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환상의 공연,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CIRQUE DU SOLEIL VAREKAI)

2011. 6. 18. 08:26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정말 간만에 공연 다운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그전에 봤던 공연들을 깍기보다는... 지금까지 제가 봐온 여러 공연들중 가장 비싸고(?) 스케일이 큰 공연을 보고 온 것이지요. 이전에 가장 인상깊었던 공연이 뮤지컬 "RENT" 였다고 한다면 이제 이것. 태양의 서커스가 되겠군요 ;) 


양의 서커라고 하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라나요?
제 기억으로는 지인이 2007년 최고 흥행작 퀴담을 보고와서 막 환상이었다고 이야기했던 분이 생각나는군요~
그후 국내에서는 2008년 알레그리아를 선보였고 이제 2011년 바레카이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그전에 태양의 서커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1984년, 캐나다 퀘백의 작은 마을에서 12명의 아티스트가 모여 길거리 공연으로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40여 개국 출신, 1,200명 정도의 단워들을 포함해 직원 5,000명에 이르는 세계최대 규모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 5대륙, 300개 도시에서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1억만 관객 이상의 사랑을 받았으며 23개의 쇼를 지속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21년전 12명의 거리공연자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때, 현재 일년에 6억달러에 이르는 수입규모의 큰 회사로 성장한 것은 신기할 정도군요.
현재 본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다고 합니다.

by Cirque du Soleil HomePage

이들의 재미있는 기록을 보면 2010년에는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태양의 서커스를 관람했다고하고,
1992년 이후 어떠한 공적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바레카이(VAREKAI)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공연하는 23+@의 공연들 중 하나로 2002년 초연된 공연입니다. 지금까지 전세꼐 12개 국가 60개 도시에서 공연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바레카이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을 별도로 구성했고, 태양의서커스내 활동한 사람과 외부 전문인력이 함께 완성해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작품이기에 저도 놓치고 싶지 않았죠~
여담으로 이 <태양의 서커스>가 국내에서 공연중인지 전혀몰랐다가 아는 동생의 말을 얼핏듣고 찾아보니 딱 일주일 남았더군요.
왠지 놓치지기 싫고, 한주 남았다보니 지르고 말았습니다.
※ 아마 3달 정도 여유 있으면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안봤겠죠 ㅎㅎ

제가 구입한 좌석은 9만원짜리 S석이었습니다. 옥션티켓을 이용해구매를 했습니다.
근데 슬픈건 저의 자리 바로 뒷자리가 A석이라는 것 -.-, A석은 6만원인데....

뭐 아무튼 예매를 늦게 한덕에 최상의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겨우 여차여차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태양의 서커스의 독특한 점 중에 하나를 뽑는 다면, 바로 움직이는 마을! 그리고 빅탑을 들 수 있겠군요.


이 모양이 바로 움직이는 마을(Village on Wheels)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는데, 내부에 무대와 객석으로 이뤄진 <빅탑> / 관객이 소통하는 로비 / 타피루즈 라운지 / 공연 운영 사무실 / 매표소 / 스탭 식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시설은 자가 전력으로 운영되고 무대를 비롯한 기반 시설을 통제하는 기기들이 설치되어 완벽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낮에 찍으면 조금은 볼품 없어 보이지만 밤사진은 꽤나 멋지군요 ;)

관람하러 간날 꽤나 더운 날씨였는데, 이 안은 에어컨 때문인지 엄청 시원했습니다.
말대로라면 이러한 전력도 자가 공급이라는 것인데 신기하군요. ㅎㅎ
이러한 움직이는 마을은 진정 예전의 서커스단이 떠오릅니다. ;)


특히 예전 제가 보던 만화책인 꼭두각시 서커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나름 스토리도 깊고(?)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빅탑(Bit Top)은 2,500의 관객 수용 규모와 기온과 습도 조절이 가능해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공연장내 모든 곳의 온도조절이 직접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요점은 그만큼 좋은 시설이라는 것이죠.

사실 저는 종합운동장에서 한다고 해서.... 이날 한화 vs 두산 경기도 있는데 어디서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이동하는 마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뭐 실제로 바퀴가 있어 이동하는게 아니라, 설치되는 것이겠죠~)


입장하는 곳을 보면 보레카이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시리즈 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저런 공연들도 보레카이 처럼 환상적이겠죠? 국내에서도 공연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 그럼 공연 이야기나 조금 해봐야겠군요. 스포라고 해봤자, 이미 국내 공연기간이 끝났으니 말이죠. ㅎㅎ

전 처음에 이공연을 보기전에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사실 <태양의 서커스> 라고 하지만.... 진짜 서커스인지는 몰랐습니다. -.-;;;
그냥 네이밍만 서커스고 뮤지컬 류인줄 알았죠...
하지만 역시 저의 무지한 착각이었죠. ㅎㅎ

이름답게 서커스가 메인인 공연입니다. ;)
하지만 일반 중국서커스나, 북한 서커스 그런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이랄까요!!
신기함을 떠나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이었다고 설명하고 싶네요~


먼저 간단한 스토리를 알아볼까요?

