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11:07ㆍ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극장에서 개봉했을때 보고 싶은 영화였으나,
놓치고 잊고 있다가 넷플릭스에 뜨자마자 바로 본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던건, 우연인지....
넷플릭스에 올라오고 조금 지난 후, 제가 본 시점에서 다음날 바로 이선균씨 사망소식이 들려왔다는 것...
고 이선균 배우님의 당시 기준으로 유작이 되어 버렸습니다;;
* 물론 이후에 찍어놓은 영화 2편이 개봉인지라, 사망전 유작이 되어 버렸지만....
개인적으로 이선균님 좋아하는 배우였고,
'끝까지 간다' 와 '나의 아저씨'는 정말 시간 여유로울때 보려고 저장해둔 리스트 중에 하나였단 말이죠 ㅠ.ㅜ
아무튼 요 영화도 꽤나 몰입도 있는 내용으로 1시간 30분의 시간이 금방금방 흘러갑니다.
특유의 공포감 조성으로 긴장감을 내내 유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의심이들고 강해지지만,
마지막에 정확하게 설명없이 끝을 맺는 형식인데, 오히려 요런 느낌이 더 좋더라구요.
영화 내내 의심한 내용들을 명확하게 정의해주지 않지만,
보는 내내 어느정도 추측을 한지라 이럴수도 있겠다, 저럴수도 있겠다 하면서 끝나버리는 ㅎㅎ
일단 다 떠나서 몰입도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던 영화.
고 이선균님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라 슬프고... 나머지 개봉한 2개 작품도 보렵니다.
끝까지 간다랑, 나의 아저씨도... 어서 봐야겠네요 ㅠ.ㅜ
아래 내용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영화 보신분만 스크롤)
처음에는 이선균에 귀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몰입해서 보다보면 정유미가 처음부터 귀신이 들린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 물론 이런 의심도 이선균을 의심하면서 시작된거지만...
작품 막바지에 그런 의심이 극대화되는데,
이선균에 아랫집 할아버지가 깃든것 처럼... '간다가'를 말하며 가버리고 이선균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장면.
극중에 이선균이 배우이기도 했고, 아내가 너무 막나가서 그냥 연기한거냐
vs
진짜로 할아버지가 포기하고 가버린거냐...
로 갈리더라구요.
이게 진짜 할아버지가 나간거라면 음악효과 등 긴장이 풀린 장면을 연출하는데..
너무 잔잔하게 끝나버려서 어떤건지 끝까지 알수 없게되버렸네요.
정유미가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는 과정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투브나 댓글들 봐도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데,
그런 다른 해석들을 보면 참 잘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계속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어디까지가 정신병인지 그 경계가 뒤로 갈 수록 모호해지더라구요.
* 영화에서는 사실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그게 정신병으로 인한 증상이었는지도? 라는 의심이..
배우들이나 배경이 너무 난잡하지도 않고 깔끔하며 몰입도 있어서 매우 만족했던 영화로 기억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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