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보면 살짝 씁쓸해지는 최신영화들 3선!
2012. 3. 24. 21:26ㆍ잡다한 이야기들/영화와 연극 예술속으로
음, 원래는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막상 소재를 찾다보니, 보면 씁쓸해지는 영화로 분류가 되더군요 ㅋ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 제목은 화차,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 화살 이렇게 3편입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홀로(?) 영화를 꽤나 보러다닌 편인데,
이상하게 보다 보니 모두 보고나면 살짝 씁쓸한 내용들이 었습니다.
요즘 이런 영화들이 유행인지....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많군요.
자, 그럼 한편씩 간단하게 감상평을 남겨볼까요~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인 화차. 한문을 보면 불타는차 입니다.
왠지 저에게는 불타는 수레바퀴라는 타로카드가 생각난다고나 할까요?
김민희씨가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줬다고는 하는데, 이상하게도 저는 그냥 보통이었네요.
자신의 인생을 위해, 자신이라는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독한 맘으로 살아가는 차경선역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포스터 말처럼 결혼 한달전 갑자기 사라진 그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나름 몰입도 있고, 집중하게 됩니다.
보다보면 한 여성의 불쌍한 인생, 그리고 잔혹한 행동들을 알게되는데,
그러한 사실을 보고도 그녀가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어쩔수 없었구나 하는 애절한 생각이 들게됩니다.
심지어는 그녀의 인생을 저렇게 만든 세상이 더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인생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렇게라도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 찝찝한 이유랄까요;;;
후에 기억남는건 마지막에 김민희가 흘리는 눈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
상황대로라면 위로 90도 위로 떨어져야하는데 말이죠;;;
뭐 자세한건 영화를 보시면~ 아, 할껄요 ㅋ
정말 간만에 돈 안아까운 영화를 보았구나, 그리고 최민식이 최고배우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증명해준 작품!
하정우의 연기도 돋보였고, 최민식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역할을 잘 해내었습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도 정말 그럴싸하게 들리더군요;;
최민식은 정말 비리 세관 공무원에 딱 어울렸고, 조폭계에 발을 디디면서 여기저기서 싸바싸바하고 뇌물주고하는 모습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그가 아니면 과연 누가 이역할을 해내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하정우의 잊을 수 없는
"살아 있네!"
의 걸쭉한 남성스러운 목소리 ㅋ.
또한 그걸 따라하는 최민식.
이 영화에서는 조연들조차 사랑스럽고 주목받을 정도입니다.
마동석, 김성균이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는데 말이죠~!
특히 김성균의 카리스마는 깡패들을 오히려 멋지게 보여줬다라고 표현해야할까나요... 흠;
비리와 부패가 만연한 한 시대. 1982년도를 배경으로 공무원이었던....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최익현이란 사람이 어떻게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는지를 지켜보게되는 스토리 입니다.
그 모습이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가식적이고, 저렇게 까지 살아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렇게 사는게 현실이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영화.
특히 극중 최익현이 검사한테 호되게 당하자 자식을 검사까지 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검사가 이시대 최고라며 결국 합격시킵니다.
중간중간 배신을 하면서도 이득을 챙기던 최익현... 마지막 아들의 돌잔치에 하정우와 마주친그..
특히 마지막 하정우의 걸쭉한 대사가 정말 소름돋을 정도였죠.
특히 요즘같이 정치에 조금 민감해진 저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뇌물을 주고 받고, 뇌물로 승승장구하는 최익현...
심지어는 정의롭게 비쳐졌던 검사가 타락하는 모습까지....
속이 거북하게 만들었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현실을 비판하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군요.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판사와 검사들의 부조리와 부당함을 다룬 영화.
증거은폐와 인멸.... 피의자로 몰기만하고 상식적인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현실을 이야기한 영화였습니다.
실화라는 소재 덕분에 더욱 주목을 받았고, 저도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김지호씨를 보게된 영화이기도 하고, 국민배우 안성기의 연기를 볼 수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근데 영화 자체가 큰 스토리나 반전 이런 것보다 어떤 사실에 대해서 고발하는 내용에 집중되는 내용인지라,
영화 내내 이게 실제 이야기다 라는 생각에 꽤나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뭐 그중에는 과장된 면도 있겠죠..)
그리고 보고나서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들었던 영화랄까요?
우선 그 교수에 대한 생각입니다.
김경호 교수. 물론 실제로 그가 석궁을 가지고 판사에게 찾아간건 충분히 잘못된 것이고, 변호쪽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도성을 가지고 석궁을 쏘았고 쏜 석궁이 판사의 몸을 관통했느냐는 것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시선으로 봤을때(영화뿐만이 아니라 실제) 검사/판사쪽 에서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말그대로 상식을 무시한 그들의 행동이라고 말하면 될까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무시하는 그들의 행동들에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드는 또하나의 생각은 이 교수의 성격입니다.
과연 이런 사람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의 고집대로만 살아가는게 옳을 것인가? 아니면 융통성있게 유들하게 살아가는게 옳은 것인가?
때로는 현실에 순응하며 타협할때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란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내나 실제로 당시의 판사, 검사들의 행동은 당연히 문제가 있고, 해결되고 고발되야할 사항이지만,
교수의 성격과 현실에 대한 타협에 대해 의문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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