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에서 즐기는 한식 같은 양식, 크레이프 전문점 라쎌틱!

2010. 12. 23. 19:00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신촌, 이대에서 간단하게 식사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이곳,
라쎌틱(La Celtique)이란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전통집이라고 해서 가격대를 두려워하며 갔지만,
그냥 보통 정도이지 달팽이 요리등 부담스러운 가격의 메뉴를 판매하는 곳은 아닙니다. ^_^

윙버스(개편 윙스푼)에서 신촌 / 이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양식부분에서 상단을 노출하고 있길레 이곳을 가기로 했었죠.
사진만 보고서는 밀가루부침 위에 무언가 꾸미가 있다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기에 이곳을 결정!!

일단 이곳에서 뭔가 맛을 느껴볼라면 처음 접하는 가게 이름부터, 메뉴 용어까지 한번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합니다.
조금은 이국적인 음식들이니 간단하게 공부해볼까요?

※ 거의 국 / 찌게 이런 것들만 리뷰하다가 오랜만에 이런곳에 오니 감회가 색달랐네요 ㅋㅋ


먼저, 가게 이름에서부터 생각해 봅시다.
이건 약간의 저의 추측이기도 합니다만. ㅎㅎ

먼저 La Celtique에서 떠올려보면,
Celtique를 프랑스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켈트족의 / 켈트족 / 켈트어 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La 의 의미는 참 많은 의미가 있는데, 부사로는 저기-여기, 감탄사, 정관사 또는 인칭대명사등으로 쓰이는 곳이 참 많습니다.

※ 저는 불어할줄 모릅니다. 사전차장본 것이니 정확하게 아시는분 도움좀~

그래서 두개의 단어를 조합해 보면
1. 켈트족 (정관사+고유명사)
2. 켈트족이여 (감탄사+고유명사, 다른 마크가 없는걸로 보아 확률이 희박한.ㅋ)

정도가 생각되는데 아마도 1번 켈트족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군요.
한국으로 읽을때는 켈트족, 불어는 쎌틱 뭔가 느낌이 다르군요 ㅎㅎ

아 그러면, 이 프랑스 요리집이 켈트족과 무슨연관이 있느냐 하고 생각이 드실텐데,
그 이유는 이 음식점의 주 메뉴가 프랑스의 브르타뉴 반도 지방 사람들의 주식인 메밀크레이프 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브르타뉴 반도는 프랑스의 북서부 지방으로,
기후가 냉량하고 척박하여 예로부터 메밀 생산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메밀이 주식이다보니 메밀 크레이프가 생겨났고, 귀족들이 그 맛에 반해 궁중에서 밀가루로 만들어먹어 디저트 크레이프가 생겨났다고 하는군요!

이곳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은 켈트족이 정착한 곳으로 켈트문화가 남은 지역색이 강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등대, 크레이프, 켈트문화가 있다고 하는군요.

켈트족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찾아보면 유럽최초로 바지를 입었으며 날개달린 투구를 쓰고 맥주를 즐겨마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아는 켈트족 하면 아스테릭스가 생각나지요. 딱 그 이미지 입니다.


영화로도 개봉했었죠~ 기억나시나요 :)

위키백과에 의하면, 켈트족의 거주지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와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는 순수 켈트족이 많이 거주한다. 웨일스의 켈트족은 자체 문화를 거의 잃어버리고 잉글랜드에 동화되었다. 그 밖에 프랑스 북부의 브르타뉴 반도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포르투갈에도 거주한다.   

by Wiki


보시면 지금까지 언급하던 프랑스의 브르타뉴 반도가 켈트족의 거주지로 나와있군요.

※ 민족 이동, 로마 제국이야기, 영국이야기 까지 하면 너무 복잡해져서 지나가겠습니다. ㅎㅎ

이제 가게 이름이 왜 라쎌틱인지 이해가 가시죠?
요약하자면,
음식점의 주메뉴인 메밀 그레이프와 디저트 그레이프가 켈트문화가 존재하는 브르타뉴 지방의 특색음식이기 때문이군요!
근데 라쎌틱만 들어보면 뭔가 약간 야만스러워 보이는 켈트족 보다는 로망있는 프랑스 느낌이 더 나긴 합니다.

※ 켈트족이 야만스러워 보인다는건 그냥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임.(아스테릭스 때문에 ㅋ) 실제로는 문화가 기독교쪽으로도 매우 발달한 문화.


여기에 혹시 계속 언급되던 크레이프가 뭔가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


크레프(프랑스어: crêpe[kʁɛp]) 또는 크레이프(영어: crêpe/ˈkreɪp/)는 프랑스 요리 중 얇게 구운 팬케이크의 일종으로 대부분 밀가루로 만든다. 크레프는 프랑스어로, ‘둥글게 말다’ 라는 뜻의 라틴어인 (라틴어: crispa)에서 유래되었다. 크레프는 프랑스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으며,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다. 주재료는 곡물가루, 달걀, 우유, 버터와 약간의 소금이다. 크레프는 흔히 밀가루를 살짝 달게 만든 ‘크레프 수크레(crêpes sucrées)’와 메밀가루에 달게 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지니는 ‘크레프 살레(crêpes salées)’로 종류를 나눈다. 프랑스는 크레프를 당이나 가판대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을 ‘크레프리(crêperie)’라 부르며, 프랑스 각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크레프의 기원>

크레프는 프랑스 북서부의 브르타뉴 지역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지방 사람들의 먹거리가 프랑스 각지로 퍼져나갔다. 크레프가 브르타뉴 지역에서 유래된 이유는 척박한 땅 때문에, 빵을 구울 만큼 이 충분히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레프는 아프리카인제라멕시코또띠야, 인도의 도사와 유사하다. 크레프는 종종 과일 시럽이나 다양한 종류의 딸기류, 신선한 과일, 레몬 크림 등으로 속을 채워 먹는다.

by Wiki


영어발음이 크레이프고 프랑스어로는 크레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크레페 라고 많이 알려져있죠.

