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대세, 서산 부석사에서의 1박2일간의 템플스테이~!

2013. 9. 6. 08:30신럭키 프로젝트/전라도&충청도 여행특집


이번에 소개해 드릴것은 바로 이번 여름여행의 피크!

이번년도 제가 해보려고했던 일들 중의 하나인 템플스테이 입니다.


템플스테이도 전국 여기저기서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산속에 있는 서산 석사를 가기로 결정!

어느 책에서 본 후기들을 보고서는 별 망설임없이 인터넷으로 예약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후 예약 또는 전화하시면 쉽게 예약이 되더군요.

(물론 친구가 해줬지만 ㅎㅎ)



저희 일행이 갔을때는 총 9명의 인원이 있었는데,

많으면 30명정도가 단체로 있을때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많지 않아서 좋았었지만,

구성은 어르신 1분, 어르신 자매분 3분, 아빠와 아들 2분, 저희 일행 3명이었습니다.

딱히 친구들이 원하던 조합은 아니지만,

자연을 느끼고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힐링을 하기 위해 온거니까 뭐 허허허


아무튼 남자 3명이라는 특이한 조합으로 1박2일 동안 부석사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보통 자유롭게 절에서 머무는 템플스테이도 있는 반면에 짧게 주어진 코스대로 시간을 보내는 템플스테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후자로 1박2일동안 정해진 코스대로 부석사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ㅋ.


대략 일정표는 다음과 같았어요.



잘 안보이는데 보면,

째날 토요일 3시쯤에 도착!!

그리고 사찰을 둘러보고 예절을 배운 후에 저녁공양(저녁밥시간)

그 후 예불을 드리고 스님과 차한잔하면 이야기 시간!

티비에서나 보던 참선의 시간후 10시에 일찍 취침!!!


째날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새벽예불!

그 후 아침 참선!(가부좌 자세로 허리 꼳꼳이 하고 명상하는 시간)

아침공양(아침밥!!)

운력. 운력이라고 걍 짧은 노동하는 것! 이날은 피아노를 한대 날랐네요 ㅋ.

마지막으로 염주 만들기~


뭐 이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


1박2일을 있으면서 총 2끼를 먹고 나왔는데, 여기서 한 한달있으면 완전 살빠져서 나올듯 ㅎㅎ

(원래는 3끼먹을 수 있는데, 마지막은 밖에서 먹기로 ㅋ - 여행도 마지막 날짜라 말이죠)


사진이 있는 순서대로 한번 간략하게 후기를 남겨볼께요~ ㅋ



부석사의 첫 느낌은 요렇습니다.

엄청 웅장하거나 큼지막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구조로 되어 있는 녀석.

보통 절은 이곳처럼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이거나 층층이 이어져있는 구조를 취한다고 합니다.


저쪽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의 바위가 부석사라고 써있는 바위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우측 절들을 보면 살짝 그럴싸한 누워있는 소모양 ㅎㅎ



먼저 가장 궁금하실만한건 일듯 한데, 한번 보시죠 ㅋ



템플스테이용 숙소는 위와같은 곳이에요.

저기 가운데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시는 보살님이 계시더군요 ㅎㅎ

(불교일 도와주시는 분 또는 수양하는 여성분을 보살이라고 부른다더군요. 음음.)



저희가 사용할 방은 요렇습니다. 뭐 생각보다 아주 옛날방은 아니네요.

너무 여름에 가면 덥고 습기차서 불편할듯.

(뭐 그래도 샤워실이 있으니 걱정마세요. ㅎㅎ)



나름 신식인듯한데, 티비에서 나오는 것처럼(아빠어디가 편;;) 완전 일반 집구조처럼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시설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밤에 벌레가 장난 없습니다.

왜 10시에 잠을 재우는지 이해가 간단말이죠 허허..


10시 이후에 불키고 모기장 치우면 벌레들의 천국이 될꺼에요.

벌레들과의 합숙, 동거랄까요? ㅋ

당연하지만 산이라서 벌레 진짜 많습니다. ㅎㅎ


밤에 한번 들어가면 나가질 못합니다. 씻으러도 못갑니다. ㅋ

왜냐고요? 벌레한번 들어오면 좆망인지라 ㅠ.ㅜ; 이날 정말 씻지도 못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허허



혹시 오시게 되면 반드시 스리퍼를 챙겨오시기를 추천.

