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52년 전통! 대림동의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집! 근데 먼지막이 뭐여??

2011. 11. 30. 08:35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곳은 순대국집입니다.
이거이거 서울 순대국집들을 모두 탐방할 기세군요 ㅎㅎ.
실제로 그럴 예정 ㅋ~.

이곳은 생각해보니 어렸을때도 아버님과 할머님과도 가끔 왔던 곳인데....
요즘에야 운동삼아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 이렇게 포스팅을 올려보는 곳입니다.

제목에서처럼 52년 전통을 정말 말만 전통이 아니라, 실제로 오래되었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이지요.
적어도 10년 이상은 이 눈으로 보아왔으니 믿을만 합니다.

그리고 가게 이름에서부터 [지막]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나오는군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ㅎㅎ


이곳 가게이름이 바로,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집입니다.
먼지막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먼지+막... 막 이러면서 공사판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 유래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당시에 주인분한테 물어보지는 못했고, 막상 집에와서 포스팅좀 남겨볼라고 하니 꽤나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네이버, 구글을 검색하는데 네이버 지식사전에 언급이 되었더라구요. ㅎㅎ

일단 영등포구 도림동 141번지 쪽에 지막이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는 과수원이 있었기 때문에 원지막이라고 불리웠는데, 그 원지막이 와전되어 지막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즉, 서울 옛 지명중의 하나인 셈이지요.
아마도 이 가게가 있는 곳 영등포구 대림동 쪽과 대림 삼거리 쪽 부근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지금과 다르게 이 동네가 어떻게 배치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메뉴는 순대국과 술국, 안주류(머릿고기등...) 밖에 없어서 심플합니다.
순대국도 5,000원에서부터 7,000원까지 3가지가 있더군요.

저는 포스팅 겸사겸사해서 7,000원짜리 순대국 을 골라보았습니다.
보통이 5,000원 정도면 꽤나 무난한 가격이죠. 요즘 같은 시대에~

근데 저 왼쪽에 있는건 뭘까요? ㅋ


자세히 보시면 2대째 오십년 년혁 가격표가 있네요. ㅋ
1962년 화폐개혁 때도 그대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가격이 요렇게 변했군요~! 30원 할때도 있었다니, 상당히 재미있는 표였지요. ㅎㅎ


헙, 이건 뭘까요?
이곳 안쪽에 신발벗고 들어가 앉아서 먹는 곳에는 방석이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살짝 깜놀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찰칵!!
자세히 보면 하나에 백만원이라고 써있네요 ㅋㅋ


이곳이 입구로 대충 요런 분위기 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가족 / 소모임 / 등산모임등의 인파들로 사람이 가득해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나올때 쯤에 찍으니 사람은 별로 없어보이는군요 ㅋ
아마도 이때가 일요일 9시가 넘었을 꺼에요 ㅎㅎ

자, 그럼 한번 본격적으로 이곳의 순대국을 먹어보도록 하죠!!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위치는 대림삼거리의 강남성심병원 뒤쪽에 있습니다.
대림중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지요.

아마도 강남성심병원 근처에 있는 가장 유명/싸고/맛있는 순대국집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쪽에 강남성심병원/대림성모병원/한독병원 이렇게 큰 3개의 병원이 몰려있는데, 입원하신분들 갑자기 순대국이 땡기신다면 이곳이 최적의 위치겠군요 ㅎㅎ


입구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정체를 알수 없는 입구쪽의 나무 조각상이 인상적이로군요 ㅎㅎ

자자, 어서어서 들어가 보자구요!

삼거리순대국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963-9
설명
상세보기
 
 


    자 그럼, 본격적으로 순대국(특)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순대국과 설렁탕집의 포인트는 역시나 김치와 깍두기!!
이곳의 김치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국물과 밥, 그리고 이 김치녀석이 식욕을 돋구어 줍니다. ㅎㅎ


새우젓과 마늘+고추!!
이곳도 양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ㅠ.ㅜ;

새우젓은 다른곳처럼 뽀얀 하얀색이 아니라, 특별히 양념되었더군요. 고춧가루가 있어서 살짝 매운맛이 함께 나기도 합니다.
좀 특별해요 ㅎㅎ.  (사실 좀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자자, 드디어 나온 순대국!!!
살짝 아쉬운건 다대기가 풀어져서 나오는군요 ㅠ.ㅜ;
미리 말해둘껄!!

다대기가 없이 먹어야, 내장 향을 어떻게 없앴는지 확실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쩝.

뭐 그래도 다대기 넣은 것도 얼큰 시원한게 좋기만 합니다. ㅎㅎ

사진을 보시면 역시나 특인 만큼 내장들이 많이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물위로 머릿고기들이 저렇게 보인다는건 그만큼 내용물이 많다는 것이지요 ;)


아주 살짝 숫가락으로 저어보면, 많은 양의 머릿고기+내장+순대들이 보입니다.
특이했던건 순대먹을때의 간이랑 허파도 들어가 있더군요.
다른 순대국집에서는 간이 들어 있는 곳은 보지 못했네요. ㅋ
(근데 뭐 간하나 더 들어갔다고 해서 맛이 더 나아지고 그런건 아닙니다. 걍 다 먹어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슉슉, 머릿고기 하나 꺼내서 새우젓에 찍어보았습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전 다녀온후 3~4주 뒤에 포스팅 중인데.... 갑자기 소주가 팍팍 땡깁니다. ㅎㅎ


밥은 역시 알차게 흔들어줘야 제맛이죠 ㅋ


순대는 뭐 특별히 색다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순대느낌.
아마도 직접 만드는건 아닌지 싶은데....
주방을 지나가면 머릿고기나 내장들은 직접 손수 삶고 자르고 하는 듯 합니다.
아무튼 순대는 별 특색이 없네요~

갑자기 예전에 갔던 장동 왕순대집이 생각나네요. 그곳은 속이 참 알찼는데 말이에요 ㅎㅎ


학학~ 이사진도, 허기를 증가시키는 사진 ㅠ.ㅜ;
여기에 김치하나 올려서 싹 먹으면 최고였죠!! 악~ 소주


흙... 먹다보니 아직도 안쪽에는 이렇게나 많은 양들의 내용물이 남아 있네요 ㅠ.ㅜ;

근데 뭐... 처음에는 이거 어떻게 다먹지? 했는데.......
천천히~ 먹다보니 결국에는 다먹어치웠습니다. ㅋ


자자, 한입 드셔보시겠어요? ㅋ

깜빡했는데, 총평을 해볼께요!
일단 순대국 보자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초보자라 함은 순대국의 구수함, 시장순대국의 비리함을 맛볼 수 없는 경지 ㅎㅎ 고수는 즐기는 경지~

아마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못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분명히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은은하게 맴도는 그런 맛???
그나마 다데기가 풀어져 있어 그 살작 비린 내장향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완전 줄이지는 못하고 남아 있습니다.

뭐, 이방식이 예전부터 내려오는 맛이고, 그래서 추억에 어르신들이 더 찾아 오는 걸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정도 가격에 양과 맛 모두 저에게는 합격점이랄까요? ㅎㅎ
나올때 보니 혼자서 소주 한잔과 함께하시는 어르신들이 있던데......
몇 십년 뒤에 저도 저럴지 모르겠네요 ㅋ~



자, 맛나게 으로 드셔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