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탄생과 역사, 책한권으로 해결!,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미술!

2011. 5. 23. 23:48잡다한 이야기들/책을 통한 감수성!


이번에 소개할 책한 편은 미술에 관한 책이네요.
제가 이상하게도 공대생인지라, 미술/예술에 약간 문외한이면서도 관심은 참 많은데 말이죠~

가끔 혼자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보러가기도 하고 이렇게 미술관련 책을 보기도 합니다.
요런 내용들이 흔히 볼때는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막상 보고나서 몇 개월 지나고 나면 까먹고는 하죠. ㅎㅎ

이번 책은 특별하게도 KBS<다큐멘터리 미술> 제작팀이이 참여한 책으로 이런저런 미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책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져 있습니다.


미술은 한번도 권력, 자본과 떨어져본 적이 없다.
돈이 모이는 곳에서 예술은 태어나고 발전한다.!


이 책에서는 예술에 관한 다섯가지를 골라 집중적으로 미술을 파혜처 봅니다.
그 안에는 단순히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있고 역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술작품을 바로보는 시각이 고정되어 있고, 흥미도 유익함도 떨어진다고 언급합니다.
그렇기에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5가지의 각 주제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위와 같이 크게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Part1. 피렌체 | 레오나르도와 모나리자의 비밀
Part2. 파리 | 모던을 향한 매혹적인 도발, 마네의 올랭피아
Part3. 뉴옥 | 미술 공장의 CEO, 앤디 워홀
Part4. 영국 | 새로운 미술의 신화를 만든 yBa
Part5. 아시아 | 21세기 미술시장의 블루칩, 아시아

음, 이 모든 것을 다 언급하기엔 스포가 너무 크고,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파리, 마네의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
※ 모나리자 쪽 이야기도 재미있었네요.


마네라고 하면 이름만 어디서 주워들은 느낌일까요?
이책에서는 마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당시 파리의 누드 미술사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라는 작품입니다.


당시의 누드는 신화이야기와 결부지어진 누드만의 예술로 인정받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네는 최초로 실제 사회에서 만행하는 창녀(흔히 칭하는..)의 누드를 그리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고양이와 목의 검은 끈, 그리고 팔찌들이 그러한 것을 암시한다고 하는군요.

이 누드화가 전시되자 마자 많은 비판과 비웃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이미 매춘이라는 것은 공공연히 이루어져 왔고, 여자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생계수단이 되었던 시대였죠.
한마디로 누드에 대한 위선적인 태도가 절정에 달했다고나 할깡?

이 작품의 등장은 구습에 젖어 있던 19세기 파리화단에 대한 도전이라 궁극적으로 아케데미 회화가 전통과 결별하고 새로운 미술과 만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네는 이것뿐만이 아니라 위의 작품 <풀밭 위의 점심식사> 라는 작품도 출품하게 됩니다.
이 그림도 피크닉에 간 누드를 그려서 불경하다고 비판을 당했죠.

위 작품의 주인공들은 올랭피아의 실제 모델이며 올랭피아의 실제 모델이던 매춘부 출신이었고, 다른 한 여자는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남자는 마네의 동생과 아내의 오빠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이러한 비난속에 팔리지 않고 쌓여만 갔죠.

대중의 혹평에도 인상파들은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인상파가 점점 확산되게 됩니다.
그와중에 미국에서는 이 마네의 작품들이 꽤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마네는 인상파들의 성공을 보지못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작품은 생애에 대부분이 문제작으로 거론되었으나 사후 인상파 친구들의 노력으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올랭피아> 작품은 루브르에 전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 <올랭피아>는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무려 한세기나 걸린 셈이군요.

지금으로부터 140년여전 사람들에게는 올랭피아는 더럽고 불경한 매춘 여성이었습니다.
그런 여성을 작품 소재로 삼음으로 마네는 사람들의 엉큼한 속내와 위선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당당하게 눈에 보이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가리켰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사람들은 더이상 올랭피아의 시선에도 당혹해 하지 않고 있죠.
그런의미에서 바로 새로운 미술의 시작이 마네의 <올랭피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내 글 참고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시대/장소별로 이러한 연관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 본다면 잡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흐름과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하죠.

저같은 경우 이러한 이야기, 즉 스토리들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작품 좋아하는 친구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모르는 내용을 듣고 쉽게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비 전공자도 첨부된 사진들을 보면서
연관된 재미난 스토리를 통해 몰입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저처럼 어설프게 미술/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
물론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으신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