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냥 하우스, 가격에 놀라고 양에 놀란 시끄러운 술집. 이모가 지랄해도 화이팅

2012. 2. 21. 09:27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당산역 옆~, 선유도 공원역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딱히 맛집은 아니지만 워낙 특별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곳입니다.

※ 참고로 "이모가 지랄해도 화이팅" 이란 자극적인 말은 제가 한게 아니라... 가게 내부에 쓰여진 말입니다.!  :)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만하다가, 드디어 연초 어느날 신년회겸 소수의 친구들과 만날 장소로 이곳을 정했습니다.

이름은 [종순두부]로 부제 2000냥 하우스라고나 할까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안주들이 2,000원부터 시작한다는 파격적인 컨셉입니다.


요즘 세상에 안주가 2,000원짜리가 어디있나요? ㅋ
그래서 워낙 특별합니다.

일단 먼저 살짝 메뉴판을 볼까요~


왼쪽 메뉴들을 보면 순두부로 시작해서 군만두 계란말이 등등~~~ 그리고 조금 비싸져서 3,500원부터해서 5,000원짜리까지 있습니다.
안주는 정말 다양하게 있는데요, 뭐 안주 여러가지 시킨다고 딱히 주인 아주머니가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술은 기본으로 2병을 먹어야 하고, 안주는 대부분이 인스턴트 ㅋ.
이따 사진으로 한번 보시죠.

근데 아무리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격대비 안주 수준이나 양 등은 모든것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 오기전에 다른분들의 리뷰들도 살짝 봤는데, 악평이 많더군요.
주인이 네가지가 없다 / 서비스가 엉망이다 / 셀프가 많다.... 뭐 등등등

네, 근데 사실입니다. :)
주인 아주머니.. 이모님 컨셉이 욕쟁이 할머니 컨셉. 신경질도 잘부리고 막말도 막하십니다. ㅋ
괜히 그런거에 맘상하고 서비스에 민감하신분은 아예 올 생각도 하지 마십시요.~

그리고 소주 2명 이상... 요건 저도 생각이 조금 갈리는데....
안주가 싸니 좀 이해해 주죠 뭐..
혼자와서 소주한잔에 계란말이로 외로움을 달래는 정도가 아니면 말입니다. (혼자와서 드시면 아마 봐주실지도.... ㅋ)

저희야 뭐 왁자지껄 이야기하며 먹으면서 값이 싸니 안주도 막 시키고, 술도 막 먹어치웠네요. 아무래도 남정네 4명이다보니 말입니다. ㅎ

한 3~4명이서 와서 먹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저희의 경우는 4명다 밥을 안먹어서 이곳에서 안주+공기밥을 꽤나 먹고, 술도 5병정도 마셨는데 가격은 총 40,500원이 나오더군요. 진짜 배부르게 먹었는데 말입니다. ㅋ


개업한지 15년. 2000냥의 가격이 꽤나 유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음, 어떻게 마진이 좀 남긴 남는지 살짝 의문이기는 하지만 뭐...  쩝;;;
찾는 단골이 은근히 있는 모양입니다.
(술값이 딱히 비싼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흠흠..)

뭐, 저도 앞으로 이곳 갈 기회가 생기면 자주 갈 작정이긴 합니다만 ㅋ

저기 문구중에
이모가랄해도 화이팅
이 눈에 띄이는군요 ㅋㅋ

자자, 그럼 한번 저희가 먹은 메뉴들이나 살짝 볼까요~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토종순두부"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선유도 공원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곳입니다.~
선유도 공원갔다가 데이트 겸으로 가는건 어떻겠냐구요?

