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오던 날 여의도.

2010. 1. 10. 12:55잡다한 이야기들/여기저기 떠도는 여행이야기


1월 초 어느날,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 있었죠.
날이 엄청 쌀쌀했는데, 왠지 연초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고자 한강을 찾았습니다.
(휴우 때로는 혼자서 생각좀 하고 싶을때는 이리 다닙니다. ㅋ)

예전에 한강 고수부지를 한창 공사할때(아마 2~3개월전이었던가?)
[한강의 아름답게 바뀐 모습을 포스팅 해볼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도 못했군요.
아쉬운대로 대강 눈내린 한강 고수부지의 모습을 찍어보았어요.~


여의나루 역 근처에서 돌아다녀봤습니다. 이 곳만해도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더군요.


요런 신기하면서도 멋진 디자인의 스탠드도 있군요.
이런곳에서 커플이 비를 피하고 있다면, 참 러브러브 하겠군요 ^_^


저는 이날 기분이 좀 그래서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주쪼가리를 들고 갔습니다. ㅎㅎ
하지만 미친듯이 추운 날씨, 거의 영하 4~7도를 멤도는 날씨라 의자에 앉아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기는 힘들더군요.
(결국 다 먹고 왔습니다만...)

재미있었던 것은 저는 맥주를 마셨지만, 옆에는 소주가 한병 비워있는 채로 있었군요.
누군가 저와 같은 심정인 분인가? ㅋ

뭐 아무튼 미친듯이 추운 날이었습니다.


디카가 야경에 약한지라 역시나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냥 한강과 마포대교가 보입니다.
작년 여름에 대학교 다닐때 가끔 와서 홀짝홀짝 마시며 한강을 바라보다가 집에 온 기억이 나는군요 ^_^;
(좀 찌질한가요? 그냥 전 가끔 멍하니 바라보는게 좋답니다.ㅎ)


마포 대교 아래쪽으로 가면,
어둡고 침침했던 한강다리 밑을 위와 같이 깔끔하고 밝게 꾸며놓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깡패들의 소굴로만 인식되었던 다리 밑 이 새롭게 재탄생하는 순간이네요.

이곳이 정말 다리밑인지 헷갈릴 정도로
마치 박물관처럼 깔끔하게 잘꾸며놓았더군요. 어두워진 저녁이었는데도 위 사진 처럼 밝군요.
이곳에 가면 서울 디자인 대표색 10 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