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자! (1) -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홍대까지

2010. 9. 24. 19:00잡다한 이야기들/여기저기 떠도는 여행이야기


요즘 운동도 꽤나 못하고,
맘놓고 걸어본적도 없어서, 저녁에 느낌이 확와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마포구의 홍익대학교 까지 걸어가는 것입니다.

핸드폰 충전을 꽉 채워놓고, 음악과 미드도 좀 채워놓고 출발을 준비해놓았습니다.
이정도 거리는 밤에 술먹고도 차비없을때(?) 걸어볼만한 거리죠 ㅎㅎ.

간만에 옛 추억을 되새겨 보면서 주욱 걸어보았습니다.
그 몇 년 사이에 서울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요런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보았군요!
자, 그럼 사진을 보면서 좀 걸어볼까요 ^_^.

역시 눈으로 걸어봅시다.

 1. 추억의 건물 썬프라자

 


썬프라자 버스역이 있을정도로 한때는 꽤나 장사도 많고 유명하고 잘나갔는데, 지금은 참 허름해 졌습니다.
2측에는 목욕탕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나갔고, 1층도 장사가 안되는지 아니면 사정이 있는지 입주자들이 하나씩 빠지더군요.

어렸을때 옥상에 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들을 즐겼던 미세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지하+1층에는 대형 마트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1층의 맥도널드가 동네에서 그나마 좀 장수한드 합니다.

뭔가 보면 볼 수록안타까운 건물입니다. ㅠ.ㅜ;
요기 길건너에는 KBS 유재석+박명수 나오는 목욕탕 나오는 프로에 나오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길목에 아주 조그만 목욕탕이 있죠.

가끔 지나가다가 밴들이 모여있는 걸 보면 오늘 촬영날이구나 합니다. ㅎ

 2. 사러가 쇼핑센터, 사러가 시장, 신풍시장

 


이곳 사진상의 골목에는 사실 이런 길이 없었습니다.
옛생각나는 바글바글한 시장들과 아주머니들,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시끌벅적한 골목이었는데 이렇게 확 뚫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뚫으면 교통은 엄청 편리해 지기는 한데, 이제 예전의 모습들을 볼 수 없어서 너무나 아쉽군요.

아직 시장의 면모는 조금씩 남아 있지만, 지나갈때 마다 아쉽기만합니다.
시장에서 팔던 순대가 그렇게나 맛있었는데 말이죠 ㅠ.ㅜ;

이날 오전에 비오고 지금 살짝 날씨가 맑아지다가 저녁에 다시 비가오는 그런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3. 예전의 OB공장

 


이곳은 딱히 특이한 곳은 아닌데, 예전 기억이 많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친척이 살던곳이라 진짜 어렸을 때 많이 온 곳이죠.

당시에는 지금 보이는 아파트가 아니라 OB공장이었습니다.
맥주공장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거의 불모지 느낌? 우뚝선 공장 느낌이었습니다.
(매연 느낌이 아닌 그냥 맥주공장느낌이었죠)

현재는 다 헐고, 아파트가 우뚝 섰군요. 동네도 꽤나 깔끔해 졌습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이곳 지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장은 외국으로 갔거나 다른곳으로 빠졌겠죠.
여기는 영등포 역 후문 쪽입니다.!

 4. 영등포 역!

 


영등포 역이야 특별한 것은 없는데, 현재는 외관 공사중이 었습니다.
이곳 롯데백화점이야 말로 백년대로 하는 곳이군요.
근처의 백화점들은 하나둘씩 사라지는데, 이곳은 언제나 우뚝 서 있습니다.
외관공사가 끝나면 꽤나 아름다워 질듯합니다.

아마도 근처에 있는 타임스퀘어에 대한 경쟁심리로 공사를 안할 수 없었겠죠 ㅎㅎ
이곳은 휴가나와서 맥주 한잔 한 기억이 나는군요!

 5. 서울교

 


여기는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빠지는 서울교 입니다.
꽤나 짧습니다. 이날 오전 비가 미친듯이 와서 강물이 꽤나 불었군요. 자전거 도로 및 꾸며 놓은 곳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다행히 이때는 비가 안와서 걷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ㅋ

맑은 물은 아니지만 왠지 물에 비친 하늘, 나무 모습이 아름다웠다고나 할까요~

 6. 여의도 공원

 


이곳은 여의도 공원 가운데 광장입니다.
대각선으로 찍으니 꽤나 분위기 있어보이는군요.
하늘도 참 선선해 보입니다.
이날 무슨 행사를 했는지, 사진 뒷편으로 막사들이 철수 하고 있었네요.

소시적에 롤라스케이트도 타러오고, 연예할때 자전거도 타러온 기억이 납니다.
연인이나 운동하는 친구들이나 항상 사람이 많네요.
가끔 지나다보면 연예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상으로는 개그맨들을 자주 본듯해요.

 7. 국회의사당

 


뭐, 딱히 설명해도 다 아는 곳이죠.
말 그대로 국회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한때 여름에는 완전 개방해서 앞 잔디에 시민들이 드러누웠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모르겠군요.
왠지 거부감들어 별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요기 바로 옆에는 국회도서관이 있어서 일반 사람들이 공부하러 가기도 가고,
제 친구녀석도 자주 이용하더라구요.
전 국회도서관 인터넷으로 논문 찾아볼때 사용하긴 합니다. ㅋ

 8, 9. 서강대교.

 


이제 슬슬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여의도에서 광흥창으로 이어지는 서강대교 입니다.

거리가 꽤나 됩니다. 버스타고 항상 지나는 곳인데, 막상 걸어보니 은근 빡시더군요 ㅎ
저녁 노을 찍으려고 좋은 사진기와 삼각대로 무장한 사람들이 자주 보입니다. ^_^

운동삼아 다리를 뛰시는 어른들도 많고, 자전거 타고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뭔가 평화로운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저도 구린 카메라로 찰칵찰칵 했습니다.
메인사진이 여기서 찍은 것이죠~


요녀석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던 사진입니다. 서강대교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국회의사당도 살짝 보이고, 노을과 구름이 함께 한강에 비춰져서 보이는군요.

사진찍고 조금 걷다보니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니 시원한 소나기가 쏵 쏟아졌습니다.
하마터면 우산까지 살뻔 했죠. ㅎㅎ

대각선 구도도 너무 아름답고, 한강의 잔잔한 물결과 왼쪽에서 우측 끝으로 이어지는 건물들 느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허접한 저의 극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요걸로 저의 어느날의 서울걷기가 끝났네요.
앞으로는 이 포스팅을 1부로 시작해서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기대해 주셔요. (자주는 힘들듯 하지만서도요)

이때 몸이 너무 않좋아서 나갔기도 했는데, 걷고 나니 몸도 좀맑아지고 정신도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누군가는 차 매연때문에 좋지 않은데 뭐하냐하고 하지만, 전 이런게 좋네요.
다음에는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서울걷기 2부를 해볼 예정이어요 ㅋ~!

다들 운동하시고 계신가요? 전 힘든 운동도 좋아하지만,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는게 너무 좋네요.
그럼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