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역 서울메트로 아티스트 - 레이지핑크웨일

2010. 2. 9. 04:27잡다한 이야기들/음악은 삶의 윤활류


지난번 이대역을 지나다가 맑은 오카리나의 소리에 길을 멈춘적이 있습니다.
멈춰서 소리나는 곳을 따라가 보니, 위쪽에서 어떤 분들이 이것저것들을 하고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한분은 오카리나로 연주를 하고 계시고,
한분은 그림을 그리고 계시고,
한분은 스케치북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계셨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레이지핑크웨일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하시는 아티스트 신주욱님인듯 합니다.
아마도 저기서 그리시는 분이 그분 같습니다.


이분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아기자기한게 왠지 친숙하고 마음에 들더군요.
더욱이 게으른 분홍 고래라는 단어가 좀 끌렸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오카리나 연주하시는 분과 행위예술 하시는 분과 팀을 이루어서,
뭔가 보여주는 듯 합니다.
서울 메트로에서 주최하는 문화 이벤트중에 하나이죠~

저 3분중 뒤쪽의 여자분이 오카리나를 연주하셨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맑은지 전 계속 듣고 10분정도 있었습니다.
오카리나 연주와 함께 그림을 그리시더군요~

전 모금함에 1,000원 정도도 기부하였습니다. ㅎㅎ 큰돈은 아니지만 뭔가 예의랄까요?
[저도 무지하지만, 그냥 이런 예술을 좋아하긴합니다.!]


요넘이 오카리나 입니다. 가격도 성능 및 제조에 따라 완전 천차 만별이고,
연주자에 따라서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죠. ㅎ
저 지금 완전 필받아서, 2~3만원짜리 하나 구입해볼까 심히 고민중이랍니다. ^_^~!



첫번째 사진에서 우측에 한분이 앉아 계신데,
초반에 아무 미동없이 가만히 앉아계시길래 전 모형에 옷을 입혀놓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람이 앉아있던 거였습니다.

순간 어떤 부분에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아름다운 오카리나의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시더군요.
아니 춤이라기 보다는, 그냥 뭔가 행위예술인듯 싶더군요^_^~


막 움직이시다가 자세를 바꿔서 다시 앉으시더군요 ^_^~!

지하철에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왠지 정말 기분좋게 구경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이 보고 싶었지만, 시간 약속이 있기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네요. 흙

똑같은 지하철을 반복적으로 매번 다니는 일상에서,
뭔가 새롭고 감성을 자극하는,
서울메트로의 좋은 이벤트인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이벤트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보고 싶어집니다.~

글쓰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첫번째 사진에서 앉아계신분이 쓴 곳에
레이지핑크웨일 N 지구한바퀴 라고 있습니다.
이 의미가 뭔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레이지핑크웨일 과 지구한바퀴라는 각각의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즉 오카리나 부르고 춤추던 분이 지구한바퀴라는 이름의 아티스트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