여기 나막신들이 있긴한데.... 무턱되고 신었다가는;;;;;



대충 이런 느낌 ㅋㅋ.

신었을때는 괜찮았는데, 집에와서 보니 마찰때문에 물집이 많이 생겼었네요 흙흙.

(왠지 모를 좀비 발 느낌)


첫날에는 대충 입소사항 및 기타 전달사항을 듣고 절은 한번씩 둘러봤습니다.



요런 연꽃 핀 연못들도 있어요.



저 왼쪽끝이 예불드리는 곳이고 왼쪽은 스님들 숙소 및 사무실! 등등

소박해 보이지만 저 왼쪽 끝이 락전 이란 곳이고 아미타 불이 모셔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불드리는 곳 앞쪽에 있는 공간인데, 예불드리는 곳의 자리가 좁으면 신도들이곳에서 절을 한다네요.

명칭은 양루



뭐 이런식으로 소원적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게 부석사의 전체적인 중심이 되는 곳. 그리고 그곳에 위치함 돌!!

이곳은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산신각 동쪽으로는 극락전 및 숙소, 아래쪽으로는 공양간등이 있네요.



부석사에서 살짝 윗쪽 길로 올라가면 신선들을 모시는 곳이 보입니다. (산신각 이라고 합니다.)

앗 저기에는 왠 아저씨가....




요런 언덕에 있는데,



안에는 용왕님과 산신령을 모시고 있네요. 우측은 이곳 부석사의 설화에 관련된 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신성한 분위기라,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음음



그리고 요기 뒷부분에는 거북바위라고 있어요.

머리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요렇게 전체를 보면 오른쪽 나온게 머리, 왼쪽이 등껍질! 딱 거북이 모양입니다. ㅎㅎ


한번씩 돌아가면서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



그리고 옆으로 오면 요렇게 소원을 빌어주는 종이 있어요.

딩~하고 울리는 종소리가 정말 좋아요. 마음속까지 딩~ 하고 울려준다고나 할까요? ㅎㅎ


부석사를 쭉 둘러보고 종체험 시간!



여기는 제가 부석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금종각이라고 합니다.

6시 15분이 되면 종과 북등을 치기 시작합니다.

이때 직접 종을 울려볼 수 있어요.


이렇게 북과 종등을 울리는 이유는,

세상 만물에게 항상 깨어있으라고 알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렇게 소가죽으로 만든 북! 지상의 생물들에게 알리기 위한 소리!



요건 나무로 된 목각인데, 물에서 사는 생물들에게 알리기 위한 소리!



이건 운편이라고 하늘에 있는 생물들에게 알리기 위한 소리!



그리고 이 종은 세상에 있지 않은 자들에게 깨달음을 알리기 위한 소리!!

뭐 그렇습니다.


이 종같은 경우 새로 주문하여 제작하였는데 소리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저야뭐, 도시에 있다가 산속으로 들어오니 어떤 소리를 들어도 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지 말입니다. ㅎㅎ



요 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시간!! 저기 조그마한 종은 예전에 사용하던 것이라 합니다. ㅎㅎ


여기서 잠깐 스님들이 북치는 영상을 잠깐 살펴보시죠~





아름다운 종과 북소리를 듣고 드디어 저녁을 먹으로 ㄲㄲ.

사실 제 블로그 답게... 절밥도 꽤나 궁금했지 말입니다.


뭐 풀밖에 없을꺼라 예상은 했는데!!

첫날 메뉴는 무려!! 카레 ㅎㅎ



요게 이날의 저녁이었습니다.

당연히 고기는 안들어간 호박과 양파로된 레라이스!

하지만 시장이 밥이라고 진짜 맛있게 먹었지요 ㅋ.



요곳이 바로 밥을 먹는 공양간!

밥을 먹는다는 것을 절에서는 공양한다라고 하는군요. 처음 듣고 뭔말이지... 이랬습니다.

공양은 스님들이 시주할 물건을 올릴때 쓰는 말로만 알고 있어서 말이죠.


나중에 찾아보니 두가지 의미로 다 쓰인다고 하는군요 음음.



저녁을 먹고 조금 쉰후에 이어지는 다도시간!!

스님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손수 우린 차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다른 절에서 가져왔다고 하시는군요. 저희 일행은 차 정말 많이 마셨네요. 나이다 드신분들이라그런지 말입니다. ㅎㅎ(저 포함;;)


뭔가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을 남겨주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이후에는 참선의 시간.

