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텔레파시 편을 보고나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그리고 음악들

2010. 10. 24. 12:19잡다한 이야기들/음악은 삶의 윤활류


TV관련 이야기는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번에 무한도전 텔레파시 편을 2주에 걸쳐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봐서 뭔가 짧은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마침 이번 편에 관련된 생각나는 것들도 있고해서 말이죠.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23일부터 2005년 10월 22일까지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다. 그 후 2005년 10월 29일부터 《강력추천 토요일》을 통해서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다가 2006년 5월 6일부터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독립하여 방송 중이다. 후, 대한민국 최초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표제를 걸고 방송을 하고 있으며, 2008년 1월 19일 방송된 이산 특집과 2008년 2월 16일에 방송된 게릴라 콘서트 특집에서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 30퍼센트 돌파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무한도전은 2007년 하반기에 미국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로부터 포맷 수출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있으며, 2008년 상반기에는 프로그램 포맷이 스웨덴으로 수출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형식화 문제로 무산되기도 했고.

현재 본방송은 MBC를 통해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고 있고, 토요일 오전 9시 55분에 "무한도전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되고 있다. 본방송의 순방송시간은 광고를 제외하고 약 1시간 15분이다.


by Wiki

2005년부터 시작한 무한도전은 정말 수많은 팬들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군대에 있을때부터 지금까지 저도 주말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TV프로그램이었죠.
이번년도는 일일이 다 챙겨보지는 못하고, 가끔 여유가 있으면 보는 편인데, 이번 특집은 2 회 모두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하면 유재석/박명수/노홍철/하하/정형돈/정준하/길 이 중심이지만,
역시 독특한 사고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언제나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김태호 PD를 빼놓을 수 없죠.

정말 말만 안했지, 그의 생각과 신선한 소재, 그리고 기법은 항상 보는 저, 그리고 시청자들을 감동시킵니다.

버라이어티 TV프로로서 [무한도전]은 단지 웃음만을 주는 재미난 프로가 아니라,
항상 감동과 인간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텔레파시 특집도 저에게는 많은 생각과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텔레파시 특집은 1부에서
방송국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한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7명의 멤버가 아무런 연락 수단없이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만의 공통된 기억과 추억, 그리고 텔레파시로 말이죠.

물론 텔레파시라는게 실제로 존재할리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그 마음의 텔레파시라는 것을 통해 한두명씩 만나고,
결국은 다 만나 가는게 이번 특집의 내용입니다.

정말 여러가지 상황과 출연진들의 모습도 즐거웠지만,
진실된 그들의 모습과 텔레파시가 정말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배경으로 들리는 음악들이 정말 심금을 울렸습니다.
상황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나 할까요?

텔레파시 1부에서도 워낙 선곡된 음악들이 좋아서, 네이트온 검색 순위에서도 보이곤 했는데
역시나 2부에서도 좋은곡들이 많이 들렸습니다.

※ 마지막에 몇 곡 소개해드릴께요


이 방송을 보기전에 최근 술자리에서 아는 후배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이 후배는 성격이, 참 핸드폰도 안받고, 답장도 잘안하는 - 그런 IT기기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는 사상을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행히도 남자는 아니라 때리지는 않는... 그런 녀석일까나요 ^_^;;

후배 녀석이 한마디 합니다.


핸드폰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어. 
만약 핸드폰이 없다면,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상대방이 주로 있는 곳으로 찾아가겠지.
그러면 그 전에 서로가 서로에게 잘 알려고 노력하겠지. 그러면서 더 친해지고 소중함을 잘 알아가겠지. 요즘에는 너무 쉽게 연락하고, 너무 쉽게 만나려고 한단 말이지.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떻게 보면 꽤나 그럴듯한 생각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확실히 우리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잊은채,
언제나 목소리로 연결될 수 있는 전화기를 들고 다닙니다.
어찌보면 인류의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화기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쉽게 만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전화기가 또 없으면 살 수 없는게 요즘이기도 하지요.
어제의 일이었습니다.
핸드폰 밧데리가 다 나가서 전화기를 사용할 수가 없었죠.
저의 경우는 스마트폰을 사용중인데, 꺼져있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연락올 곳도 있고, 왠지 올 것 같은 곳도 있고, 노심초사했죠.

그렇게 불안해하다가 아예 포기하고 그냥 쿨하고 속시원하게 집에서 쉬었습니다.
그 동안만은 마음이 정말 편하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저녁때쯤 안되겠다 싶어 근처 편의점가서 충전을 하였습니다.
(당시 밧데리 충전기등이 집에 없었습니다.)

뭔가 반가움가 전화가 왔을 꺼라는 기대감에 핸드폰을 켜봤죠.
하지만 온 것은 의미없는 부재중 전화 1통...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몇 10개의 문자와 전화가 있을 것 같아 그런건데, 혼자서 완전 설레발을 친것이었네요.

현대 사회인에게 어떻게 보면 빠른 연락과 소통을 위해 핸드폰은 너무나도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기기가 개인을 한 집단의 네트워크에서 구속하고 얽매이고 있습니다.
뭐, 이런건 너무나도 사소하고 작은 단점이지만, 이런 것이 나중에 더 커진다면 인류의 감성은 메말라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아니러니 한게, 이런 핸드폰이 없다면 현대 사회를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예전 이런 일이 생각납니다.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같은 내무반 훈련병들과 100일휴가때,
정말 즐겁게 보낸 동기들과 [어디어디서  만나자!] 라고 약속을 남자들끼리 진하게 했었습니다.


