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끝내주는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의 양이 장난 아닙니다. ㅎ

2010. 5. 25. 10:00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친구 녀석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바지락 칼국수 맛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좁고 허름해 보이지만, 식사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가득 붐비어서 먹질 못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약간의 식사타임을 피하기 위해 저녁 5시쯤 갔네요.
꽉차지는 않았지만, 역시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래도 20대 후반이긴 하지만요.ㅠ.ㅜ)
요런 순대국이나, 칼국수, 감자탕 같은게 좋아집니다. 뭔가 반주를 할 수 있는게 좋기도 하구요 ㅎ.

맛집을 다닌다고 후배에게 이야기 했더니, 옵하가 다니는 맛집은 좀 다를 것 같다고 하더군요. 스파게티나 분위기 좋은 그런 곳 말구 막 몇 년 전통 이런거 찾아다닐 것 같다구. ㅋㅋ (뭐 사실입니다만^_^)

아무튼 여차여차 하여 약속을 잡고 이 곳으로 왔습니다.
대략 위치는 신대방삼거리 지하철 7호선 역 바로 앞입니다.



위치는 요기 이고, 입구 사진은 아래입니다.~


음, 겉은 꽤나 평범하게 보였으나, 맛은 평범하지 않더라구요.
굳지 맛을 요약하자면
바다냄새를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할까요?
완전 없지도 않고 잔잔하게 남아서, 시원한 국물맛과 구수한 느낌? 진짜 적절하다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국수집과 다르게 엄청 많은 양의 바지락을 자랑으로 합니다.
예전 TV에서 시청역 홍합짬뽕을 보여주고, 실제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거기에도 홍합이진짜 많이 들어갑니다.)
이곳도 바지락이 참 많았습니다.
면과 국물보다 바지락이 더 나중에 없어졌죠. ㅎㅎ

자~ 그럼 언제나 또 그러했듯이 눈으로 먹어보죠.~!

주문하고나서 좀오래? 기다리니 국수가 나왔습니다.
2인분을 시키면 따로 두그릇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그릇으로 크게 나오더군요.


요 녀석이 2인분입니다.
딱히 비쥬얼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지만, 그 맛은 가히 일품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손 칼국수니까, 면도 직접 만든 거겠죠?
처음에는 손칼국수 집인지 몰랐는데, 처음 먹었을때 직접 만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면이 뭔가 부드럽고 몸에 좋을 것만 같은 느낌!)


요 정도 크기가 있고 개인적시에 덜어 먹게 됩니다. ㅎ~


바지락과 국수를 덜어서 국물과 함께 후르륵!!
주변에 등산 다녀오신 분들 도 여럿 있었고,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더라구요.

친구 말에 의하면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바지락이 천천히 껍데기에서 떼어 먹는 재미가 있어서, 이야기하며 시간 떼우기에는 참 좋은듯 보여요.


잘은 모르지만, 뭔가 신선한듯한? 바지락!!
속살이 훤히 보이는군요 ㅎㅎ


이곳에서는 메뉴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바지락 칼국수 하나만 판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이거 하나에 자신감이 있고, 하나만 팔아도 될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이겠지요.

반찬도 심플하게 김치 하나 딱 있습니다.
김치 맛도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김치라, 잘 어울리지 않나요? 뭐 사실 다른 반찬은 필요 없죠.


옷, 바지락의 속살은 한번도 들춰 보아요 ^_^

밥은 따로 시키지 않아도 그냥 주는데,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 가게 컨셉상 양은 조금씩 주되, 달라고 하면 계속 주심니다.


요렇게 뭔가 반그릇 정도의 양!
칼국수만 먹으면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으니, 요만큼의 밥을 살짝 먹으면 딱입니다. ^_^


요건 제가 먹었던 바지락 껍데기.
뭐가 많냐고 하실분도 있겠지만, 요건 제가 먹은 껍데기입니다.
친구가 먹은 껍데기는 요것보다 더 많아요 ^_^

사진으로 잘 드셨나요?
시원한 칼국수, 바지락 한입이 땡기신다면, 요녀석 바지락 손칼국수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_^;

어느날 저녁 주위 사람과 함께 시원한 칼국수 한그릇 하신다면 꽤나 행복해지실텐데 말이죠~!ㅋ



※ 시원하다는게 차가워서 시워하다는 의미가 아닌건 아시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