는 것도 그렇지만, 교수실에 들어가면..... 잔인하게 검사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여자보호자 분은 나가 있으라고 합니다. (진짜로..) 대충 말로 설명하자면, 눈알 위아래로 살을 엄청 당겨서 그 안이 보일 정도로;; 눈 튀어 나오는 줄....... (엄청 깊숙한 막대같은걸 쑥쑥 눈에 넣어요 ㄷㄷ). 당연히 아이는 엄청 웁니다!! (이게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처음 느껴보는 신경이라 그렇다고는 하네요)

 

뭐, 그래도 어떠하리, 안전을 위해 검사받는 거니 말이죠 ㅎㅎ.

전 적당히 휴가 사용하여 병원투어를 했네요~

(병원 다닐때, 진짜 유모차가 거의 필수 이니, 대학병원등 큰병원 자주가야 하시는 분들은 꼭 조리원 퇴소전 유모차 하나 구입하시는 걸 추천! - 당근마켓에 많아요 ㅋ)

 

나중에 계산하다보면,

12일 정도 신생아 응급실 입원비가 대략!! 800만원 정도입니다 ㄷㄷㄷ

하지만 공단지원비등으로 인해서 실제로 납부할 돈은 20만원 정도네요.

※ 실제 태아보험(어린이보험)으로 인해 실제로는 +가 되긴합니다. ㅎㅎ

 

이날 처음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는데, 정말 감동했습니다. ㅠ.ㅜ

평소 병원도 잘 안가고 의료보험의 중요성에 대해 1도 몰랐는데, 이렇게 상황에 닥치니 엄청 도움되네요!!

 

 

 

 

음, 지금 글 쓰는 시점에서 아이는 벌써 70일을 넘겼네요 ㅎㅎ.

아직까지는 매우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실 나중에 폐나 기관이 안좋아진다고 하면 요 태변흡인 생각이 가장 먼저 날 것 같네요 ㅠ.ㅜ

그전에 꾸준히 아이 건강진료도 받으러 다녀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태변흡인증후군으로 의심되는 태아의 어머님, 아버님께 한말씀 드리자면,

일단,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병원에 안심하고 잘 맡기고, 멘탈케어가 중요합니다~!

요즘 같이 발전한 시대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분명히 좋아질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