이 바레카이의 작품 배경은 고대 그리스 신화이물 이카루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신화속 이카루스는 너무 태양과 가까이 올라가다가 날개가 녹아 떨어져 죽지만, 연출가는 이카루스가 숲으로 떨어져 '죽지않고 살아있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이카루스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됩니다.

전 공연을 보기전에 읽어보고 가서 미묘하게 이해가 갔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위에 사진은 이카루스가 하늘에서 숲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곡예였습니다.
흰옷을 입은 이카루스가 하늘로부터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고,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결국 땅으로 추락하는 모습인데요~
떨어질 때, 털과 사람이 동시에 떨어지는데 그 모습을 연출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군요.
큰 그물로 몸짓을 표현하고 공중에서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하다 못해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ㅋ

근데 사실상 스토리를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각종 곡예미 기교들이 단순히 신기한 것이 아니라 멍하니 쳐다볼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눈치챌 시간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각 챕터&액트 마다 새롭게 바뀌는 환상적인 무대묘사,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죠.~


복장이나 배우들 움직임 하나하나가 주목할만 합니다. 일단 딱 보면 어떤 표현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가면서도 복장 하나하나 신경써서 아름답게 꾸며놓았습니다. 


요건 3중 공중그네인데요. 네명의 여인들의 우아함, 관능미, 절묘한 타이밍을 보여줍니다.
거의 인체의 신비 수준으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중 그네에서 아름답고 신비하게 자태를 뽐아내는데,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죠~


요건 너무나 다들 잘 아시는 저글링입니다.~
볼링 핀, 축구공, 탁구공들을 이용하는데 가장 익숙하면서도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모자를 이용하는게 가장 인상깊네요!


그리고 이부분은 광대연기 부분입니다. 별다른 곡예없이 단순 코믹연기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연에 정신을 못차렸다면 이부분에서 웃으면서 긴장된 마음을 풀 수 있는 쉬는타임이라고나 할까요? 나름 약방의 감초역할입니다. ㅋ
참고로 저분은 처음에는 남자분인줄 알았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여자분이셨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ㅠ.ㅜ;; 성함도 조앤이라고 합니다.

제가 몇가지 액트를 소개시켜 드렸는데, 이것말고도 볼것이 참 많았습니다.
대사도 생각보다 없었고, 주로 눈으로 보는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중간중간 외국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굳이 몰라도 행동으로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저희에게는 바디랭귀지가 있으니 말이죠. ㅋ
그리고 한국말로 몇마디를 해주시는 보너스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
스카이워처라는 과학자 역할이 있는데, 이분이 스토리 처음 중간 마지막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군요!

너무나 집중하다 보니....
2시간이라는 공연시간이 한번에 훅 지나갔습니다.
아무래도 공연내내 다른곳으로 눈을 뗄 틈이 없었으니 말이지요. ㅋ

정말 다양한 볼거리 환상적인 무대! 그리고 무대 장치들, 인체의 아름다움....
이곳에서 처음으로 느껴가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네요 ㅎㅎ


나오는 길에는 요렇게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각종 음악&DVD CD가 팔고 있습니다. 
저는 티켓 2인분을 구입해서 출혈이 커서 구경만 하다가 패스~ ㅋ

공연을 보고 나서야,
사람들이 태양의 서커스=퀴담 을 보고서 왜이리 아우성을 떨었나 이해가 갔습니다.
퀴담도 바레카이 못지 않게 아름다운 영상과 화려한 무대, 신비로움으로 가득했을 테니말이죠.

저도 바레카이를 보고나서 갑자기 다른 작품들을 보고싶다는 욕구가 올라오더군요 ;)
외국까지 나가서 볼 수는 없겠지만, 국내에서 다른 작품이 공연된다면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ㅎ

일단 자본적 여유만 된다면 완전 강추하는 공연입니다!
그냥 일반 서커스가 아니라구요! 환상의 서커스!
아, 그리고 빼먹었는데 공연중 나오는 음악은 모두 라이브입니다.
공연봐도 눈치채지 못한 분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노래 같은건 다 나온 분들중 뒤쪽에 계신 분이 직접 부르시고 계십니다.
연주도 구석에서 라이브로!! 이 모든게 라이브(Live) 입니다. ㅎㅎ


그리고 요건 다녀온 개인적인 인증샷~! ㅋ



<바레카이 오프닝 영상>



<이카루스가 숲으로 떨어지는 모습~>



<이카루스와 약혼자의 만남~>


태양의 서커스 : 바레카이
감독 닉 모리스,도미닉 샹빠뉴 (2003 / 캐나다)
출연 존 길케이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