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터 Z까지 집에서 만드는 육.해 짬뽕!

2019. 12. 2. 08:20만들어 먹는 이야기/내가 만들어 먹은 이야기

난이도 ★★★★

이번 후기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육해짬뽕입니다.

왜 이름이 육해짬뽕이냐구요;;;?

원래 육해공 짬뽕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닭고기가 없었네요 ㄷㄷㄷ.

 

해물은 듬뿍사고, 고기도 준비했는데 말이죠;;

원래 닭육수로 국물 내고, 해물 잔뜩 넣고, 삼겹살을 넣으려고 했는데 실패 ㅋㅋ.

그래서 삼겹살 푹 삶아서 국물을 내고, 그 후에 홍합 + 낙지 + 흰다리 새우로 해물맛을 내보았습니다.~!

 

요리전 다른 레시피들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일단 홍합과 양배추는 필수! 간장+고추가루+고추기름 정도만 있으면 되더라구요.

(물론 마늘은 꼭 있어야함!!)

 

결론만 요약하자면, 꽤 괜찮았습니다.

같이 먹은 와이프도 집에서 한 것치고는 너무 맛있다는 평!

파는 중국집 짬뽕맛은 아니지만, 걍 딱 집에서 한 짬뽕맛 나서 좋았다는 후문!

 

개인적으로 고추기름을 직접 내서 사용하는데, 2번의 실패후 사용 ㅠ.ㅜ;;;

첫번째는 직접 후라이팬에 기름 위에 고춧가루넣고 기름 만들기!

두번째는 종지에 기름과 고춧가루넣고 전자렌지에 돌리기!

 

결국 두번째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가정용 기준 딱 40초 정도면 되더라구요. 50초 정도 돌리니 후라이팬처럼 타더라구요 ㅋ.

첫번째 후라이팬으로 하는건 예전에 몇번 성공한 이후로는 계속 실패;; (타버려서)

이게 불 위 시간보다는 불 세기가 엄청 중요하더라구요.

완전 최소치 작은 불로 해도 타버림.

(개인적으로 후라이팬 가열 전부터 기름이랑 고추 올리고 약불로 서서히 가열하면서 기름 내는걸 추천!)

 

이번에 홍합을 사본게 처음이었습니다.

짬뽕 도전한다고, 마트가서 호기롭게 홍합과 낙지, 새우들을 잔뜩 구입했죠~!.

새우랑 낙지는 이미 손질되서 걍 쓰면 되는데, 홍합 이놈이 문제더라구요 ㅋㅋ

(홍합 가격은 참 싸더라구요. 3,000원이면 3번은 홍합요리 해먹을듯)

 

홍합을 국물용으로 통째로 쓰려면 손질을 해줘야하는데, 이게 진짜 고역;;;

처음에는 수세미 쓰다가, 나중에 홍합끼리 긁어주면 된다고 해서;;;;; 홍합끼리 긇었습니다.

잘 긁어지든지 아니든...걍 빡씸;;;

거기다 한번 사서 보관할꺼면 지금 안먹을 홍합들도 손질해서 보관해야되서 헥헥.

별 4개인 이유의 반은 홍합손질 때문이라고 하고 싶네요 ㅋㅋ

 

아!!

밥이랑 먹을꺼라 면은 일부러 않넣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짬뽕밥이라고 정정해야겠는걸....

※ 뭐 면으로 먹고 싶으면 밥대신 면 삶으면 되죠 ~ ㅋ

 

재료 :

- 삼겹살, 홍합, 생낙지, 통새우

- 양파, 양배추, 고추, 파, 콩나물

- 고추기름, 고추가루(굵은/잔), 국간장, 마늘, 굴소스 (조미료라 카더라)

 

자,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재료를 마트에서 사옵시다~. 가격들은 대략 3~4,000원 사이. (낙지는 다 쓰고, 새우는 2/3, 홍합은 1/3 정도 사용)
삼겹살은 냉동실에 있던 녀석을 꺼내봤네요 ㅎㅎ. 취향에 맞게 양 조절! (이건 대패니까 한 10개정도 쓴듯)
공포의 홍합손질!!!!   1. 홍합 아래쪽 다리 같은 지저분한 수염모양. 족사라고 불리는데, 바위에 고정시키기 위해 실같은게 많이 나와 엉킨 것! 2. 껍질에 붙은 것들 다 떼어내야함. ㅠ.ㅜ
헥헥... 손질 및 자르기 완료! 낙지야 뭐 어느정도 손질된거니 좀 씻고 잘라주면 됨~! 새우는 나중에 된장찌개에 넣고 싶어서 넉넉히 남겨서 냉동실에 넣어뒀네요 ㅋ
양배추는 진짜 필수입니다 필수! 다른 나물보다 100배는 잘 어울립니다. 살짝 달고 매운맛의 조화가 쩔어요. 청량고추도 있으면 OK, 콩나물은..... 냉장도에 많이 남아서 향 조금만 남으라고 요만큼만 넣어봤는데 적절했습니다. ㅋ
재료들을 모두 싹둑싹둑!! 준비 완료!
고추기름만든다고 태운 흔적 ㅠ.ㅜ
요기서 기름만 쪼르륵 따라냄. 이게 40~50초 사이인데, 30~40초사이가 딱일듯. 사실 걍 파는 고추기름이 짱
한쪽에서는 삼겹살넣고 푹 끓여줍니다.! 육수 만들어야죵. 오래 끓이면 돼지기름에서 구수한 맛이 똬악. 백주부님이 알려준 비법!
먼저 파를 기름에 볶아준후 양파 투하! 같이 쉐킷
양배추와 해물, 고추들 투하!
그리고 한 30분 끓인 삼겹살 국물 투하!! 고기의 식감은 포기했다!!
그리고 손질한 홍합과 고춧가루 투하. 굵은고추 큰 한스푼, 얇은 고추 큰 한스푼
국간장 2/3스푼
마늘 큰 한스푼!
굴소스 한스푼!
푹푹 끓여줍시다!
국물양이 조금 적게 잡힌듯 ㅠ.ㅜ 짬뽕은 국물에 고추기름 둥둥 떠 있는게 포인트인데!
양배추에서 단맛이 좀 나오기 때문에 설탕은 노노!
맛있습니다! 파는 짬뽕 정도는 아니지만, 짬뽕한 맛이 남 ㅋㅋ 개인적으로 양배추랑 얼큰한 국물이 핵 맛있더라구요.
건더기들 밥하고 먹다보면 배부름.... ㅋ
마지막 짤은... 뻘짓해가면서 고추기름을 만들었는데, 서랍을 잘 찾아보니 와이프가 사놓은게 있었다는 후문 ㅠ.ㅜ

 

첫 짬뽕 도전은 성공!

다음에는 좀더 국물 찐하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그때는 꼭 육해공으로~ 닭육수 써봐야지!!

 

아래 볶음밥이랑 같이 먹었던 한끼~!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