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결혼식장 이렇게 운영됩니다. (직접 다녀온 후기)

2020. 12. 23. 09:20잡다한 이야기들/이것저것 잡다한 것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최후의 보루를 목전에 둘 정도로..... 정말 힘든 시기네요.

현재는 12월 6일 발표한 2.5단계 긴급격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이때에 결혼식과 장례식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제가 최근에 매우 가까운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서 한번 다녀와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일단, 결혼식 자체를 처음에는 매우 고민했습니다.

집 / 회사 만 다니다가 결혼식장 가려니 조금 꺼려지던게 사실이더라구요.

그러나 너무 가까운 사이라 안갈 수도 없고 말이죠.

※ 이친구도 이번년도 초중반부터 할려다가 미루고 미룬거라... 사실 안타깝더라구요 ㅠ.ㅜ

 

그래서 저만 마스크 쓰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미리 찾아보니, 홀 하나에 50명 미만 인원으로 제한되어 있더라구요.

요게 3단계로 가게되면 10명 미만으로 된다고;;;

 

아직, 3단계는 아니지만,

12월 23일부터는 5인이상 집합금지명령까지 발동되었습니다.

이때도 기존 2.5단계와 동일하게 50명미만으로 예외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게 3자가 보면, 굳이 이 시기에 왜 하냐고 말들이 나올 수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보면 집안의 큰 행사고, 미루고 미룬거라.... 그리고 나름 포기해가면서 어쩔수 없이 하는거라 이해해줘야 하지 싶네요 ㅠ.ㅜ;

 

입구에서는 당연하게도 체온검사와 카카오톡등 신분 인증을 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운영하던 카페테리아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홀 하나당 49명으로 제한이 되고, 홀앞에서 항상 카운팅하더라구요.

일단 현재 결혼식장은 원칙대로 홀 하나당 49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홀마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해당 인원만 특정 홀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들어갈때마다 번호표를 반납하고, 나갈때 가져가는 방식으로 홀 안의 인원을 제한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결혼식장에는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모이게되는데,

친척들이 많은 분들은 메인홀에 오시는분 정하는 것도 참 애매할 것 같더군요 ㅠ.ㅜ;;

 

그리고 식을 마치고 나서 사진찍을때도,

홀에서 우르르 나갔다가 친척들 들어오고,

친척들 나갔다가 친구들 들어오고.... 하는 풍경이 이어집니다 ㅎㅎ

 

※ 신랑, 신부 (+직계)가 마스크를 쓸지 말지는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외는 필수 착용이구요.

    (이 기준은 결혼식장마다 다른 듯 하네요)

 

대략 이런 조촐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ㅎㅎ

확실히 명수 제한은 예식장 측에서 잘 하고 있더군요.

박수나 환호등이 없으니 좀 허전하기도 한데, 사회자 분이 잘 살려주십니다 ㅋ.

(그런 의미에서 친구보다 사회자분 고용하시는걸 추천~)

 

식사의 경우도 홀하나당 49명 제한이라 요렇게 넉넉하게 먹게되더라구요.

밥먹을때도 생각보다 꽤나 여유롭게 먹었습니다.

사람들 간격도 넓고, 음식에 문제가 없다면 딱히 코로나 비말 위험 요소에 대한 걱정은 없겠더라구요.

 

저도 많이 걱정되서 마스크 꼼꼼하게 잘 쓰고 다녔는데,

오히려 사람도 많이 줄고, 정신 없지 않아서 나름 안전하게 다녀왔습니다.

※ 서울이라 이동도 자차로 했는데, 확실히 이동인구도 체감되게 줄었더라구요;;

 

 

 

다녀온 사람으로써, 50인 이내가 확실히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정말 친한분 아니면, 그냥 마음만 계좌로 전달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시기가 시기니... 서로 이해해야할 때죠 ㅠ.ㅜ;;;

 

이날도, 제가 다녀온 식장에 음식 먹어보러 온 커플들이 꽤나 보이더라구요.

뭔가.. 지나가는데 고민의 흔적 들이 ㅠ.ㅜ;;;

(맛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그렇겠죠)

그리고 제가 간 시간대 전, 후도 취소되서 더 썰렁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결혼식과 장례식은 어쩔 수 없지요;; 모두가 조심하는 수밖에요.

이 힘든시기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