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모든 개는 다르다"

2010. 11. 4. 01:20잡다한 이야기들/책을 통한 감수성!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목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멍멍이에 대한 이야기로 정말 재미있게 본 책 중에 하나입니다.

뭐, 정확히는 재미있다기 보다는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편하게 얻을 수 있다고나 할까요? ㅋ

책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저의 개에 대한 추억들을 잠깐 회상해볼께요.

학생때 참 만화책을 많이봤었는데, 그중 개에 대한 만화책들이 좀 있었습니다.
당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당연 명견 실버!! 라고 할 수 있죠.


곰사냥견 피를 갖고 있는 실버가 붉은 곰을 물리치는게 주된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개들을 동료로 모으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던 듯 싶습니다.
좀 오래되어서 기억으로는 거의 막바지에는 곰사냥견만의 필살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개들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개들에게도 성별이 나눠져 있었고, 남자 개들의 열혈과, 사랑 그리고 우정이 담긴 그런 만화였다고나 할까요?



후에는 실버 후에 그 아들 이야기가 나오는 은아전설 위드라는 만화도 나왔습니다.
(지금도 나오는듯 한데, 살짝 보면 스토리가 조금 산으로 가는듯한 느낌이랄까요... 흠흠)

은아 흐르는 별 실버(요게 원제)에서는 실버의 아빠인 리키가 나왔는데,
은아전설 위드에서는 위드 아버지인 실버가 등장합니다.

두개의 스토리도 은근히 이어져서 [은아 흐르는 별 실버]에 등장했던 실버의 동료들이 위드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요시히로 타카하시의 만화인데 참 기억이 납니다.

※ 요것 말고도 견신이란 만화도 살짝 기억이 나는군요.

이 만화를 볼때마다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개들 종류가 참 궁금하기도 했고,
개를 키워보고 싶고, 이름은 꼭 실버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렸을적 참 많이 해봤네요. ㅎㅎ

이 책을 통해서 개들에 대한 습성과 혈통을 다시 알아보게 되었고,
왠지 만화책의 내용들과 조금씩 비교해보게 되는군요. ㅋ


저자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께요.


국내최초의 동물칼럼니스트 김소희 님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반려동물 교양지 <페티앙>의 편집기획실장을 거친후 현재 동물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현재는 애니멀파크 싸이트를 운영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animalpark.or.kr/index.asp
블로그 : http://blog.naver.com/animalpark2

굳이 이렇게 까지 저자를 소개해보는 이유는 첫페이지가 그냥 매우 마음에 들었기도 합니다.


첫 페이지에 있던 이 문구가 왠지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기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꾸준히 읽을 수 있게 힘이 전해졌다고나 할까요 ^_^;;

다른분들은 감흥이 없을수도 있으나 이상하게도 큰 여백에 이 한마디가 참 와닿았습니다.~


이 책은 큰 분류를 통하여 개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하운드 그룹/워킹 그룹/스포팅 그룹/테리어 그룹/토이 그룹/넌 스포팅 그룹/ 허딩 그룹 총 7개의 그룹으로 나위어있습니다.
위에 각 면들이 색상으로 분류되어있는 것이 그 부분이지요.


각 그룹에 대해서는 색상과 각 세부 종류에 대한 정확한 명칭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구분에서 찾아보기에도 딱 편하다고나 할까요?

이 책에서 소개된 51가지 품종은 한국동물병원협회 등이 제공한 '국내 인기 품종 리스트'를 기본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양육되고 있는 품종을 더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품종 명칭은 국립국어연구원의 심의를 거친 품종명칭표준안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분류나 내용자체에도 꽤나 설득력이 있고, 관련된 재미난 또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지요.
제가 몰랐던 여러 상식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죠. 나중에 후배나 친구들에게 해줘야겠군요!


각 그룹내에서는세부 품종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해당 품종에 어울리는 귀여운 사진과 함께 세세한 정보가 제공되고, 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재미난 일화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개에 관심이 있거나 개를 키워준 분들이라면 정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혹시나 주변 관심 있으신 분이 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고 살짝 잘난척 할수도 있겠죠 ^_^;;


책 중간중간에 이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들의 사진들도 잊지 않고 있죠. ㅎㅎ
여러 이야기들중 기억나는 한가지를 말한다면 바로 "핫도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핫도그]가 어디서 유래한지 아시나요? (우리가 먹는 핫도그 말입니다. ㅋ)
이 핫도그는 닥스훈트라는 개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책에 의하면 말이죠~)


프랑크 소시지는 독일 음식인데, 길쭉한 모양이 꼭 닥스훈트를 닮아서 1860년대 미국에 소개될 당시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따뜻한게 데운 닥스훈트 소시지를 빵 사이에 넣어먹는 음식이 유행하면서 한 신문사 만화가가 이를 풍자해 빵 사이에 닥스훈트를 넣은 만화를 소개했는데, 닥스훈트의 독일 철자를 알 수가 없어서 그 밑에 그냥 [핫도그]라고 썼다 합니다. 그 만화가 인기를끌면서 그후로 '닥스훈트 소시지'를 넣은 빵이 핫도그라고 불리우게 된 것입니다.

- 출처 : 모든개는 다르다 하운드 그룹의 닥스훈트 부분


요건 개인적으로사랑하는 진도개 새끼.
살짝 쳐지면서도 살아 있는 눈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ㅎㅎ 아우 귀엽군요.


책의 마지막에는 개의 역사에 대해도 언급되어있는데, 이부분도 꽤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실 제가 책을 보고 느끼고 여러분께 추천해보려고 했던 내용은 책 마지막 페이지에 당당히 나와있군요.
역사/정치/사회/예술/과학적 사건과 51가지 개 이야기가 만났다.!
이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고,
개의 습성이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을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고 느낌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이 내용이군요.
"개들마다 근본이 다르고, 분류에 따라 해당 종이 생긴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미리 인지하고, 상황에 따라 키워야 한다. 그것을 간과한채 키우면 기본적인 종의 욕구를 채우지 못해 이상현상이 일어난다."
뭐 이대로 적혀있는 건 아닌데, 혼자 생각으로 주저리니 참 복잡하군요 ㅋ

예를 들자면 사냥개 출신인 개에게 꾸준한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면 불만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나중에 독립하여 개를 키우게 되면, 전 꼭 품종 분류와 제 키우는 용도에 따라 맞춰 종을 골라야겠습니다. ㅎㅎ




여러분도 개를 좋아하시나요?
개와 친근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조용히 이책을 한권 추천해봅니다. ^_^;

개에 대해 더 가까워 지고, 개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셔요~.

모든개는다르다시간속에숨은51가지개이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소희 (페티앙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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