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은밀한 사랑이야기, 연극 "극적인 하룻밤"

2010. 11. 26. 00:36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이번에 조금 빡빡한 생활중에서도,
문화생활을 위해서 대학로 혜화역 쪽에 다녀왔습니다.
연극을 보러가기 위해서였는데, 그 제목은 바로 "극적인 하룻밤" 입니다.

바로 전날 연극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와서,
아주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지 않고 보러갔는데 조금은 야한 스토리에 살짝 자극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군요.
19세 미만 관람불과 공연이기도 합니다. ^_^;
근데 그렇다고 아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묘사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기 위한 요소로 살짝 등장하는 정도랄까요? 그래도 하마터면 동생들이랑 갔으면 꽤나 곤란할뻔 했군요. 다행히 이번에는 친구랑 관람하러 갔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기구한 운명의 남녀가 만나서 겪는 에피소드와 사랑이군요.
이야기 하기전에 간단하게 연극평을 하자면,
연극보는 내내 웃으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토리 구조 자체가 큰 반전이나 심오하지는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고,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정도랄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 하나하나가 관객을 너무나 즐겁게 했고, 진짜 사귀는듯한 행복함을 전해주었네요.

어쩌면 저의 인생과는 조금은 먼 그런 내용이기에 더 재미있게 봤는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보러갔을 때는 상상화이트 소극장에서 무대가 있었습니다. (같이 상상블루 소극장이 있습니다.)
처음 갔을때 상상건물 1층에 복잡한 식당이 많아서 찾지 못하고 조금 헤메었네요.



찾아가시려면 1번출구에서 LG25시를 왼쪽으로 두고 쭉 언덕으로 올라오시면 우측에 보입니다.
1층에 일반 음식점 간판이 많아서 지나칠수도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세요 ^_^


1층이 순대국집이라 음식점 건물인줄 알고 그냥 넘어가기 쉽상이네요.!
자세히 올려다보면 상상 아트홀이라고 써있네요.

들어가는 입구가 우측에 조그마하게 있습니다.


요런 파란 간판이 보이시면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예의를 지키면서 연극이 시작되기전에 무대 모습을 간단하게 찍어보았습니다.


무대는 총 3가지 장소로 이루어 지는데,
첫번째는 만나는 결혼식장,
그리고 두번째는 주인공의 자취방,
마지막은 다시 만나게 되는 장례식장입니다.
주된 무대는 자취방이 되겠네요.

자취방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달콤하면서도 재미있는 대화! 궁금하시죠? ㅋ
적당한 선에서 아주 살짝 스포를 해보겠습니다. 두려우신분은 Back 버튼을 눌러주셔요.

먼저 아래에 삽입된 사진들은 싸이월드의 극적인 하룻밤 클럽에서 퍼온 것임을 말하는 바입니다.
혹시 자료가 필요하시거나 다른 사진들을 접하고 싶으시면 직접 방문하셔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배우 사진이 없으면 연극 내용을 공감하기 힘들꺼라는 생각에 퍼왔습니다.)

연극-극적인 하룻밤 싸이월드 홈페이지 : http://club.cyworld.com/yeonwoo57


이 연극은 단 두명의 주인공들에 의하여 진행됩니다.
회차에 따라서 성두섭&손수정 커플, 민준호&윤정선 커플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커플은 스토리상 ^_^)
저의 경우에는 성두섭&손수정 커플의 연극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남성분은 한정훈의 역할(연극 내)로, 30세 특수학교 체육교사입니다.
그리고 여성분은 정시후의 역할(연극 내)로, 26세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이죠.

이들은 옛애인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하게도, 또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어떻게 하다보니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뭐, 그 안에는 나름 깊은 사정이 있고, 서로에게도 서로만의 상처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이들에게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랑의 감정이 찾아 들고,
한정훈이 주도하던 초반 남녀 줄다리기 나중에는 반전이 일어납니다.

초반에도 말할듯이 큰 반전이 있거나 통쾌한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신 배우가 단 2명이기 때문에 표정 하나하나를 감상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죠.

성두섭씨는 멋지면서도 약간 노는 남자 필이나면서도 유쾌하면서도 재미난 연극을 보여주셨습니다.
저의 생각으로 거의 관전 포인트는 손수정씨의 연기 군요.

뭔가 능글 맞으면서도 오버스러운 연기!
마치 노다메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가 떠오르는 그런 연기였죠.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런 연기!

중간중간 하하호호,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약간의 생각이지만, 구혜선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머리스타일 때문일까요?
그래도 왠지 비슷한 느낌!


연극을 너무나 재미있게 나오고 보니,
민준호, 윤정선양의 사진이 보이는군요. ㅋ

딱 보고 드는 생각이 그 두 커플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무지 궁금합니다.
또한 윤정선양이 손수정양과는 어떤 다른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더군요. ㅎㅎ

연극이 여러명이 나와서 하는 연극도 좋지만,
이렇게 딱 2명이 등장하여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에 대해 더 몰입도가 생기는 것 같네요.
얼굴 표정하나하나, 말투하나하나, 상황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보니, 색다릅니다. ^_^

여러분도 혹시 주변 사랑하는 사람과 웃으면서, 대학로에서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싶으시다면 한번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단, 조금 야한부분도 나오니 꼭 친하고 가까운 사람끼리 가시길 권합니다.~

연극을 보고나서 친구와 보고 느낀게 뭔가? 받은 메세지가 뭔가? 말이 나와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받은 메시지는 남자와 여자간의 다른 관점, 아니면 이상하게 만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뭐 이런게 아니라,
그냥 인간은 이렇게 살아가는 거다.
그냥 살아가면서 때로는 사랑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기도 하고...
이런게 인생이고 사람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저혼자 설레발일 수도 있군요. ㅎ)


요것은 마지막 티켓 인증샷!~

대학로에서 보는 연극은 언제나 즐겁군요.
역시 문화생활은 꾸준히 해야겠어요!

간만에 대학로 들른김에 맛집도 탐방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