허리 쫙 피고, 눈감으면서 졸지않고 명상하는 시간이죠.

이게 진짜 은근히 힘듭니다만, 뭔가 얻을 수 있는 그런시간입니다. 자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허허.


그리고 취침! 첫날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ㅋ


처음에 말했다시피 벌레와의 전쟁 ㅠ.ㅜ

템플스테이는 겨울에 갑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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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뜨니 아침!!

원래 새벽 4시 20분쯤에 예불을 드리기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요건 일반인들에게는 무리인지 선택하여 할 수 있어요. 피곤하면 그냥 주무셔도 됩니다.


하지만 5시부터는 아침 참선의 시간!!

아침부터 허리 쫙펴고 명상의 시간으로~~. 아침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불을 쫙 끄고 여러명이 둘러앉아 참선의 시간.

요거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어느새 아침시간!



아침에는 요렇게 누룽지가 나왔네요. 아침부터 배고파서 요것도 엄청 먹게되는데 소화가 잘되요 ㅎㅎ.

진짜 절음식이라 그런지 뭘먹어도 소화가 잘된단 말이죠 ㅎ


그리고 1박2일의 마지막 코스!! 주 만들기~



뭐, 어려운건 아니고 잘 실에 매꿔서 맞추는 일

메듭 부분에 서산 부석사라고 써져있습니다. ㅋ


처음에는 딱 좋은 향을 맡을 수 있었는데... 이제 저의 냄새만이;;;;



아무튼 요녀석 기념으로 아직도 하고 다닙니다. 

물론 주말에 나갈때만이지만서도 ㅎㅎ


뭐, 이렇게 1박2일이 훅 지나갔네요.


글로 남기다보니 주요장면만 파박 하고 기억남는데,

실제로는 꽤나 여유있던 일정이었네요. 간만에 산에서 자연의 향도 맡고 한적하게 쉬다온 느낌입니다.


딱 나와서 점심은 고기괴기괴고기~!!

(이날은 굴밥을 먹었지만 ㅎㅎ)





마지막으로 요 부석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마칠까 합니다.



재미있는 부석사 설화이야기죠 ㅎㅎ.


부석사하면 보통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를 떠올리게됩니다.

하지만 그건 경상북도에 있는 신라시대 때의 부석이고, 이곳은 서산의 부석사.

완전 다르면서도 비슷한 곳이죠. ㅋ


창건시기는 둘다 비슷하고, 심지어는 설화 내용도 같아요.

다만 위치만 다를 뿐이죠.

어느쪽이 원조냐... 라는건 별 의미가 없는 듯 하고... (서로 원조라고 할꺼니;;;)

그나마 설화를 따라가 보면 이곳 서산의 부석사가 조금더 설득력이 있지 말입니다. 


자, 고럼 간단하게 썰을 풀어볼까요?


신라 진덕여왕 서기 650년에 의상대사라는 승려분이 계셨습니다.

당나라로 들어가 스승들을 모시고 불도를 공부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분이 엄청 잘생겼는지 풍채가 수려한지, 젊고 예쁜 선묘낭자라는 처녀가 이분은 흠모하게된 것이죠.

의상대사는 공부가 끝나고 신라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돌아가기 바로 전날 선묘낭자의 사랑을 고백받게 됩니다.

하지만 불도를 닦는 승려로써 당연히 거절!! 

자기도 같이 불도를 배우겠다!! 뭐 이러면서 계속 설득하지만 대쪽 같은 의상대사는 여전히 No. No.

이에 빡친 낭자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겠다면 물속으로 풍덩... 

(이렇게 쓰고 나니... 스토커 같은;;;)


의상대사는 이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죽은 낭자가 용이되어 의상대사를 쫓아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무서웠을까;;는 훼이크고, 낭자가 의상대사를 보호해주었다는 후문.)


그래서 의상대사는 신라로 돌아서 자신때문에 죽은 낭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절터를 세웠다는 사실.

그리하여 절을 짓고있는데, 이건 또 왠일!! 마을사람들이 하나같이 반대하여 절을 부쉬고 난리가 난거지..

그 때 갑자기 커다란 바위가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마을사람한테 절 짓는걸 반대하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데없이 협박. ㄷㄷ

이후에 바위는 바다쪽으로 날아가 절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뭐, 그리하여 이름붙여진 부석사..

라고 합니다.



좀 말하기 편하게 각색했는데;;

아무튼 그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