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인간 내면의 끝없는 싸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왔습니다.

2011. 8. 17. 00:23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요즘에 한동안 비싼 문화생활을 좀 많이 했는데,
그중에 하나이군요. 요녀석 가격은 지난번 태양의 서커스 보레카이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한 가격합니다. ㅠ.ㅜ;
전 할인받아서 지르게 되었네요!!

혹시 여러분은 뮤지컬 킬 앤 하이드 보셨나요??
지킬박사와 하이드하면 워낙 유명한 소재이고, 이 뮤지컬의 인기도 엄청났죠.
전 그나마 꽤나 늦게 보러가는 경우군요.

단 아쉬운건 본 공연은 국내 배우들 및 한국어로 이루어 졌다는 정도?



그래도 그 감동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왜 이 뮤지컬이 그렇게나 인기가 많았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아마도 이 지킬앤하이드 에서 가장 유명한 것...!!
저처럼 평민들도 알만한 노래가 하나 있죠.
그건 바로 This is The Moment 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지금 이 순간" 이고, 연기자 조승우씨께서 부르신 부분이 엄청 유행하였죠.!
사실저도, 이 공연을 보기전부터 "지금 이 순간" 이란 곡은 얼추 들어왔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친구들의 모습도 자주보던 차였네요. ㅋ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볼까요?


위에 영상은 조승우씨가 부른 "지금 이 순간"입니다.
뭔가 정말 기운차고, 어떤면에서는 애절하기도 하면서도 감미로운 곡이지요 ;)
실제 This is The Moment가 더 좋기도 하지만, 조승우씨가 부른곡도 좋기만 합니다. ㅋ

본 뮤지컬은 잠실의 샤롯데 시네마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요 근처에 매드포갈릭도 있어서, 그곳에서 저녁식사 후 들르면 아주 괜찮은 코스가 됩니다.~!
바로 옆에 석촌호수가 있어서 조금 걷다보면 바로 공연 시간이 됩니다. ㅎㅎ

잠실은 정말 어렸을 때, 놀이동산 몇 번 가보고 안가봤군요.
뭐 이래저래 말많았던 롯데월드긴한데, 여전히 사람은 많더군요 ;)


샤롯데 씨어터는 난생 처음 가보는 곳인데, 꽤나 잘 꾸며놓았더군요~!
전 미리 구입을 해놔서 매표소 구석에서 수령해왔습니다. ㅋ


사실, 이번에 캐스팅을 안보고 왔는데, 이번 제가 봤던 공연의 캐스팅은 이분들입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선남선녀들~! 매력이 철철 넘치시죠 ㅋ

다른 날들의 캐스팅을 보니, 익숙한 이름이 보이더군요. 바로 쏘냐!~~
아주 예전 감명깊게 본 뮤지컬 랜트의 여주인공으로도 나왔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더라군요 ㅎㅎ.
(위 사진에는 없습니다.)
 
 

지킬역을 해주신 분들의 멋진 모습이 나옵니다. ~


요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꾸며놓았더군요~.


관련 상품들을 진열해 놓은 Gift Shop! 
저기 보이는 지킬복장의 곰인형과 하이드 복장의 인형들이 눈에 띄는군요. ㅎ

실제 공연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목소리복장으로 구별되게 됩니다.
연극 거의 막바지에는 지킬과 하이드가 순간적으로 오가면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요. 그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목소리가 완전 바뀌는게 정말 깜짝놀랐지요 ㅋ

공연은 총 2부로 나위어 지는데,
1부끝난 뒤,중간 인터미션뒤에 다시 2부가 시작됩니다. 런닝시간은 꽤나 긴편이지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네요.

예전 아시는 분이 지킬박사와 하이드 아마츄어 공연을 하신적이 있어보러갔는데, 스토리는 똑같더군요 ;)

잠깐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야기나 해볼까요? 
원제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인 단편 소설입니다. 이 책이 쓰여졌을 때, 환각상태에서 작성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뮤지컬에서 지킬박사는.....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을 따로 분리해 낼 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하게 되고, 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먹어서 실험을 하게되는데.....
부작용으로 인격이 분리되고, 하이드가 지킬을 점점 지배하려고 듭니다.

이렇듯이 어떻게 보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2중인격의 소재!!!
영화 젠틀맨리그에서는 육체적으로도 근육맨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실제 소설에서도 덩치가 커지면서 성격도 변하게 됩다고 합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 두가지 양면성에 대한 이야기나 나오면 전 항상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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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는 단지 하이드라는 인격체와 싸운것이 아니다. 
하이드의 싸움은 결국 자기 자신안에 내재되어 있던 야성, 본성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은 단지 지킬박사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계속 싸워야 하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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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런이야기 였죠.

전 꽤나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고민하는 수많은 것들. 결국 그건, 사회도덕적관념과 자신의 욕망과의 싸움일지도 모르죠. 사람에 따라 그런 기준은 많이 다르겠지만, 그런 고민과 선택속에 살아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좀 개똥 철학이라서 말이죠 ㅎㅎ, 왠지 이런이야기는 술집에서나 해야할 느낌 ^^)

아무튼 이공연을 보면서 또한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단순히 비쥬얼이나 가창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하지만, 저에게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어 참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앗, 그리고 역시나 비싼 뮤지컬인만큼 무대 아래쪽에서 직접 라이브로 전달되는 음악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
 

마지막 짤은 티켓 인증샷 ㅎㅎ~!
아, 혼자간 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