[xx년 x월 x일, xx역 앞에서 12시에 보자.] 라고 약속을 했지만,
결국 아무도 만날 수 없었죠.
당시에는 우린 꼭 만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무리한 생각이었죠.

이렇게 현실에서는 막상 잘 이루어 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때로 우리는 이번 텔레파시 무한도전 특집에서와 같이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일들을 원하기도 합니다.
이번 특집에서 하루동안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에 대한 간절함과 애착을 느낄 수 있었죠.

이번 편을 보고나서 저도 아는 친구들과 이런 텔레파시 특집이란 걸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넓은 지역은 아니라도, 몇 월 몇일 우리 가장 생각나는 곳에서 만나자고 했을때,
몇 명이나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는 학교에서 우리 학교 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에서 만나자.
라고 해보고 싶군요.
과연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잘알고, 우리는 어떤 추억들이 쌓여져 있을까?

현실은 비록 다를지라도, 약간의 감수성에 파묻혀 상상을 한번 해봅니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핸드폰을 모두 수거하고,
이런 서로에게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김태호PD는 이번에는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언제나 생각속에 생각, 의미속에 의미를 부여했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생각으로 제작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제가 생각해본 것 외이 말이죠^_^;;)


이부분은 정말 감동하고, 좋은 멘트라고 생각했던 곳을 조금 무리해서 캡쳐를 해봤습니다.

같은 시간을 기억하고...
같은 곳을 추억하고...
같은 것을 느끼는...
공간의 마법...!
우리들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텔레파시!


정말 이부분을 보면서 소름이 돋으면서 뭔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연예인들이지만 저렇게 웃으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제 주변에도 저런 텔레파시를 공유한 사람들이 있는가 돌아보기도 하는군요.

텔레파시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게 아니라,
오랜세월에 거쳐 알아간 사람들간에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고 느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아, 아무리 생각해보 마지막 멘트가 너무 좋네요 ㅠ.ㅜ <= 캡쳐화면)

그럼 마지막으로 2부에서 나왔던 제가 좋아하던 노래 몇 개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  갈끔한 목소리 버젼을 듣고 싶으시다면~>

이 곡은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란 곡입니다.
전주가 꽤나 길지만, 워낙 몽환적이면서도 빠져들어가는 곡이라 몰입도 있는 곡이지요.
또한 보컬의 목소리가 참 좋고 안정적인 음이라 조용이 있을때, 들으면 정말 좋은 곡입니다.
델리스파이스의 또다른 곡으로는 고백 이나 항상엔진을 켜둘께 등이 있죠 ㅋ.



<델리스파이스(Delispice) - 차우차우(LIVE) 펜타포트(Pentaport) 2008>

제 기억으로는 중학교 말 때에 이 곡을 처음 접한 기억이 나는군요.
차우차우 이곡은 2002년 개봉된 영화 후아유에 삽입되면서 큰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현재 델리스파이스는 6집까지 발매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백이란 곡은 노래방에서 부르는 제가 좋아하는 곡이네요 ^_^



<델리스파이스의 5집 6번트랙인 고백>

요곡은 보너스 입니다. ㅎ
델리스파이스의 5집 앨범 Espresso의 6번째 트랙으로 영화 클래식의 삽입된 곡이기도 합니다.
몽환적이고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그런분위기의 곡이랄까요?
사실 영화클래식과도 꽤나 잘 어울리는 곡이었고, 영화를 본 이들에게는 아마 많이 기억남을 그런 곡이었을 꺼에요.



<Cherry Filter - Come To Me [MV]>

다음은 체리필터의 "내게로 와" 라는 곡입니다.
체리필터는 제게도 참 추억이 많은 곡이지요.
제가 대학교 1학년때,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로 통학을 했는데,
당시에는 CD Player밖에없던 때였는데 그때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1집 노래는 거의 안다고나 할까요?
자세히 들어보면 정확히 주옥같은 곡들이 참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낭만고양이][오리날다]는 꽤나 유명해서 아실꺼라 생각됩니다.



<체리필터의 Happy Day>

이 곡은 보너스로 체리필터의 Happy Day란 곡입니다. 처음 인트로 부분이 참 체리필터답다고나 할까요^_^
이것 외에도 광고에 삽입되었던 <느껴봐>란 곡도 있습니다.!

다음 3번째로 소개시켜드릴 곡은 [브로콜리 너마저]"앵콜요청 금지"란 곡입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 금지>

이전에 다행히 브로콜리너마저 팀에 대해 포스팅을 한적이 있네요.
2009/11/26 - [공돌이의 즐거운 문화생활/음악은 삶의 윤활류] - 이럴수가, 브로콜리 너마저...!!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링크타고 들어가서 다른 곡들을 감상해보아요_^

이들 곡으로는 보편적인 노래, 이웃에 방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유자차 등등등 정말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요 3가지 곡들의 공통점이라면 뭔가 몽환적이거 신비로운 음이 특징이랄까요?
저도 그런면에서 참 좋아하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텔레파시편과 참 어울리는 곡들이기도 했고 말이죠.

여러분도 이런곡들 들으시면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텔레파시를 한번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주말 잘보내시고, 다음주 하루 힘내시길 바랍니다. ^_^


※ 뭔가 두서없는 포스팅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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