혹시나 같이 데이트 하신분이 술을 잘드신다면 강추!
아니면 비추...ㅋ


이곳 바로 옆의 너도나도 식당이란곳의 된장국과 제육볶음도 맛있다고 하던데, 거긴 다음에나 가봐야겠습니다. ㅋ
일단 한번 이곳의 싸구려 안주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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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본격적으로 토종순두부 안주들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이건 기본안주. 단무지들인데 안주가 워낙싸서 별로 안먹게됩니다. :)

4명이서 저녁도 안먹은 상태라 워낙 배가 고프기 때문에먹고 싶은 안주를 하나씩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이녀석은 똥집 5,000원~!
맛? 꽤나 괜찮고 양도 많습니다. 요거랑 후에 오돌뼈도 시켰는데, 사실 이 2개만으로도 충분한 양의 안주였죠 ㅋ


요건 갈비 3,500원~!
뭐 고급떡갈비는 기대도 안합니다. ㅋ 그냥 냉동인데... 은근 맛있습니다.
옆테이블에서는 스팸구이를 시키던데, 고것도 은근 맛있어 보입니다.
스팸에 맥주 먹으면 그 맛도 최고일듯!


그래도 가게이름이 토종순두부집인데... 두부를 안시킬수 없죠? ㅋ
요녀석은 2,000원~
나오는 순두부에 바로 앞에서 계란을 톡 떨어뜨려줍니다. ㅎㅎ
근데 맛은 저에게는 별로 ㅠ.ㅜ;; 살짝 시래기 향이 나기도 하고 흠흠... 뭔가 특이한 향이 나는데 뭔지는 알수 없었네요 ㅋ.


다들 배고픈지라 밥도 좀 주문해 봅니다.~ 밥은 1000원.
밥만 먹고 갈꺼면 썩 꺼지라는 이모님이긴 하지만, 저희는 술도 많이 시켰으니 뭐 ㅋ


그리고 나온 돌뼈 5,000원~
요녀석도 양도 많고 소주안주로 딱입니다.
아쉬운건 닭똥집이랑 양념이 똑같다는 것 ㅋㅋ.

전체적으로 요리들이 후딱후딱 나오긴합니다.
주방이 살짝 보이기는 하는데, 이모님께서 빛의 속도록 휙휙 만드시는군요~;;
그래도 요녀석도 맛도 양도 굿!


그리고 나름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고,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계란말이중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인 메뉴!
바로 란말이! 2,000원
사진이 크게 보이게 찍힌면도 있지만 실제로도 엄청 큽니다. 
요녀석은 결국 다 먹지 못했네요. ㅋ

케찹도 쿨하게 잔뜩 뿌려주시고, 계란도 꽤 많이 넣은 모양!


뭐 이정도 두께 ㅎㅎ.
대충대충 쓱쓱 만들었지만, 그래도 가격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 곳 최고의 안주라고 생각됩니다. ㅋ
다음에 소주에 계란말이나 먹으로 올까 생각중입니다.~


갑자기 소주안주에는 도토리묵이 최고라며 시킨 토리묵... 2,000원~
아, 근데 저는 솔직히 별로... 
뜨끈뜨끈 김이 모락모락 나오긴하나 전 소주안주로 별로 였네요. ㅋ
전 차라리 돼지껍데기가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

더 소개시켜드리고 싶지만, 저희 일행이 너무 배가 부른 탓에 더이상은 시켜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가격대비 얼마만큼 나오나 궁금하군요~

가끔 후기를 보면여기서 먹고 다음날 배가 아프다는 사람도 있던데....
싸서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막 먹다가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
전 멀쩡했거든요~;

아,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이곳에서 청하 2병+소주 2병+맥주 1병 먹었네요. ㅎㅎ
안주먹느라 정신없어서 여기서 한 2시간 있다가 2차로 옮겼습니다. :)



이곳을 요약해보면!!

1. 맛집은 아니지만 가볼만한 특이한 곳! 2,000원대 안주라는 것 자체가 요즘같은 세상에 신기할뿐~
2. 시끄럽고 이모님의 불친절함을 못버티실분들에게는 절대 비추. 그런 분위기를 즐길줄 아는 분에게는 강추.
3. 돈이 없을때,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고 싶을때.. 추천
4. 내가 여러명의 아이들, 친구들, 후배들에게 강추 ㅋㅋ

※ 아... 그렇다고 무리해서 선유도 공원 데이트후 이런곳에서 분위기 망치지는 마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