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 "내 이름은 칸"에 찬사를 바친다~!

2011.04.11 22:45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영화 한편은 "내 이름은 "이라는 인도작품입니다.
현재 개봉 중이며, 저도 극장에서 직접 본 영화입니다. ;)

이 날은 제 기억으로 너무나 무료했던 일요일이었습니다.
새로산 카메라 테스트겸, 벚꽃좀 찍어볼까하고 집을 나섰는데 날이 너무나 쌀쌀하고 벚꽃도 아직 피기전이라 그냥 돌아오다가 나간김에 혼자 영화를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영화관도 꽤나 오랜만이더군요. 최근본 것을 더듬어보면.... 라스트갓파더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끼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정도가되겠네요.

사실, 이 영화를 고르기가 처음에는 꽤나 망설여졌습니다.
그닥 관심도 없고, 오히려 지루해 보이는 시놉설명과 포스터....
단지 지인의 추천만으로 한번 보기로 결정을 내린 작품이지요.

예전 럼독 밀리어네어 라는 인도영화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본 기억은 있는데,
그냥 편견인지 모르게 왠지 쉽게 결정하기에는 힘들더군요.

근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완전 인도영화에 빠져버렸다고나 할까요?

살짝 궁상이긴 한데, 혼자 영화보는 도중에 눈물이 주루륵 흘러내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뭐 나름 혼자 보러간게 다행일까나요?
조금..아니 많이 궁상이긴 한데 왠지모를 감동과 따뜻함, 그리고 현실에 가슴이 울컥울컥 하더군요.
(요즘 이상하게 감수성이 풍부해졌나봅니다. ㅎㅎ)


먼저 간단한 네이버영화 요약을 볼까요?

 

천재 자폐증 남자 칸의 기적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어머니로부터 얻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칸’.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칸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 순간 행복은 깨지게 된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만디라는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리게 되고 칸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연 그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전하려는 말은 무엇일까?

by Naver Movie

일단 스토리는 위와 같습니다.~!
근데 막상 위 내용만 보면 흥미와 감동을 느끼기 힘들고, 직접 봐야느낄 수 입니다. ㅎ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토리기도 한데 전체적인 플롯, 구성이 참 효과적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초반에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칸의 모습이,
그리고 그 이후에는 칸의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들과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똑같은 사연이라도 정상적이고나 논리적인 사람이 대통령을 만나러간다면 아무런 감동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주인공이나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 후의 사건들을 보고 나면
절실하고 솔직한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영화내에서 주인공 칸은 대통령에게 이 한마디를 전하려고 합니다.
"My Name is Khan, I'm not Terrorist!"

칸은 어려서부터 어머님께 사람은 누구나 같고, 세상에는 단지 좋고 나쁜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배웁니다.
그는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하게 힘든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고, 왜 사람들이 종교에 대한 편견으로 다르게 취급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장애를 갖은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순수함이 오히려 저에게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는 군요.
9.11테러 이후 미국내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미움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사실상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에 무슬림들은 자신이 이슬람교라는 것을 숨겨왔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고 메세지를 주는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영화내에서 칸은 당당하게 예배시간에 눈치보지 않고,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순수함에 자신을 숨기지 않고 지내며, 억압을 받더라도 복수보다는 신의 자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이 이슬람교를 증오한 감정이 이해는 가나,
그 전에 미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단, 내포되어 있던 사람들의 감정이 폭팔하고, 공공의 적을 만든 것이지요.
어찌보면 순수하게 자신의 일을 하던 무슬림들은 말그대로 피해자였던 것이지요.

그 피해자 중 하나였던 칸은 절망적이었던 아내가 내뱃은 말에 약속을 지키려고 여행을 떠납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을 힘들게 만나면서 영화를 막을 내립니다.

이제 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다행인건 마지막에 칸의 아들을 죽음으로 몬 아이들도 검거되고,
칸의 아내인 만디라도 복수보다는 결국 자비로 모든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이 이슬람교의 진리를 보여준 것이랄까요?
하긴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종교들의 공통점일 수도 있겠군요.


이 영화가 실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시 시대가 그러했었고, 사람들의 시선이 그러했었고, 혹시 같은 일들이 생겼을때 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요즘 같은 시기에 종교나 인종, 신념으로 갈등하기 보다는 서로간을 이해하고 자비로 감싸주는 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 인류는 인간이기에 말이죠 ;)

내 이름은 칸
감독 카란 조하르 (2010 / 인도)
출연 샤룩 칸,까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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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영화속 만디라 칸 역할의 까졸씨의 연기 그리고 리즈완 칸의 샤룩 칸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까졸씨의 경우, 원래 성격이 그렇게 밝은 건지 행복한 가족을 참 잘 표현하더군요.
진짜 웃을때의 이마에 생기는 주름살 조차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습니다.

혹시 저도 나중에 자식들이 생기면 까졸씨처럼 아이들을 대하고 싶더군요.
보는 내내 칸 가족이 너무나 부러웠고,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그랬기 때문에 후에 칸의 행동들이 이해가 가고, 영화내내 감동이었을라나요. ㅎㅎ

아무튼 정말로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다음주는 얼간이들 이었나? 그 인도영화를 꼭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