저도 처음 크레이프라길레 뭔가했는데, 크레페라는 말을 듣고 단번에 이해가 되었네요 ^_^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요런 아이스크림으로도 있었습니다. ^_^;
계란으로 반죽된 크레페였죠.

이곳의 크레이프도 이런의미에서 전통적인 프랑식 크레이프 입니다.~!
돌돌 말아먹어도 좋고, 그냥 잘라먹어도 맛있죠. ㅋ

라쎌틱
주소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10
설명
상세보기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라쎌틱"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이곳의 위치는 이대와 신촌, 신촌 기차역 사이에 있습니다.
신촌에서 마음먹고 신촌 기차역쪽으로 천천히 올라가는게 가장 괜찮네요. ㅋ


이곳을 지나가면 2층에 요렇게 라쎌틱 간판이 보입니다.
주변에 간판들이 많아서 은근히 찾기 힘들었지만 말입니다. ^_^


입구에는 요렇게 간단한 메뉴들이 있고, 2010년 방송들에서 출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보면 이런큰 간판이 있지요.
브르타뉴지방의 특징중 하나인 등대가 보이는군요!, 저 파란색이 참 등대 / 프랑스 / 켈트족 느낌이 납니다. ㅋ


조리하는 곳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ㅎ
다른분 리뷰에는 외국인 주방장이라고 했는데, 저때는 아니었네요.
아름다운 요리사님이 맛있게 해주십니다.
이날 에피소드는 카드리더기가 고장나서 현금을 내야했네요. 저 남자분은 기계 고치러온 분~


이런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음악도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는 않아서 이야기하기에는 좋은 곳이군요.


메뉴판은 요렇게 아기자기하게 생겼군요. 사진들과 설명이 있어서 한눈에 어떤 음식인줄 알 수 있습니다.
이름이 참 특이하고 기네요. ㅋ
결국 재료랑 사진보고 2번, 3번, 4번으로 골랐습니다. 총 3명이었어요^_^~

 

 자 그럼, 본격적으로 "라쎌틱의 크레이프"들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식사 2번 : LA FONDUE AUX POIREAUX - 닭 가슴살 크림소스
식사 3번 : LA MARINE - 새우와 어우러진 볶음 야채
식사 4번 : LA FORESTIERE - 양송이 베이컨 크림소스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원래 이름을 부르기 힘들어서 번호로 이야기 하게 되네요. ㅋ


<LA MARINE - 새우와 어우러진 볶음야채 : 11,900원>

올리브유로 볶아낸 신선한 가지, 호박,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와 마늘에 볶아낸 새우가 들어간 크레이프 입니다.
새우는 따로 먹고, 이 크레이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돌 말아서 칼로 잘라 먹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는군요 ㅎ


음음, 가격이 조금 쎄긴 합니다만, 마늘과 함께 볶아낸 야채들의 맛이 좋습니다. ^_^


<LA FORESTIERE - 양송이 베이컨 크림소스 : 10,900원>

양송이, 베이컨과 어우러진 진한 크림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크레이프 입니다.
적당하게 고이 접어서 나오는군요 ^_^;;
포크와 나이프로 적당히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LA FONDUE AUX POIREAUX - 닭 가슴살 크림소스 : 7,900원>

부드러운 닭 가슴살에 향긋한 파,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크레이프입니다.
그나마 가격이 적당하고 맛도 괜찮네요.
전 개인적으로 옆에있는 야채들과 특이한 소스가 마음에 들었네요.


굳이 맛을 요약하자면은 만두 맛이라고나 할까요? ㅋ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제가 먹었던 요녀석은 메밀전병에 고기만두속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크레이프 재료가 메밀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메뉴판에 있는 짧은 설명들을 보다보니까 메밀이더군요 ^_^;;

먹다보니 예전 메밀꽃필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에서 먹은 메밀전병등이 생각나는군요.~


쓱쓱 하나씩 잘라먹다보니 남은 부분!
주변 사람들 속도에 맞추어 별로 안되는 양을 깨작깨작먹었습니다.
역시 저란 녀석은 국이나 찌개나 고기가 어울리는 사람인가 봅니다. ㅋ

뭔가 양식은 양도 적고, 분에 맞지 않게 고급스럽단 말이죠. ㅎㅎ
솔직히 제 입맛이 저급이라 특별한 맛을 모르겠지만 가게 분위기와 요리의 비쥬얼은 정말 좋군요~!

※ 여담으로 요즘에는 윙스푼과 다음 플레이스로 맛집을 찾아가고 있네요.



 
가끔은 이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울 것 같네요.
저도 너무 찌게류만 먹지 말고, 가끔 이런 양식집에서 식사를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즐겁고 뿌듯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대-신촌 라세릭"의 자체평가 시간입니다.! (강조하지만 매우 주관적 인 평가입니다.)

멀리서 직접 찾아와도 아깝지 않은 그 곳.
(추천 맛집 인정!)
약속장소로 잡을만한 조금은 괜찮은 곳.
(갈만한 음식점!)
그냥 근처에 산다면 한번 가볼만한 그런 곳. 
(동네 음식점)
한번 간후 다시는 갈일 없을 것 같은 그런 집.
(비추 음식점)
     

음식 맛 : 85/100

음식 가격 : 80/100

음식점 분위기 : 90/100

※ 비고 :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제가 먹은 식사 2번은 그냥 고기 만두 였네요. ㅎㅎ
             그래도 분위기 좋고 음식 비쥬얼(데코)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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