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직접 발라주는 50년 전통의 닭곰탕집! 남대문 시장의 닭진미(강원집)

2012. 1. 11. 09:13나가 먹는 이야기/서울에서 먹었당

둥둥,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당분간은 대문시장 특집이 이어집니다. ㅋ~
야채호떡집에 이어서, 이번에는 먹거리 골목, 일명 갈치골목에 있는 50년 전통의 닭곰탕집입니다.!

이날은 주말인 일요일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유명하디 유명한 갈치요리를 먹으려고 갔는데, 이날은 쉬는 날이더군요 ㅠ.ㅜ;
그래서 염두에 두었던 다른 맛집인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한 그곳은 바로 닭진미!!!
예전이름은 강원집이라는 상호입니다. :)

시간대는 약 3~4시 사이에 방문했는데도 불과하고 사람들이 가득차서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식사시간대가 아닌걸 고려하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ㅎㅎ

주변의 오신분들을 둘러보면, 남대문 시장에 구경오거나 물건을 사러온 가족들!!
그리고 할아버지+할머니 단체손님들~
40대 초반의 살짝 취기있는 아저씨들! 이정도가 되겠네요. ㅎ

워낙 오래 자리잡은 곳이다보니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날 재미있는 피소드가 있었네요.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고 사람은 많다보니, 테이블에 조금 좁게 앉았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술을 즐겁게 마시고 계신 두분이 계셨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ㅋ
"예전부터 이곳 자주오는 곳이라고, 멀리서 일부러는 못와도 남대문 오면 꼭 들리는 곳이라고~
   그리고 이곳에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곳이라고
"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물론 전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듣고 주고 받았습니다. :)
뭐, 술한잔이라도 아예 같이하면 좋았겠지만,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다음날 출근의 압밝으로 그냥 인사만 드리고 왔네요.;;

그리고 계산하고 가게를 나올때는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나이가 가장 많으신 할머님과 다른 아주머니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가계가 생긴 이후로 계속 닭곰탕을 만들어 오신듯 합니다.!
정말 인상적인 것은 이 할머님께서 직접 가게 앞에서 닭살을 바르시고, 닭곰탕의 소금양까지 직접 넣으신다는 것!
정성이 느껴진다는 느낌이 딱 이거라고 할까요? ㅎㅎ

아마도 시장의 맛이 이런건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정말이지 이날 디카 배터리가 없는 탓에 ㅠ.ㅜ; 바르는 모습이나 할머니&아주머니 사진을 찍질 못한게 너무나 한이 되는군요 ㅠ.ㅜ;;

이날 4시쯤 가게가 조금 빨리 마감이 되더군요. 알고보니 닭고기가 떨어지면 장사를 접는다고 합니다. 
뭐,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죠. 일요일은 5시까지 평일은 9시까지 한다고 하니 참고....
그러나 늦게가면 다 떨어져서 못먹을 수도 있어요.~

할머님이 말씀하시길 닭국물을 우려낼때도 찌끄러기 살따위는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래된 전통과 자긍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실제 먹어본 닭은 질이 정말 졸깃하고 좋았고, 국물도 구수하며 시원한게 최고였습니다.
특히 소주안주로는 최고일꺼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더군요 ㅎㅎ


파는 메뉴는 심플하게 4가지 입니다.
통닭먹는 분은 못봤고, 대부분이 닭곰탕과 고기백반을 먹습니다~

전 처음이라 기본적인 닭곰탕, 친구는 보통을 저는 특을 먹었지요!

고기백반과 닭곰탕의 차이점은 닭의 발라진 살들이 국물에 담겨있냐 아니냐의 차이!
혹시 처음 오시게되면 고기백반을 추천해봅니다.
뭐 살들은 그때가서 넣어먹어도 되니 말이죠 ㅎㅎ

제가 먹은 사진들은 닭곰탕 특 위주입니다.~

말들이 너무 많았네요. ㅋ 
어서 눈으로 먹어보자구요!



"눈"으로 드셔보시기 전에 간단한 클릭한번(↑↑↑↑)으로 힘을 주세요. 더 맛있게 찾아오겠습니다.

   "닭진미(강원집)"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위치는 남대문시장의 2번 Gate에서 갈치골목으로 들어오시면 거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사람없을때 가면 살짝 어두운 으스한 분위기지만 사람들 많을때가면 왁자지껄 합니다. ㅋ

길 잘 모르시겠으면 아래 로드뷰로 위치를 찾아보세요 :)


위에 처음 로드뷰에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입구입니다.~
골목골목이라 좀 헷갈릴 수도 있으니 혹시나 찾아가시는분은 확인 잘하고 가세요~!


반대편 입구는 이렇게 주황색 간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이 두개이지요~
Since 1962년이라고 써있는데, 50을 더하면 딱 2012년이로군요 ㅎㅎ
어떻게 보면 딱 50년 채운 기념이 될수도 있겠네요!

사진이 그닥 많지는 않지만 어서어서 눈으러 먹으러 가자구요 :)

::::::::


    자 그럼, 본격적으로 닭곰탕을 눈으로 먹어볼까요?


기본적인 찬들!!
역시 이런 곰탕집이나 순대국 집 같은 곳은 김치와 깍두기 맛이 생명이죠 ㅎㅎ
전 특히나 깍두기가 참 맛있었습니다.

저 장은 취향에 따라 닭살을 찍어먹으면 되겠죠~


자, 그리고 푸짐하게 나온 닭곰탕!!
안에 내용물들이 정말 가득들어 있습니다.~

저도 닭곰탕 서울에서 꽤나 많이 먹어보긴했는데, 이집이 거의 최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 싸이즈기는 하지만 정말 푸짐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배불러서 조금 남겼다는...... ㅎㅎ


날이 너무 추워서 국물을 훅훅 마시다보니 안에 있는 건더기들이 보이는군요 ㅋ.
껍질은 미리 주문하시면 빼주거나 더 준다고 합니다.~


다리는 1개만 들어 있는데, 다리살이 완전 쫀득!!
아 그리고 밥은 더 달라면 더주더군요~. 옆테이블에는 국물도 더 받아오시던데, 친절하게 다 챙겨주십니다. ㅎㅎ


뻑뻑한 살들이 나오면 조금 싱거울지도 모르니 요렇게 장에 푹 찍어먹으면 그 맛도 최고!
전 간장보다는 김치에 싸서 먹기는 합니다. ㅎ

국물의 경우 나올때 할머님께서 직접 숟가락으로 퍼서 일일이 넣어주시더군요!
이게 바로 손맛??? 이란 느낌? 


저는 원래 국에 밥말어 먹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스타일인데.... (특히 라면에 밥말아먹는 것 ㅋ)
날도 쌀쌀했고, 앞에 친구가 요렇게 밥을 넣어서 먹는게 너무나 따뜻하고 맛있어 보여서 저도 닭곰탕에 밥을 투척!!

그리고 완전 맛있게  쓱쓱 국물까지 다 먹어치웠습니다.
배불러서 살들 조금 남겼어요 ㅠ.ㅜ 죄송합니다 할머님!

사진보다 말들이 많은 포스팅이었는데, 요약하자면~
1. 가본 닭곰탕집 중에서는 양도 맛도 최고였다.
2. 남대문시장 근처에 오게된다면, 특히 겨울에는 꼭 들릴 것!
3. 닭요리에 소주한잔 든든한 안주와 함께하고시픈 분에게 추천~!
입니다. ㅎㅎ

이곳이야 말로 남대문 시장 맛집!!