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에서 소소하게 마무리한 돌잔치 후기

2021. 10. 24. 10:10잡다한 이야기들/끝이없는 육아이야기

블로그에 육아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드디어 돌잔치 후기를 작성해보게 되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ㅋㅋ

 

초반에 병원에 입원해서 걱정으로 시작했던 육아가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

한편으로는 잘 넘어가서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있을 더한 육아길이 험난하기만 합니다.

먼저 아이들 키운 부모님, 친구들이 존경스럽더라구요 (갑자기!!)

 

예전 제가 신입사원때만해도 돌잔치 한번하면, 부페하나 잡아서 주변사람 잔뜩 초대해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곤 했었습니다. 사회자 고용해서 아이 용돈 뽑아내고 이런 문화가 있었는데 ㅎㅎ

요즘에는 코로나와 더불어 문화가 바뀌면서 요런것들이 싹 없어졌더라구요.

 

코로나 이전에도 점점 돌잔치는 소소하게 가족끼리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시기이죠 ㅠ.ㅜ

 

그래서 저희도 어떻게 할지 고민고민하다가, 

집에서 돌 상 셋팅해 놓고!!!

오전에는 본가 부모님들 오셔서 사진찍고, 오후에는 처가 부모님들 오셔서 같이 사진찍는 걸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식사는 오전에 오신분들과는 안하고, 들어가면서 비싸고 맛난거 사드시라고 돈을 드렸습니다)

※ 코로나 때문에 아기 태어난 이후에, 본가/처가 분들 만난적 한번도 없네요 ㅠ.ㅜ

   1년정도 지난 돌때는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갈 줄 이야 ㄷㄷ

 

뭐 와중에 와이프와 많이 투닥거렸지만, 결국에는 잘 보낼 수 있었네요 ㅎㅎ.

방역수칙은 뿌듯할 정도로 잘 지키면서 말이죠 ㅋ.

 

업체로부터 돌 관련 꾸밈 재료들을 받아서 붙이고 셋팅하고해서 그럴싸한 모습을 만들어 놓고,

음식들은 따로 과일이나 케이크등을 준비해서 셋팅하니 꽤 그럴싸 하더라구요.

 

물론...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셋팅하는거 훼방놓는게 힘들었고.....

아이가 오전 오후 사진찍으려다보니 졸립고 힘들어하는게 눈에보여서리 ㅋㅋ.

 

그래도 집인지라, 아이피곤할때는 들어가서 좀 재우고,

어른들끼리는 커피랑 케익좀 먹고, 일어나면 다시 사진찍고 이러면서 하루가 금방 가버렸네요!

 

저녁때는 와이프랑 저도 피곤하더라구요 ㅎ

 

아마도 돌 물품 대여가격이 가장 궁금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래 사진들 기준으로 배송비 포함하여 대략 10만원 입니다.

물건들 약 7만원 + 배송/반송 3만원

(반납도 해야하니 배송비가 좀 쎄요 ㅎㅎ)

 

그래도 집에서 보낸 돌에 드는 비용치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업체들은 여러 소셜마켓등에도 워낙 많으니 디자인 보고 골르시면 될 것 같네요~

저희도 와이프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정!

 

자, 그럼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돌잔치를 크게 안하니, 그냥 친척들 드릴 용도로 수건하나씩 만들어봤네요. 대략 하나당 6~7천원정도인데, 수건은 질에 따라서 가격차이 크게 나니 참고.
요렇게 2개 대형박스로 돌 잔치 물품들이 배송왔네요
일단 셋팅!! 왼쪽에 있는 헬륨풍선은 따로 주문한 것으로 대략 5~6만원대 가격대! 일주일은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ㅎㅎ
돌잔치용 수수팥떡! 요건 따로 주문한게 아니라 저희 할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습니다. 완전 맛있어용~
요렇게 셋팅후 과일이랑 케익이랑 떡이랑 받은 반지들을 셋팅~!
아기 옷도 다 들어 있어요 ㅎㅎ. 저희 아기는 워낙 머리에 뭐 쓰기 싫어서 난리
요렇게 과일이랑 케익등 셋팅 완료!! 미역국이랑 쌀도 있습니다. ㅋ. 여기 올라가는 것들이 나름 다 의미가 있는데, 찾아보는 맛이 있더라구요.
요건 동영상에서 찍어온건데 돌잡이 물품들 ㅎㅎ. 공이랑 마이크는 집에 있는거 올려놓았네요. 자세히보면 마패도 있고, 엽전도 있고, 활도 있고, 책도 있고.... 대여물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요즘세상에 엽전이 최고긴한데, 앞에 있는 활을 덮석 쥐고 뛰어다녔네요 ㅋㅋ

 

 

남는건 사진이라 사진만 잔뜩 찍었습니다 ㅎㅎ

케익이랑 떡등은 다 나눠드리고, 잘 마무리했네요.

(오전 분들을 위해 따로 더 준비해둔 후 나눠드렸네요~)

 

집에서 할때 본가와 처가만이라도 다같이 모였으면 좋았을텐데,

나눠서 하니 맘이 좀 아쉽고 아프더라구요 ㅠ.ㅜ;

 

뭐 어서 코로나가 없어지던지, 위드코로나로 가던지 해서 모일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는 다들 조심조심!

 

 

마지막으로 셀프돌을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남는건 사진! 사진을 위해서 사진기나 조명에 투자하라. 사실... 저희는 조명이 붉어서 사진이 다 붉게나와서 망함.

  돈주고 조명이나 빛 반사판 사다가 했어야 되지 않나 되풀이중 ㅠ.ㅜ

  사진도 미리미리 체크해보시길!!

 

그리고 와이프에게 하고 싶은 말!

- 준비하느라 고생했다잉~

 

연세가 90이 넘으셨는데, 아침부터 일찍 수수팥떡해주신 할머님께!

- 사랑합니당 할머님!! 우리 아기 장가갈때까지 오래사셔용

 

 

돌이켜보니 전 진짜 한게 없네요 ㅎㅎ

다들 와이프님한테 잘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