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영등포 오징어볶음 전문점! 여로집을 방문하다.~

2011. 5. 17. 12:00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간만에 맛집을 찾아갈려고 윙스푼을 좀 찾아보다가 괜찮은 곳을 발견했군요.
후배들이랑 같이 맛집을 갈려고 고민하다가 나름 중간에 위치한 영등포역 부근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곳은 오징어 요리 전문점으로 영등포에 위치한 여로집이라고 합니다.
그냥 윙스푼에 있어서 맛집이라기 보다는, 아버지께 여쭤보니 정말 옛날부터 있던 그런 곳이라고 하는군요 ;)

한때, 영등포역과 영등포 시장 사이 골목들에 오징어집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나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뭐 지금은 오징어 골목 이런것 없고 거의다 호프집 / 나이트 / 고기집들이 즐비하긴 합니다만, 이곳은 예전의 모습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정말 간만에 가본 영등포이군요.
영등포에 관한 추억은 예전 신세계백화점 근처에서 수선집 알바를 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 백화점 뒤로 흔히 홍등가라는 곳이 있었는데, 수선집과 백화점에 옷배달하면서 왔다가 갔다가 한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물론 아무일도 없습니다만....
그냥 뭔가 어두운 곳에서 일했던 기억이랄까요? 그래도 다 사람들 사는 곳이라 아주머니들과 이야기하면서 나름 즐겁게 일을 했었죠. ㅎㅎ

처음부터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이곳의 음식들은 모두 맵습니다.!!!
매운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일단 무조건 강추입니다 ㅋ
나오는 찬들을 보면 매운맛을 덜기위한 것들이 많네요.~

가장 인기가 많고 주메뉴는 오징어 볶음입니다.


메뉴판을 살짝 보면 오징어 볶음과 무침, 그리고 홍어회가 있군요.
저희는 6명이 방문하였는데, 포스팅 겸사겸사 오징어볶음 中오징어초무침 中을 주문하여 봤습니다.
오징어볶음은 말그대로 이곳의 특수 양념에 오징어등을 볶은 것이고 ,
오징어 초무침은 말그대로 오징어 데친 것에 초장으로 양념한 것입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처음드시러 오셨다면 오징어 볶음을 추천하는 바이군요!
매워서 많이 먹기는 힘들기에 3명정도에서 中 자를 먹어도 충분하고, 부족하다면 계란말이 하나정도 드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ㅋ
일행이 많아서 만원짜리 계란말이는 조금 버거웠네요 ;)

가격은 3명이서 20,000원 정도면 1명에 7,000원 정도 생각하면 되는군요. ㅋ
그닥 비싸지도 않고 술자리로도 충분히 먹을만 합니다. 특히 매워서 그닥 많이 먹지 못하거든요~

음냐 매운요리에는 파전이나 홍합탕도 꽤나 땡기긴 합니다. ㅎㅎ

눈으로 먹어보기 전에 너무 말이 많았나요? ㅋ
그럼 이제 드셔보시죠!

※ 아, 그리고 요기서 간단하게 소주나 저녁을 때운후, 생맥주집 가면 최고입니다. 근처에 맥주집 많아서 매운맛을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 한다면 기분이 최고!




위치는 대략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 사이의 먹거리 골목에 있습니다.
영등포 역에서 내려거 골목으로 쭈욱 올라가시는게 가장 편할 듯 합니다.
처음 오시는분이라면 조금 헤맬지도 모르겠군요.
다음 로드뷰로 보시거나 지도 확대해서 보시고 가세요. 골목이라서 말로 설명하긴 좀 힘들듯 합니다. ;)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 그런지, 두개 건물에 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이 노란 간판의 조그만한 곳이 본점이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곳이 별관인듯 싶습니다.
본관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다 차서 이곳 별관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조금일찍 저녁 5시쯤 방문해서 그래도 들어갈 수는 있었군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늦은 저녁가면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오징어볶음/무침"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처음 나오는 동치미 국물.!
시원시원하게 생겼습니다. 역시나 매운맛을 중화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
살짝 특이했던건 약간 지방 무 향이 나긴하는데 정확한 출처나 방식은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또다시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쌈과 큼직하고 길쭉한 콩나물들!
개인적으로 콩나물을 꽤나 먹게 되더군요.
쌈에 콩나물과 오징어를 넣어서 먹어도 좋고, 볶음을 덜어서 콩나물과 쓱쓱 비벼먹어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후자의 방법을 이용~!


<오징어볶음 中 : 20,000원>

오징어볶음은 상당히 빨리 나오더군요.
로테이션이 빠른 음식점이라 그런가, 주문하면 거의 바로 나오는 기분입니다.~
먼저 나온 오징어 볶음. 오징어 크기가 크게 나오기 때문에 같이 나오는 가위로 쓱쓱 잘라먹으면 됩니다.


맵기 때문에 밥을 자동으로 시키게 되더군요.
뭘 좀 먹고 와서 2명이 밥을 안먹을려고 했는데, 매워서 바로 밥 2공기 시켰군요. ㅎㅎ
오징어 볶음과 무침 둘다 먹어본 결과 볶음이 살짝 더 맵고 맛있었습니다. 같이 먹은 녀석들 느낌도 그랬더군요.


그냥 생으로 먹으면 맵기에 저는 콩나물에 쓱쓱 비벼서 먹었습니다.
요렇게 놓고 비벼서 밥 또는 소주 한잔과 걸치면 예술이지요. ㅎㅎ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샷!
오징어의 단면도 보이고 사진도 잘찍혔습니다.
왠지 요 사진 하나면 모든 맛이 전달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오징어초무침 中 : 20,000원>

다음으로나온 오징어초무침!!
겉으로 봐서는 오징어초무침과 오징어볶음을 구분하기 힘들지만 먹어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ㅎㅎ
초무침은 초장으로 간을 낸 것이라 오징어 데친것에 양념한 느낌. 그래서 살짝 차가운 느낌도 있습니다. (볶음에 비해서..)
요건 요거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징어볶음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이것또한 매운편이라 콩나물과 요렇게 한접시에 담아서!!


이렇게 비벼먹어야 좀 먹을만 합니다.
요것도 왠지 무침의 특색이 잘 보이는 사진인것 같네요. ㅋ

사실 요거 먹고나서 살짝 귀가 멍멍하고 혀속이 따끔했어요 ;)
저만이 아니라 같이간 동생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일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맵긴해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명하고 40년 전통인 이유가 있겠죠~

예전 신길매운짬뽕집은 못먹을 매운맛이라서, 거기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ㅎ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매운 맛!

한번 도전해 보시라~


 
간만에 매운 맛집을 방문해봤군요.
40년 전통의 음식점이라 그런지, 기분탓인지 역시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르신들도 많고, 젊은 분들도 많고 다양한 연령층이더군요!
전통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한번 찾아봐보셔요~



    "영등포 여로집"의 자체평가 시간입니다.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멀리서 직접 찾아와도 아깝지 않은 그 곳.
(추천 맛집 인정!)
약속장소로 잡을만한 조금은 괜찮은 곳.
(갈만한 음식점!)
그냥 근처에 산다면 한번 가볼만한 그런 곳. 
(동네 음식점)
한번 간후 다시는 갈일 없을 것 같은 그런 집.
(비추 음식점)
     

음식 맛 : 90/100
=

음식 가격 : 90/100
=

음식점 분위기 : 80/100
=

※ 비고 : 가격대 성능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부 흡연가능이라 비흡연자는 조금 괴로울 듯 ㅠ.ㅜ,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으니 연초를 많이 태우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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